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집: 인생길을 가는 우리 1959년 09월 06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73 Search Speeches

기도(Ⅰ)

베드로전서 1:21-25

[기 도(Ⅰ)]

아버님께서는 6천년이라는 기나긴 세월 동안 어떠한 수고도 개의치 않으시고 저희의 선조들을 이끌어 나오셨사오나, 저희의 선조들은 아버지를 배반하기를 일삼았사옵고, 어느 한날 아버지편에 서서 승리와 영광의 모습으로 아버지를 기쁘게 해 드리지 못했음을 생각할 때, 저희들은 아버지를 대할 면목이 없는 범죄자의 후손임을 직고하지 않을 수 없사옵니다.

아버님! 저희의 마음을 불쌍히 보시옵소서. 하늘은 부족한 저희들이라도 다시 붙들어야 할 입장에 계시옵고, 부족한 저희들은 아버지를 다시 찾아야 할 입장에 있사옵니다. 이것을 잘 아시는 아버지시기에 부족한 저희들을 찾아오시며 바라보고 계심을 생각하올 때, 아버지를 대할 면목이 없사옵니다. 그러나 사랑의 심정으로 저희들을 그리워하시며 오늘도 찾으시는 아버지 앞에 자신들의 부족함을 뉘우치는 마음 갖고 모였사옵니다.

찾아오셔서 훈계하실 말씀이 얼마나 많사옵니까? 하오나 말씀을 하실래야 하실 수 없고, 사정을 통할래야 통할 수 없는 저희가 된 것이 하늘의 무한한 서러움인 것을 알고, 스스로 자신의 미급함을 슬퍼할 줄 아는 저희들이 되게 인도하여 주시옵길,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생명의 권한으로 사망의 권세를 깨뜨려야 할 끝날이 저희의 목전에 다가오는데, 저희들은 생명의 고갈을 느끼면서도 생명을 흠모하는 마음이 부족하였사옵니다. 아버지시여! 이러한 저희를 격려하시옵고 격동시켜 주시어서 생명의 전권자이신 아버지를 붙듦으로 말미암아 강한 힘과 강한 심정을 갖고 원수들 앞에 나설 줄 아는 아들 딸로 세워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이제 아버지의 손길에 붙들리는 것이 저희의 소원이옵고, 아버지의 모습을 닮는 것이 저희의 소원이옵니다. 이 한 시간만이라도 사탄에 의하여 더럽혀진 모든 흔적을 일소하여 아버지의 내적 성상을 닮고, 외적인 형상을 갖추어 본연의 미를 나타내면서 아버지의 영광을 찬양할 수 있는 모습이 되게 하시옵소서. 그리하여 아버지께서 본연의 심정을 갖추어 창조 이념의 실체가 된 저희와 더불어 즐기실 수 있으며 저희와 더불어 의논하실 수 있는 이 한 시간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사랑하는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사망의 물결이 눈 앞에서 저희를 노리고 있사옵고, 사탄은 생명의 권한을 밀어내기 위하여 갖은 흉계를 다 하고 있는 순간임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먼저는 마음의 터전을 바로잡게 하여 주시옵고, 다음에는 저희의 몸을 정하게 하여 아버지를 향하여 뚜렷이 서게 하여 주시옵소서. 몸과 마음이 하나의 목표에 귀착되어 `아버지 것이오니 받으시옵소서' 하는 간곡한 마음을 가지고 부복하는 모습이 되지 않으면 억만 사탄들이 여지없이 유린한다는 사실을 저희들이 느끼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제 저희의 마음과 몸에서 저희의 주관적인 관념이나 지난날의 의식적인 주의 일체를 제거시키시어 마음속 깊은 곳에서 솟아나오는 음성으로 하늘을 부를 수 있는 간곡한 마음, 간곡한 그리움이 이 한 시간 샘솟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하늘과 새로운 인연을 맺을 수 있고, 새로운 심정을 일으키며, 새로운 생명의 부활의 역사를 일으키고도 남음이 있는 이 시간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이제 싸움의 장벽이 저희 앞에 가로막혀 있사옵니다. 이 장벽을 뚫을 수있는 하늘의 정병이 되지 않으면 안 될 최후의 결전 단계에 있음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사망의 권한을 가진 자들을 대하여 늠름히 나설 수 있는 하늘의 용장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원수의 진지를 향하여 진격할 수 있는 아버지의 아들 딸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죽음도 두려워 하지 않고 승리의 푯대를 향하여 말없이 뛸 수 있는 하늘의 정병이 되게 인도하여 주시옵기를,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머리 숙인 모양은 각각 다를지라도 목표만은 같게 하여 주시옵고, 사정은 다를지라도 심정만은 같게 하여 주시옵소서. 처하여 있는 입장이 다르고 느끼는 마음은 다를지라도 아버지를 위하는 마음만은 같게 하여 주시옵소서. 진정으로 아버지를 위하여 성심을 다하고자 하는 그 마음을 친히 받아 주시옵소서.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여기에 모인 당신의 아들 딸들은 외로운 자리에서 싸우고 싸워나온 자들이옵니다. 이들은 가정으로부터, 사회로부터 모든 화살을 받아가면서도 하늘을 부르며 한 줄기 생명의 빛을 따라 나왔사옵니다. 이 모든 일이 아버지께서 시작하신 일이오니 승리의 영광을 아버지 앞에 돌려드릴 때까지한 생명이라도 지쳐서 쓰러지는 자가 없게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를 위하여 기쁨으로 출발하였사오니 기쁨의 열매를 맺어 아버지의 영광의 터전을 넓힐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이 날은 거룩한 날이오니 만민을 축복하여 주시옵고, 수많은 교단을 축복하여 주시옵고, 불쌍한 삼천만 민족을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들의 생명의 등불이 하늘에 있음을 알고 있사옵고, 복귀의 길을 가야 할 운명도 하늘에 달려 있음을 알고 있사옵니다. 이 민족의 사정을 잘 아시는 아버지, 한국 교단의 실정을 잘 아시는 아버지, 심정과 심정으로 연할 수 있으며, 심정을 통하여 하늘을 자랑할 수 있는 아버지의 산 아들 딸이 많이 나오지 않으면 안 될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숨은 제단을 붙들고 호소하는 아들 딸들이 있사옵거든, 그들을 모으시어서 적은 무리로 하여금 많은 무리를 부끄럽게 하신다는 말씀을 이루시옵소서.

아버지! 바알에게 굴하지 않은 7천여 무리가 간교한 악의 요소를 막아냈던 것과 마찬가지로, 사탄의 간교함을 막아낼 수 있는 7천여 선의 무리가 이 땅 위에 허락해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아버지와 더불어 슬퍼하고 아버지와 더불어 의논하고 생각할 수 있는 숨은 아들 딸들을 어서 아버지의 가정에 모으시옵고, 아버지의 식구로 연결시켜서 소원하시는 영광의 동산을 어서 속히 복귀하여 해원성사하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이 한 시간 오로지 당신 앞에 맡기오니 처음부터 끝까지 아버지만이 운행하여 주시옵고, 사심(邪心)이 우거하는 시간이 되지 말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아버지의 영광을 그리워하는 표준 앞에 하늘과 땅 전체가 순응할 수 있으며 화하게 할 수 있는 저희들의 경배가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며 주의 이름으로 기도하였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