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집: 개척자 1971년 07월 1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46 Search Speeches

기도

[기 도]

사랑하는 아버님, 아버지께서는 이 자리에 서 있는 이 자식을 철모를 때부터 지금까지 이끄시기에 얼마나 수고하셨사옵나이까?

아버님, 오늘은 1971년 7월 11일, 이 날을 아버지께서 기억하시옵소서. 71과 7월 11일이 맞서는 이 날이오니, 당신의 영광과 자비와 사랑이 온 인류 앞에, 수난의 길을 걸어온 이 민족 앞에, 아직까지 싸우고 있는 모든 자녀들 앞에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사연이 많은 과거를 더듬어 보고 현재의 복잡한 사정과 해결지어야 할 제반 문제를 앞에 놓고 볼 때, 금후에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방향을 올바르고 곧게 책임지고 가려 나가야 할 사명이 얼마나 무섭고 두려운가를 알게 되옵니다. 아버지보다도 높아져서도 안 되는 것이요, 아버지보다도 너무 뒤떨어져서도 안 되는 것이기에 당신의 입장에 서서 당신의 뒤를 따라온 것이 지금까지 이 자식이 걸어온 길이었습니다.

더욱이 내일은 7차 수련회를 거친 목사들을 선발하여 청평에서 공청회를 시작하는 날이오니 1971년도를 맞이하여 71수에 해당하는 이 날을 넘고 새로운 출발의 날로서 아버지께서 세워 주시옵소서. 가인과 아벨의 탕감의 역사를 엮어 오신 아버지의 소원을 교회와 교회를 중심삼고 이루어야 되겠습니다. 반목질시(反目嫉視)하고, 만날래야 만날 수 없었던 그런 자리에서 이제 상봉할 수 있는 인연을 갖추게 하여 주신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이것이 비단 통일교회의 어떠한 연차적인 행사로 끝나는 것이 되지 않기를 저는 바라고 있사옵니다.

지금은 그 누구도 알지 못하는 행각의 노정에서 아버지가 염려하시는 일념의 심정을 이어받아야 할 심각하고도 절박한 때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저 이상의 내심을 가지고 수고하시는 아버지를 생각할 적마다, 이 민족의 실수와 교단의 실수를 책하지 않으시고, 이 나라, 이 민족의 금후에 대한 염려를 저로 말미암아, 이 통일교회로 말미암아 지금도 버리지 않고 붙들고 나가신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아버지, 그들이 움직이는 곳에 당신이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이번에 참석하는 그들로 말미암아 한국 교계에 새로운 풍토를 조성하고, 섭리의 뜻을 알지 못하여 잃어버렸던 선민권을 획득하고, 당신이 소망하시는 제3차 이스라엘권의 본연의 자세를 갖추어 아버지 앞에 바쳐 드릴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그런 거룩한 무리가 한 생명이라도 아버지께서 기뻐하는 가운데 나타나기를 바라는 것이 저희들의 소원인 것을 당신은 알고 계십니다.

이 소망했던 나라와 소망했던 교단이 당신의 품에 품길 수 있는 인연에 접근해 오는 그런 환경을 이루지 못한다고 할진대 얼마나 비참해질 것인가를 염려하신 나머지, 당신은 기어이 그런 환경이 저희의 목전에 도달할 수 있게끔 지금까지 사태를 수습하여 이와 같은 인연을 만드셨사옵니다. 이것은 통일교인들의 수고로 말미암아 되어진 것이 절대 아닙니다.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수고하신 당신의 그 공로로 말미암아 되어진 것임을 저희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이 자식은 더욱 잘 알고 있사옵니다.

이 시간에도 청평에서는 당신의 어린 자녀들이 쉬지 않고 작업을 계속하고 있는 줄 알고 있습니다. 이것은 통일교회를 위해서 수고하는 것이 아니라, 기성교계와 복귀노정에서 섭리를 배반하였던 불쌍한 가인의 역도들을 대신하여 하는 일이오니, 아버지, 실질로 받으시옵소서.

아버님, 이 교단의 금후의 운명을 당신이 책임져 주셔야 되겠습니다. 여기의 주인은 그 누구도 되지 못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 누구보다도 이 단체를 사랑하고, 이 뜻을 사랑하고, 이 단체와 이 뜻을 세우신 아버지를 사랑하고, 아버지가 염려하시는 세계를 사랑하고, 수난길을 극복해 나오면서도 인류를 더 사랑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고는 이 단체를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번 이 일은 오늘 이 통일교단이 민족을 대신하고 세계를 대신하여, 야곱이 에서 앞에 했듯이, 기성교단 앞에 바치는 하나의 제물의 터전으로 받아 주시옵소서.

통일가의 운명은 당신의 운명과 직결되어 있고, 당신의 운명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에 세계의 운명과 더욱 직결되어야 하겠습니다. 역사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는 근원적인 내용을 찾아야 한다는 이 엄숙한 과제를 두고 볼 때, 부족한 자신을 자탄하면서 내일의 소망된 모습을 아버지 앞에 보여 드릴 수 있는 제2의 자기 모습을 그리워할 줄 아는 당신의 아들딸들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전국에 널려 있는 당신의 자녀들을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이 날을 기쁘신 날로서 축복하여 주옵고, 이 날을 사랑하는 날로서 아버지께서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오늘의 한계선을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쳐야 되겠고, 현재의 불쌍한 자신의 처지를 극복하기 위하여 투쟁하지 않으면 안 되는 여건들이 남아 있는 것을 솔직히 비판하고 솔직히 받아들일 줄 아는 당신의 아들딸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들은 민족을 사랑하기 전에 종족을 사랑해야 되겠고, 종족을 사랑하기 전에 가정과 개인을 사랑해야 된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통일의 식구라는 명목을 가지고 여기에 모인 당신의 자녀들은 이제 겸손한 자세를 갖추어 과거를 다시 반성하고 질식된 이 세계를 바라보면서 손에 손을 잡고, 마음과 마음을 합하여 하늘의 힘찬 용사로서 보조를 맞추어 총진군해야 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는 것을 느낄 때마다 저희들은 강하고 담대해야 되겠습니다.

대한민국의 장래를 아버지께서 지켜 주시옵소서. 통일의 역군들이 눈물 어린 심정으로 남북으로 갈라져 있는 이북민족과 남한민족을 붙들고 새로운 의미에서 아버지 앞에 제단을 쌓고, 10월까지 정성을 들이는 과정에 있는 것을 당신은 잘 알고 계십니다. 저희를 불쌍히 여기시는 아버지여, 저희 뜻을 알고 저희의 갈 길을 열어 주시는 아버지여, 망하는 자리에 들어가서는 안 될 아버지의 사연의 내용이 보잘 것 없는 저희의 배후와 안팎으로 갖추어져 있음으로 말미암아 저희의 장래를 염려하시는 아버지께서는 민족과 더불어, 저희와의 인연을 맺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저희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사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의 이념을 받아들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아시는 아버님은, 입체적인 수난의 길을 극복해 오면서 저희들을 위하여 싸워 오셨다는 사실을 저희들은 알고 있습니다. 저희들은 천만 번 머리를 숙여 감사를 올릴 따름이옵니다.

여리고성을 향하는 여호수아와 갈렙을 대하여 아버지께서는 '내가 너희와 같이 있을 것이며, 너희를 떠나지 않고 버리지 않을 것이니, 너희는 강하고 담대하라'고 하셨습니다. 아버님이 같이 협조하신 역사적인 사실을 알고 강하고 담대하기를 바라시던 그 마음과 같이, 오늘날 통일신도들은 이 때에 있어서 세계를 자기가 담당해야 할 사명의 터전으로 알고, 새로운 깃발을 들고 하늘의 용병들이 되어 원수의 세계를 한손에 무찌르기 위하여 총진군을 결의하는 시간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강하고 담대한 마음을 가지고 백전백승의 결과를 가져오고 말겠다는 신념에 사무친 하늘의 용사들이 되어야 된다는 사실을 마음속에 다짐할 줄 아는 자녀들이 되게 하여주시옵소서.

역사에는 언제나 고빗길이 있는 것이요. 굴곡이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굴곡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묘미가 있는 것이요, 고비가 있기 때문에 거기에 귀하고 그렇지 못한 가치적 기준의 차이가 설정된다는 것을 생각 하게 되옵니다. 어느 시대나 그 사명을 책임지려는 사람과 그 환경을 기쁨으로 맞으려는 무리가 없게 될 때는 아무리 훌륭한 역사를 지닌 민족도 끝을 보게 된다는 사실을, 아무리 훌륭한 역사를 개척한 선구자들이 많다고 하더라도 그 역사는 지나가 버리고 만다는 사실을 저희들은 확실히 알아야 되겠습니다.

사랑하는 아버님, 당신께서 저희를 권유하시는 그런 본연의 모습으로 나타나실 때, 그 누구도 '아버지' 하고 손을 붙들 사람이 없고, 아버지의 영광된 모습 앞에 머리를 숙여 '아버지'라고 말 할 사람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더구나 아버지께서는 너무나 낮고 비참한 자리에까지 눈물을 흘리는 부모의 심정을 가지고 찾아오셨기 때문에, 저희들은 늘 외로울 때마다 아버지를 부르는 습관을 가진 그런 자식들이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어려울 때마다 협조를 바라는 그런 습관을 가진 아들딸들이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이제 새로운 역사과정에서 통일교단이 이 땅 위에 존속하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인연은 인간의 인연을 따라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높고 귀하신 당신의 인연을 따라 시작된 것이기 때문에, 그 깊은 곳에는 당신이 언제나 임재해 계시고, 그 본연의 방향에서는 언제나 당신께서 선두에 서서 지휘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저희들은 항상 느끼고, 항상 생각하면서 진지하고 심각한 자신을 가꾸기에 온갖 노력을 다할 줄 아는 당신의 자녀들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저희의 영광을 대신 받으셔야 할 아버지이시지 그러한 자리에서 저희를 협조하실 수 있는 아버지가 아닌 것을 저희들은 이제부터 다시 발견해야 되겠습니다. 당신과의 인연이 결여될까봐 염려해야 되겠고, 천번 만번 죽을 자리에 들어가더라도 서러워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나를 부정하면서 당신을 높일 수 있는 모습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미처 몰랐사오니, 이제 그러한 아들이 되고, 그러한 딸이 되겠다고 몸부림치며 결의할 수 있는 당신의 자녀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제 저희들은 마음을 헤쳐 놓고 아버지 앞에 사정을 토로할 수 있어야 되겠습니다. 저희의 사정보다도 아버지의 사정을 알고, 저희의 애달픔보다 아버지의 애달픔을 염려할 줄 아는 장성한 자녀들이 되어야 될 때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아버님, 당신은 저희가 당신의 뜨거운 손을 잡게 될 때에 당신의 손길이 뜨겁다며 뜨거운 정을 느낄 수 있기를 얼마나 바라셨습니까? 당신의 손을 잡을 적마다 당신의 손길은 뜨거웠으나 저희의 손길은 차가왔습니다. 당신은 소망이었으나 저희는 절망이었습니다. 당신은 저희를 대신해 싸워 나오셨지만, 저희는 무자비한 입장에서 당신께 십자가를 지워 드렸습니다. 이러한 과거지사의 인연에서 벗어나지 못한 저희들임을 알아야 되겠사옵니다. 당신의 거룩함 앞에 저희의 정체를 나타내기에 부끄러움을 느끼고, 아버지 앞에 정면으로 설 수 없어 아버지를 부르며 뒤로 돌아설 수 밖에 없는 자신 임을 느껴야 되겠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바라는 실체의 모습을 가진 아들이 되지 못한 것을 탄할 줄 알고, 그러한 딸이 되지 못한 것을 탄할 줄 알아야 되겠습니다.

이 삼천리 반도를 긍휼히 보시는 아버지, 끝날에 최후의 결단을 짓기 위하여 저희를 길러 오신 아버지의 수고와 아버지의 소망 앞에 저희가 한낱 희망의 상징적인 존재가 되어서는 안 되겠사옵니다. 희망의 실체가 되어 당신이 염원하시는 소원 앞에 없어서는 안 되는 단 하나의 단체가 되고, 단 하나의 무리가 되기를 아버지께서 바라시듯이 저희들도 바라야 되겠사옵니다.

저희는 아버지를 보고 싶어하고, 아버지를 만나고 싶어하고, 아버지를 위해서 아버지의 명령대로 움직이기 위해서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미친 듯이 달려가고 싶어하고, 미친 듯이 행동하고 싶어해야 되겠습니다. 그렇게 갖추지 못한 그 자리를 눈물로써 밤을 지새워 가며 사모할 수 있는 아들딸이 되어야 하는 것이 통일가의 전통의 인연을 가진 아들딸의 입장인 것을 확실히 깨닫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긍휼하신 아버지시여, 당신께서 저희를 불러내어 이끄신 것은 사망의 자리에 결실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생명의 인연 가운데에서 승리를 찬양할 수 있는 민족을 창건하고, 세계를 구원할 수 있는 구도자적인 역할을 맡기기 위함인 것을 저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러기에 저희 자신이 진지해야 되고, 진실된 자신이 되어야 된다는 것을 이 시간 다시 한 번 느끼게 하여 주시옵소서.

앞날에 다가올 비운의 역사가 있거든 저희들이 책임지게 하여 주시옵소서. 세계의 역사 위에 고빗길이 있으면 저희들이 방파제가 되어야 되겠습니다. 질기고, 끈기 있고, 강직해야 되겠습니다. 콘크리트보다도 철근보다도 더 굳고, 더 강하고, 더 질긴 통일의 무리가 되어야 되겠습니다.

아버지, 이날을 축복해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저희들이 어린 자녀의 모습을 벗어나지 못하였거든 당신의 권고와 사랑과 보호의 손길이 떠나지 마시옵고, 창달한 자녀로 있거든 무서워할 것 없이 선두에 서서 아버님이 기뻐할 수 있는 기수가 되어 전진의 일로를 다짐할 수 있는 당신의 사랑하는 아들딸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50여 년의 생애를 거쳐온 지금까지의 노정을 더듬어 볼 때, 앞으로 가야할 노정에서는 더욱 강직하게 나가야 될 자신임을 느낄 적마다 이러한 저를 따르고 있는 무리들도 불쌍한 무리라는 것을 느끼게 되옵니다.

역사의 인물 중에서 나라를 사랑하지 않고자 했던 사람이 어디 있었으며, 자기 혈족을 저버리고 싶어한 사람이 어디에 있었겠습니까만, 남겨야 할 역사적인 사실이 자기의 민족보다도 자기의 가정보다도 자기 자신보다도 더 큰 자리에 있게 될 때는 그것들을 부정하기 위해 온갖 심혈을 기울이기를 개의치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오늘 저희들도 그런 결의에 사무칠 수 있는 당신의 아들딸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이들은 수난의 고빗길이 길면 길수록 원망할 것이옵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광야 40년노정에서 망하게 된 원인을 당신은 잘 알고 계시지 않사옵니까? 그러니 이 불쌍한 무리를 아버지께서 지켜 주시옵소서. 그저 시내산을 바라보고 가는 것보다는 아버지의 심정을 체휼하며 가는 아들딸로 삼으시옵소서. 그러기 위해서 아버지여, 이들이 밤낮 쉬지 않고 기도하는 가운데, 몽시 가운데 이들을 자극시키어 이끄시옵소서.

아버님, 이 아침에 찾아오시어서 저희 각자의 이름을 부르시어 그대들이 바라는 소원이 무엇이냐고 물어 보시고, 저희가 바라는 소원보다도 당신의 소원이 비교할 수 없는 끈 가치의 내용을 가졌음을 저희에게 보여 주시고, 저희들이 느끼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패자의 서러운 잔을 마시면서 원망과 더불어 아버지를 대하는 아들딸이 되지 말고, 승자의 영광을 감사하면서 긍휼을 바라는 마음으로 찬양할 수 있는 아들딸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저희 들이 그런 자리에 나서기 위해서는, 개척자의 전통적 사상을 본받아 가지고 내일의 자극제로 남아질 수 있는 것을 각자 찾아내고, 또 현실에서 그 책임과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아들딸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확실히 깨닫는 이 시간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루의 기쁨이 말년의 평화를 가져올 수 없고, 하루의 나태가 일생의 승리권을 다짐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사오니, 저희들은 아버지를 대신하여 부지런해야 되겠습니다. 꾸준해야 되겠습니다. 개척자의 사명을 항시 더디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저희의 몸과 마음으로 체휼하게 허락하여 주시옵길,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오늘 모이는 곳곳마다 당신이 굽어살피시옵소서. 더욱이 일본에서 온 당신의 아들딸들이 수련소에서 수련을 받고 있습니다. 만나고 싶고, 보고 싶고, 가고 싶던 곳을 보고 돌아가고 싶은 마음보다 여기에서 살고 싶은 마음이 강해야 되겠습니다.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앞서기 전에 여기에 머물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아버지와 그들의 인연 가운데에 남겨져야 할 것임을 알고 있사오니, 그들을 굽어살피시옵소서. 그들이 올 때보다 더 보람 있고, 더 좋은 소망의 마음을 가지도록 아버지께서 같이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 아침 저희들을 굽어살피시옵소서. 당신이 분부하신 은사와 더불어 저희들은 지금까지 저희의 생애에 굴곡이 있거든 그것을 평탄하게 만들고, 가는 방향이 엇나갔거든 그것을 곧게 만들 수 있어야 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버지가 필요하옵니다. 저희들은 타락한 인간조상의 후손이기 때문에 최고 완성의 기준을 기대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을 잘 아시는 아버지, 당신이 중심이 되시고, 당신이 선두에 서시어 언제나 저희들을 지도하여 주시옵고, 언제나 저희의 표준이 되시옵소서. 어긋나지 않는 실존체로서 부끄러움의 결과를 갖지 않게끔 항상 중심과 상대적 인연을 잘 갖추고, 본연의 미를 상대적인 입장에서 가질 수 있는 당신의 자녀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들을 위로해 주시옵소서. 일본에 있는 식구들을 당신이 굽어살피시옵소서. 역사를 대신하여 첨단에 서서 수난길을 극복해 나가고 있는 그들을 바라볼 때마다 저의 죄가 많다는 것을 자인할 때가 많습니다. 이 민족을 넘어서 이국 민족에게 이런 일을 시키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은 이 민족의 부끄러움 없이 그들을 수난길에, 십자가의 길에, 어둠의 자리에 내몰지 않으면 안 될 입장에 서게 된 것이오니 당신께서 후한 사랑으로 그들에게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이 아침 여기에 참석하지 못한 자녀들이 있사옵니까? 전국에 널려서 이 아침에 이곳을 향하여 머리를 숙이고 기도하는 자녀들 위에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통일의 승리의 한 날을 위해 자기 일신의 괴로움을 잊어버리는 그들 위에 만복이 깃들게 하시옵소서.

아시아에서 제일 국민이라고 자처하는 그들이옵니다. 당신 앞에 있어서도 세계 백성을 대표한 아들딸이라고 칭찬받기에 부족함이 없는 전통을 남길 수 있게끔 끝까지 참고 극복해 나가게 하여 주시옵시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사람들은 평온한 날을 고대하고 있지만, 자기의 편안한 날보다도 아버님을 위하여 애쓰고 수고하는 그 괴로운 노정으로 말미암아 아버님께서 빛될 수 있고 인류 앞에 남겨질 수 있는 승리의 터전이 조성된다는 것을 아는 자녀들이 있으면, 거기에 당신의 후하신 사랑이 떠나지 마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세계에 널려 있는 뭇 자녀들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금후에 있어서 8년동안 계획하는 모든 일이 뜻 가운데에서 형통하여, 당신이 분부하신 소원의 뜻을 이루어서 만민의 기쁨과 더불어 당신 앞에 복귀해 드리고, 바쳐 드릴 수 있는 그날이 어서 속히 오게 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부탁드리옵고 원하옵니다.

오늘 모인 곳곳마다 당신의 풍족한 은사로써 감싸주시옵고, 내 일의 소명 앞에 부끄럽지 않는 제사장의 책임을 다하는 아들딸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시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오늘 저희들이 모인 이곳을 당신이 친히 운행하시고 주도하여 주시옵기를 재삼 부탁드리옵니다. 이 날의 이 시간을 감사드리면서, 모든 말씀을 참부모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

이 한 시간을 아버지께서 맡아 주시옵고, 일선에 나가 있는 어린 자녀들을 아버지께서 친히 지키시옵소서. 해외에 널려서 싸우고 있는 당신의 자녀들, 더욱이 선봉에 서서 한 나라의 생명을 책임지고 달리고 있는 어린 자녀들 위에 친히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7월 이후에 남아진 모든 행사와 저희들이 새로 시작하는 모든 일들이 아버지의 영광과 아버지의 승리의 결실이 되시어서, 새로운 세계의 문화 창건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되는 주도적인 역할로 나타나게 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이 시간 이후의 일체를 맡아 주관하여 주시옵소서. 참부모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