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집: 지도자의 갈 길 1971년 08월 17일, 한국 청평수련소 Page #297 Search Speeches

교회 책임자" 눈물이 말라서" 안돼

전부 다 자기가 결정해 나가야 됩니다. 그러니 자기 나름의 비법을 갖고 있어야 됩니다. 아무리 반대를 하더라도 그 원칙만 따라가게 되면 안 될 것 같지만 되는 것입니다. 그래 가지고 반대하는 무엇이 있더라도 밀고 나가서 그 성과가 하나님의 뜻과 더불어 일치되는 것을 경험시키고 실제로 보여 주고 체휼시켜야 됩니다. 그러려면 내적인 문제를 중심삼고 여러분이 판결할 수 있어야 되고 하늘의 협조가 있어야 됩니다. 하늘의 협조를 받으려면 정성을 들여야 되는 것입니다.

교회 책임자는 눈에서 눈물이 말라서는 안 됩니다. 세상에서 정말 불쌍한 사람이 누구냐 하면 교회 책임자입니다. 언제나 슬픔을 품고 다니는 사람이 교회 책임자입니다. 하나님의 심정을 생각하고 복귀섭리의 때를 생각하면 하나님이 불쌍하다고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어떤 일을 해 가지고 복귀의 길을 가야 되느냐 하는 것을 생각할 때, 내가 이렇기 때문에 이런 길을 가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할 때, 기가 막히고 목이 막히고 가슴이 터지는 슬픔을 느낄 때가 많다는 거예요. 졸도할 수 있는 정도의 느낌이 올때가 많다는 거예요. 그럴 때는 세상을 붙들고 혹은 길 가던 남을 붙들고 수습할 때도 많다는 거예요. 이런 심정이 없어 가지고는 하나님을 위한, 하나님의 일을 할 사람이 못 되는 것입니다. 동네 어디를 가다가 나쁜 것을 보게 되면 '지금은 내가 그냥 지나가지만 다음에 와 가지고 보자. 이 내 손으로 깨끗이 치워 놓을 것이다' 이런 생활을 하는 사람이라구요.

이런 입장에 선 하나님이 계신다면 그 하나님은 이 세계를 복귀하기 위해서 얼마나 고생하시겠습니까? 그러니 기도를 많이 해야 됩니다. 알겠어요? 기도를 하지 않고는 하나님의 동정을 받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거예요. 자기에게 슬픔이 오는 것은 자기를 중심삼고 동정이 오는 배경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슬픈 거라구요. 그렇지요? 하나님이 동정할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여러분은 외롭지 않습니다. 절대 외롭지 않아요. 찬 방에 눕더라도, 동삼삭에 얼음덩이 같은 방에 눕더라도 자신이 불쌍하지 않은 것입니다. 복합적인 내용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도 기도를 많이 하지 않았어요? 우리 통일교회 교인들은 기도를 모르지요? 기도할 시간이 없으면 걸어다니면서 하세요. 걸어다니면서 기도하라는 거예요. 기도하는 대신 전도를 하라는 것입니다. 자기 하루의 기도를 대신해서 전도하라는 것입니다.

지도자란 어떤 사람이냐? 주어야 할 사람입니다. 받아야 할 사람이 아닌 것입니다. 주는 데는 같은 것을 주어서는 안 됩니다. 새로운 것을 주어야 합니다. 여러분, 설교를 하려면 어렵지요? 원리 말씀은 그대로 하면 되지만 설교는 힘들다고요. 그것은 같은 것을 주지 않아야 되겠기 때문인 것입니다. 그렇지요? 같은 것을 줘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부모가 사랑하는 자식에게 이것저것 좋은 것을 가려서 먹여야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같은 것을 줘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줄 것이 없으면 하나님으로부터 받아야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것을 식구들에게 먹이는 것입니다. 그렇지요? 하나님과 더불어 의논하고…. 결국 여러분은 분명히 하나님을 대신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자기가 기도를 하면서도 뭘 기도하는 줄을 모르면서 기도하는 때가 있다고요. 그럴 때는 기도하면서 자기가 기도하는 말에 자기가 감동받는 것입니다. 그런 경지에서 기도를 하면 청중은 전부 다 하나님 앞에 사로잡히게 되고, '하나님이 생명의 원동력이요, 본체다' 하는 것을 체득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그런 체험을 하게 될 때, 하나님이 절대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 겁니다. 이런 사연을 연결시켜 가지고 청중을 매료시키기 위해서는 기도가 절대 필요한 것입니다.

옛날에 훌륭했다는 사람들, 역사에 나오는 훌륭하다는 사람들이 다 훌륭한 학자가 아닙니다. 훌륭한 사람이란 그야말로 심정의 배고픔을 느끼는 사람입니다. 그 심정의 배가 부를 때에 그 기쁨을 느낄 수 있는, 희열에 사무칠 수 있는 경지에 들어가게 되면 청중은 거기에 사로잡히는 것입니다. 그걸 알아야 된다구요.

주어야 할 텐데, 주려면 보급받아야 할 텐데 보급을 어디에서 받느냐? 본부에서 선생님의 설교를 들어서 보급받을 수도 있겠지만, 여러분 혼자 떨어져 있을 때는 하나님으로부터 보급받을 수 있는 보급로를 갖추어야 됩니다.

그러려면 능력을 길러야 됩니다. 어디 나서면 혼자 가는 것이 아닙니다. 계시를 받아야 돼요. 참부모를 모시고, 어머니 아버지를 모시고, 하나님을 모시고, 세계가 여러분에 의해 심판을 받는다는 심정을 가지고 가야 합니다. 자기 앞에 있는 일이 하나님의 섭리를 좌우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지고 어디를 가더라도 심판의 방패로서 왔다갔다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 마음으로 세 번만 왔다갔다해서 공을 쌓게 되면 그것이 하나의 계기가 되어 내가 가면 하나님이 가고 내가 오면 하나님도 온다는 것을 자연히 실감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여러분이 서 있는 곳은 발전한다는 것입니다. 알겠지요? 여러분은 하루에 기도를 몇 시간이나 합니까? 잠을 안 자고라도 기도를 해야 된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