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집: 제물 1972년 05월 31일, 한국 중앙수련원 Page #177 Search Speeches

기도

사랑하는 아버님! 이제 대한민국이 가는 곳이 어디냐고 묻게 될 때에, 하늘을 향하여 가던 걸음을 멈추게 될 때에는 이 나라 이 민족의 운명은 비참밖에 없을 것을 생각하옵니다.

오늘 가인의 운명을 잘 아는 저희들은 이들을 구원하기 위해서 가인과 같은 민족적인 비운 앞에 아벨의 형태를 갖춘 보잘것없는 어린 무리들로서, 붉은 심정을 갖추어 아버지 뜻 앞에 제물적인 행각의 노정을 출발하고자 하여 이 시간 각오하고 다짐하는 자신들이 된 것을 진실로 감사드립니다.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천번 만번 쓰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하늘을 배반하는 배도자의 역사를 다시 이어받는 일이 없기를 맹세하였 사오니, 아버지여, 이들을 지키시옵소서. 이들의 선한 선조들을 동원하시어서 최후의 승리의 종착점까지 가서 남아지는 무리가 되게 하여 주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제 세계에 널려 있는 통일의 아들딸들, 미국을 위주로 하여 영국, 독일, 일본에 있는 아들딸들, 그리고 이제 내일 출발하는 한국의 기동대의 권위를 아버지께서 세워 주시옵소서. 불쌍한 이들에게 남겨지고 맡겨진 책임이, 국가와 민족을 복귀해야 할 사명이 어느 누구보다도 더 크고 직접적인 사명임을 알고 있사오니, 충정의 지조와 절개를 가지고 아버지 앞에 모든 것을 바치고 아벨의 길을 지켜, 가인을 굴복시키는 데 있어서 승리적 종착점을 가려 가지고 아버지의 영광을 찬양할 수 있는 아들딸이 되게 허락하려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제 아무것도 모르는 이들이 갈 운명의 길을 지도하여 주시옵소서. 가는 길에 눈물이 없을 수 없고, 가는 길에 어려움이 없을 수 없사오니, 천년 만년 수난길을 가려 나오신 이 터전을, 아버지, 더럽히지 않기 위해서 이를 악물고 끝까지 싸워 남아지는 무리가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제 결심하였사오니 이 출발 위에 복을 빌어 주시옵소서. 이제 내일부터 가는 기동대의 행로를 아버지, 지켜 주시옵소서, 이 나라와 이 겨레와 기성교회를 복귀하여 아버지 앞에 바쳐 드릴 때까지 기필코 가고 남아지는 무리가 되어, 당신의 사랑을 받기에 부족함이 없는 무리가 되어야겠사오니, 끝까지 아버지, 이들을 내세워 가지고 자랑할 수 있고, 아버지께서 사랑할 수 있는 아들딸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남아진 역사를 홀로 주관하여 주시옵기를 부탁드리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님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