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8집: 빚지는 자가 되지 말자 1990년 01월 28일, 한국 본부교회 Page #143 Search Speeches

빚 안 지고 사" 방법

자, 그럼 빚지는 건 다 싫어하는데, 빚 안 지고 사는 방법이 뭐냐? 불평하지 않고 보면서 모든 것을 좋아하는 것입니다. 변소 들어갈 때에도 그래요. 여기 들어와 가지고 얼굴 찡그려 가지고 야단하고 말이야, 홍두깨 같은 걸 몇 토막 잘라 내 놓고는 냄새 고약하다고 하고, 여자들 보게 되면 `빨리빨리' 하고 이걸 짜내면서도 물 스위치를 누르고 있구만. 야, 그렇게 천대해요.

`야아, 내가 그러니 얼마나 불쌍한가' 그러면서 처음부터 냄새가 나도 꾹 꾹 참고 그러라구요. 그 냄새를 좋아하는 것도 있다구요. 이래 가지고 끝까지, 한 방울 떨어질 때까지 냄새 나도 참고 있다가 나오라구요. `이 자리에서 좀더 머물고 싶지? 나하고 작별하는 것이 서럽지 않아? 그러니까 좀더 놔 두련다. 나 너 좋아하고 있다' 이러면서 다 처리하고는 뒤로 뛰쳐 나오지 말고 한번 보고 슬쩍웃어 보라구요. 얼마나 멋져요! (웃으심) 아니야. 그랬다고 그거 누가 벌 줘? (웃음)

자, 이런 식으로 생각하게 될 때에, `님'을 모시고 가는 발걸음, 좋아 하는 그 모습이 어느 왕권, 왕자 위를 차지해 가지고 독재자의 자주권을 갖춘 그 권위를 가지고 자랑하는 것과 비교할 수 있느냐 이겁니다. 어때요? 어때요?

이렇게 볼 때에, 세상에서 앞으로 후대 사람들 중에 복받을 수 있는 사람은 모든 사람이 싫어하는 것을 제일 좋아하면서 사는 사람입니다. 모든 걸 좋아했다는 조건을 넘어서, 나라에 있어서 제일 나쁜 것을 좋아 하면서 생애를 걸고 가는 사람은 나라가 받지 못하는 자연의 협조와 자연의 보호를 받게 마련입니다. 이것은 추상적인 논리가 아니예요. 이론적 결과로써 그런 결론을 내릴 수 있는것입니다.

길거리에서 소제하는 사람, 혹은 새벽에 와 가지고 쓰레기를 끌고 가는 구루마꾼을 무시하지 말라 이거에요. 그럴 끌고 가는 것을 보고 `시민에게 깨끗한 환경을 가려 주니 거룩합니다!' 하고 감사하고 가는 사람은 천하에 무서운 사람입니다. 어떠한 학문을 갖추고 학위를 갖추고 권위 있는 자리에 서서 당당하고 교만하게 설교를 하고 강단에서 가르치는 스승보다도 위대한 천운의 보조를 맞춘 놀라운사실이 거기에 동거 동행 한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고맙습니다! 새벽에 얼마나 수고하오!' 해야 돼요. 그럴 때 하나님이 `음! 야, 거 참!' 그런다구요.

그런 사람도 사랑하는 어머니 아버지가 있어요. 그런 사람도 아내가 있어요. 자식이 있어요. 그 남편을 대한 아내의 사랑에는 나팔꽃같이 깊은 심정권이 깃들어 있다구요. 자식들, 아내, 부모는 그 남자의 생활을 볼 때에 깊은 마음으로 동정해요. 축복하고 있는 거예요. 거기에 침을 뱉아요? 그런 사람이 걸어올 때 `감사합니다' 해야 됩니다.

`쓰레기통 끄는 구루마님!' 그랬다고 벌받겠어요? 그렇게 했다고 벌받겠나 말이예요. 그렇게 했다고 자기가 손해보냐 말이예요. 마음이 얼마나 편안해요. 얼마나 편안합니까. (녹음이 잠시 끊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