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집: 통일의 무리 1970년 10월 1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25 Search Speeches

하나님께서 찾" 통일의 무리가 되려면

그러면 하나님께서 통일의 무리를 어디서 찾느냐? 하나님께서는 통일교회에 있는 무리들 가운데에서만 그런 무리를 찾으시겠습니까? 아닙니다. 여러분들 가운데는 개인적인 탕감의 고개도 넘지 못하고 싸워 나가는 사람도 있을 것이요, 가정적인 탕감노정을 가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종족적 탕감노정, 민족적 탕감노정, 국가적 탕감노정, 세계적 탕감노정 등 횡적으로 8단계의 운명길을 거쳐 나가야 할 우리의 행로는 비참하다면 비참한 것입니다.

그 길을 가는 데는 자기 생각대로 되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여기에는 상충의 현상을 피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를 희생하면서 그 여력으로 제2차의 출발을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런 역사적인 사명이 남아 있는 것을 생각할 때 통일의 무리라는 그 명사는 얼핏 보기에는 바람직한 명사요, 가야 할 길은 누구든지 가야 할 길이요, 누구든지 그리워해야 할 길이요, 누구나 이루어야 할 그런 길입니다. 그렇지만 통일의 무리가 가야 할 길은 단순한 길이 아니라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통일의 무리를 어떤 자리에서 찾고자 하실 것이냐? 물론 개인과 가정을 통할 수 있는 통일의 무리를 찾고자 하시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그것뿐만이 아니라 악의 인연을 초월한 통일된 종족과 악의 인연을 벗어날 수 있는 해방권을 가진 통일된 민족, 나아가서는 통일된 세계, 더 나아가서는 통일된 천주를 통할 수 있는 자리에서 찾고자 하시는 것입니다.

이런 엄청난 문제를 중심삼고 볼 때, 통일의 무리가 그것을 이루면 천주권내에서 그들이 아무리 종횡무진이라 하더라도 누구도 방해할 수 없는 것입니다. 제재와 슬픔의 여건이 남아 있을 수 없는 환경의 터전이 이루어져야만 세계적인 통일의 무리가 머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간단한 것이 아닙니다.

그러면 우리가 그 기준까지 어떻게 나갈 것이냐? 개인 스스로가 취할 수 있는 신앙자로서의 자세를 가지고 그 길을 갈 수 있겠어요? 신앙자의 자세라는 것은 개인적이거나 혹은 통일교회적인 자세이어서는 안 됩니다. 세계적인 자세를 갖추어야 됩니다. 개인으로서 그런 사명을 지고 가는 그 모습을 하나님이 바라보시면서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겁니다. 자기 자신의 모든 죄를 벗기 위하여 허덕이는 무리가 아니라 그가 그 길을 감으로 말미암아 자체의 해방권을 통하여 민족과 세계가 해방될 수 있는 입장에 설 수 있는 존재, 선을 대신할 수 있는 주체적인 존재라 할진대 그는 통일의 역군이요, 그는 기필코 새로운 세계를 이루는 통일의 무리를 형성할 수 있는 핵심적인 존재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은 단번에 되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 죄를 지고서 싸워 가지고 승리권을 갖춘 후에야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죄는 어디서부터 시작되느냐? 여러분 자체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가정, 여러분이 살고 있는 사회나 국가 세계, 그뿐만이 아니라 영계에까지도 악의 침범권을 남기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이것을 밟고 넘어 승리의 기치(旗幟)를 들고 하나님 앞에 나설 수 있는 통일의 무리가 되려면 얼마나 어려운 길을 가야 하는가를 알아야 하겠습니다. 이 길을 가려는 사람은 이 땅 위의 수많은 나라가 망하는 것을 직시할 수 있는 자격자가 되어야 됩니다. 수많은 민족이 스스로 낙망하여 사라져 가는 것을 봐야 될 것입니다.

수많은 종족과 수많은 가정들이 슬픔 가운데에서 자기 스스로를 수습하지 못하고 내일의 소망을 갖지 못한 채 탄식하고 절망하는 무리를 보지 않을 수 없는 것이 통일의 무리가 가야 할 주변의 현상인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러면 이것을 어떻게 해야 될 것이냐? 그것을 그냥 그대로 남겨둘 것이 아니라 우리가 구해 주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거기에서 새로운 사명을 짊어진 메시아적인 사명을 통일의 무리가 해야 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