제42집: 환희의 봄 1971년 04월 04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15 Search Speeches

통일교회의 현재의 시점

우리는 그런 수난 가운데서 좌절될 것이 아니라, 내일의 희망을 가져야 합니다. 다짐된 그 소망을 가지고 결의된 그 마음을 가지고 어떤 환경의 침식을 받을 것이 아니라, 침해를 받을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반격해야 합니다. 그래서 그 수난기간을 새로운 개척의 역량을 키우고, 자제력을 키우고, 환경을 흡수하는 중요한 계기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5년, 10년, 혹은 그 이상의 신앙생활을 통하여 과거로부터 오늘날까지 걸어나온 걸음걸이라는 것은, 앞으로 세계적인 시련 무대에 여러분을 내세우기 위해 같은 생활권내에 있는 종족과 민족의 시련무대에 내세워 가지고 연단시킨 것이었음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하나님의 사랑인 것을 알아야 합니다.

여러분은 이 시련은 우리가 자국민을 넘어서 이국민의 시련무대에 나서게 될 때 우리에게 가중된 시련이 있을까 염려하셔서, 그 시련무대에서 쓰러지지 않는 무리를 만들기 위해서, 치열한 수난의 과정을 통하여 훈련시킨 하나님의 사랑의 손길이 있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여러분이 그렇게 생각하고 결의했다면 그야말로 지금까지 걸어온 걸음걸이는 다시 한 번 내일의 소망의 터전 앞에 빛이 될 수 있는 터전이 되는 것입니다. 현실을 중심삼고 볼 때 우리 앞에 다가오는 시련의 무대가 크면 클수록, 거기에서 좌절되는 것이 아니라 결의를 다진다면, 그것은 내일을 향하여 새로이 출발하는 데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절대적인 동기가 된다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여기에서 하나의 국가면 국가, 하나의 민족이면 민족을 중심삼고 한 마디를 결정지어 놓고 새로운 세계 무대를 향하여 출발할 수 있는 동기가 결정되는 것이 아니겠느냐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런 때를 맞아 노력하였다면 맞이한 그때야말로 통일교회에 있어서는 민족의 한계선을 넘는 때요, 세계를 향하여 나가는 새로운 봄절기와 같은 시대를 맞는 것입니다. 이러한 역사적인 시대는 반드시 우리 앞에 찾아올 것입니다.

그러나 봄절기가 되었다고 해서 반드시 전체가 꽃이 피는 것이 아닙니다. 봄은 겨울의 연속이요, 겨울과 연결되는 때이기 때문에 어차피 한 기간에 있어서는 시련이 있습니다. 그 시련은 봄을 맞이하기 위한 시련입니다. 이런 것을 생각하게 될 때, 내일의 소망 앞에 강하고 담대한 자세를 가지고 다가오는 시련을 기쁨으로 소화시켜 나갈 때, 다가오는 시련은 강한 시련 근 시련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점점 작은 시련으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지나간 하루하루를 생각해 볼 때, 통일교회가 대한민국권내에서 시련을 받던 그때는 겨울과 같은 때였습니다. 그러면 그 겨울이란 무엇이냐 할 때, 겨울이란 생명 자체가 완전한 생명으로 남아지느냐 못 남아지느냐를 판가름하는 시련기간이라는 것을 생각해야 되는 것입니다.

어떤 하나의 씨에 있어서 과거의 시련이 크면 큰 만큼, 그 시련 속에 남아진 생명력을 가지고 봄날을 맞이할 수 있는 생명의 실체가 되어 있다면, 그 자체는 땅이 높아지고 하늘이 낮아지는 봄날을 맞이하여 따뜻한 태양볕을 받으면 새로운 싹이 되어 나올 것입니다. 그렇게 될 때, 그 싹이야말로 봄의 주인이 될 것이고, 여름의 주인이 될 것이고, 가을의 주인이 될 것입니다. 그 뿐만이 아니라 그 씨를 심은 주인으로부터 사랑받는 실체가 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이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그러면 우리 통일교회의 현시점은 어떤 때냐? 이 민족과 국가를 대신 해서 시련과정을 넘어가는 때입니다. 이것을 절기로 말하면 입춘을 향하여 겨울을 넘어서는 경계선에 도달한 때가 아니겠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과거에 연단되었던 여러분 자체는 이제 얼마나 늠름하며, 새로운 봄을 향하여, 새로운 여름을 향하여, 새로운 가을을 향하여 뻗어나갈 수 있는 자체가 되어 있느냐 하는 것이 문제가 될 것입니다.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생명력이 여러분의 마음 가운데에서부터 한 방향을 향하여 무한정 뻗어 나갈 수 있고, 자의도 '그렇다'고 할뿐만 아니라 타의의 공인을 받을 수 있는 주체적인 자체를 어떻게 지니느냐하는 것이 봄을 맞이하는 데 있어서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자세가 아니겠느냐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