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4집: 인간의 참된 뿌리를 찾아서 1988년 02월 28일, 한국 본부교회 Page #149 Search Speeches

뿌리가 같은 인- 가운데서만 하나의 이상 구현이 가능

그러면 여자라는 사람을 딱 하나 집어 가지고 볼 때 그 여자의 근본이 어디겠어요? 이게 문제입니다. 여자의 근본이 어디예요? 여자라는 하나의 줄기에서 따로 되어 가지고 여자가 나왔느냐, 이것이 왔다갔다하면서 합해 가지고, 조화를 이루어 가지고 여자라는 것이 태어났느냐? 여자가 아무리 잘났더라도 태어날 때는 혼자에게서 태어날 수 없습니다. 어머니만 가지고는 태어날 수 없어요. 내 생명, 그 이면에는 어머니 아버지의 교차선이 있어요. 그 위에 내 생명이 서 있는 것입니다.

내 참된 생명의 뿌리가 뭐냐 할 때 `내 참된 생명의 뿌리는 어머니다' 이러지 못해요. `아버지다' 못 해요. `어머니 아버지다' 이래야 되는 거예요. 어머니 아버지는 누구에게나 공통입니다. 이것은 절대적이예요. 이것은 부인할 수 없어요. 영원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머니 아버지에게 심어진 아들딸이라는 것은 참된 아들이요, 참된 딸임이 틀림없습니다. 안 그래요? 그렇기 때문에 어머니 아버지가 곧 영원이요, 유일이요, 불변입니다. 그런 기반 위에 내가 서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참된 아들딸의 자리에 서기 위해서는 어머니 아버지의 교차선상에서, 어머니 아버지가 살아 있는 선상에서 태어나야 합니다. 그런 딸이 돼야만 되고 아들이 돼야 되는데, 그 아들딸의 자리가 불완전한 것은 어머니 아버지가 어디가 결여돼 있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 아들딸은 점점 불완전한 것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거예요.

그럼 어머니 아버지가 없게 되면 어떻게 되느냐? 그 어머니 아버지의 뿌리를 찾기 마련입니다. 그렇지요? 여러분이 고아가 됐으면 할아버지 할머니를 찾기 마련이지요? 할아버지 할머니가 없게 되면 뭘 찾느냐? 중심적 주류에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못 찾게 되면 횡적으로나마 삼촌, 즉 어머니 아버지의 횡적인 친족을 찾기 마련입니다. 왜 그래야 되느냐? 어머니 아버지는 없지만 친족인 삼촌과 하나되게 되면 할머니 할아버지와 하나되는 길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렇게 찾기 마련입니다.

외지에 나가 보게 되면 말이예요, 대한민국 사람은 대한민국 사람이 어디에 있다 할 때는 가서 찾기 마련입니다. 찾아가서 만나고 싶다는 거예요. 왜 만나고 싶을까요? 대한민국에서는 그런 놀음을 안 하는데 해외에 나가게 되면 왜 대한민국 사람을 찾아 십리 백리 천리 길을 멀다 하지 않고, 자기가 손해를 보면서도 찾아가서 인연을 맺느냐? 그것은 뿌리가 연결돼 있기 때문입니다. 멀지만 인연을 찾아가서 연결함으로 말미암아 그 뿌리가, 먼 기원이 연결되는 거예요.

이렇게 말해야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왜 민족끼리 그러느냐? 그 민족이 그 민족이고 사람은 다 마찬가지인데, 눈 있고 코 있고 입 있고 귀 있고, 네 가지 표시체밖에 안 되는데, 사람이란 다 마찬가지, 색깔이 조금 다른 거 외에 다른 뭐가 없는데 왜 끼리끼리 좋아해요? 그런 문제를 해결할 도리가 없습니다. 그건 뿌리가 같기 때문에, 뿌리의 동기가 같기 때문에 그 뿌리의 인연 가운데서 하나의 이상구현이 찾아지기 때문인 것입니다. 이런 천리의 내연이 있음으로 말미암아 사람은 그렇게 움직이게 돼 있다 이거예요. 그 내연적 인연을, 본연의 인연을 벗어날 수 없는 운명길을 찾아가는 것이 인생의 행로였더라!

그러면, 사람은 왜 높은 이상을 갖고 있느냐? `낮은 이상을 가질 거야, 높은 이상을 가질 거야?' 이렇게 묻게 된다면 사람은 말하기를 `높은 이상을 가져야 된다'고 합니다. 높은 이상을 가지려면 먼 뿌리를 찾아야 됩니다.

오늘날 대한민국 국민이면 대한민국 국민끼리 인연맺기를, 외지에 나가 있을수록 점점 그것이 강하다 할진대는…. 우리가 지구성에서 살다 영계에 가면―거기에는 천사세계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을 텐데―거기서 `너 어디에서 왔어?', `지구성에서 왔소', `지구성에서 왔으면 어떠한 뿌리를 중심삼고 지구성에 생겨났어?' 할 때에는 단 하나의 조상, 단 하나의 인류의 조상이 있어야 돼요. 이건 부정할 수 없습니다.

맨 뿌리의 뿌리가 될 수 있는 기원은 무엇이냐? 단 하나의 할아버지 할머니, 종지 조상 되는 할아버지 할머니 한 분입니다. 다 마찬가지다 이거예요. 이것을 알고 바라보게 될 때는 거기에 처해 있는 모든 종자들은 천만 가지의 수를 갖추고 벌여져 있지마는 그 수의 내적 인연이라는 것은 다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씨를 보나 가지를 보나 잎을 보나 뿌리를 보나 그 나무는 그 나무의 형태를 벗어날 수 없는 거예요. 식물은 세포 번식을 하잖아요? 세포를 딱 떼서 심으면 그 식물이 나와요. 사람도 그러면 좋겠지요? 악질적인 사람은 다 죽여 버리고 선한 사람 하나 놓고 전세계로 세포 번식하면 될 것 아니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