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집: 대신자가 되자 1969년 08월 24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80 Search Speeches

책임을 다하자

종교는 종적이요, 사상은 횡적입니다. 그래서 통일교회는 행동적인 면에 있어서 이 두 가지를 겸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결국은 무엇을 하자는 것이냐? 종교를 통하여 하나님의 심정을 느끼며 산 하나님을 모시자는 것입니다. 종교뿐만 아니라 사상으로도 산 하나님을 모시자는 것입니다. 생활적인 면에서 행복을 노래할 수 있는 하나님, 그리고 참된 부모의 자리에서 자녀를 품을 수 있는 하나님을 만들어 드리는 것이 통일교회의 사명입니다.

이러한 사상을 중심 삼고 전통을 이어받아 우리는 이 땅 위에서 대신자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가정을 두고 볼 때도 그렇게 해야 되겠고, 종족을 두고 볼 때도 그렇게 해야 되겠습니다. 종족이 무지하면 우리가 그 대신자이니만큼 그 종족에게 가르쳐 주어야 하고, 나라가 무지하거든 또한 가르쳐 주어야 하겠습니다. 나라가 남아지는 날까지, 전통이 계승되는 날까지 이 사명과 책임을 계속해야 합니다. 이것이 통일교회의 사명입니다.그렇기 때문에 통일교회를 지도하는 선생님도 주춤거리지 않고 강력히 밀고 나가 책임을 다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내해야 됩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피눈물을 짜내어서라도 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선생님이 폭군입니까? 이런 말을 들으니까 기가 막힙니까? 아니면 그렇게 해도 된다고 생각합니까?

섭리적인 역사를 두고 볼 때, 오늘날 이 지구상에 36억 인류가 살아가고 있는데, 일년에 3천 6백만의 인구가 죽어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인구만큼 죽어가고 있습니다. 10년이면 3억 6천명이 죽는데 그렇게 되면 미국 인구의 거의 두 배가 죽는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볼 때 하늘나라의 손해가 얼마나 크냐는 것입니다. 10년이면 3억 6천만, 즉 미국 인구의 2배가되는 인간들이 죽기 때문에 복귀섭리를 단축시키고 싶은 하나님께서 6천년 동안 섭리해 오시면서 내적인 고통이 얼마나 컸겠는가를 여러분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책임자의 입장에서는 강력해야 합니다. 세계 제일의 폭군과 같은 입장에서 무자비하게 내몰지 않을 수 없는 하늘의 사정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것은 여러분들을 고생시키고 싶어서 그러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10대 후손까지 고생시킬 것이냐, 여러분 일대를 고생시킬 것이냐? 여러분을 고생시킴으로써 일대에 탕감하기 위한 하나님의 사정이 있기 때문에 하나님은 죽음길도 개의치 않고 무자비하게 내몰아 역사 하시는 것입니다. 그렇게 때문에 기독교가 순교의 길을 걸어 나온 것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에게 명령을 받는 것을 응당히 가야 할 도리로 알고, 가법으로 알고, 미래의 세계를 창건할 수 있는 전통적인 사상으로 알고, 엄숙히 책임을 다하는 통일사상을 지닌 여러분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밤이나 낮이나 어떠한 한계선을 넘어서라도 온갖 정성을 다해 나갈 때 세계는 우리의 편이 되지 말라고 해도 불원한 장래에 우리의 편이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입장에 선 여러분은 하나님의 대신자가 되어 가정, 종족, 민족,국가, 세계의 모든 것을 사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이 종사하는 분야에 세계적인 사상을 투입하여 제한된 환경 속에서 생애를 바쳐 일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내가 하는 이 일이 세계사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온갖 정성을 퍼부어야 합니다. 피땀 흘려 전력을 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일하는 곳이 생애 최고의 활동 장소요, 생의 핵심을 결정지을 장소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거기에서 일어나고 거기에서 일하고 거기에서 죽어 가는 것을 최대의 기쁨으로 알고 싸울 수 있는 여러분이 되어야 통일사상을 지닌 사람으로서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면모를 갖추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입장에서 여러분은 하나님의 대신자가 되어 책임을 감당해야 되겠습니다. 그런 배후를 가지고 새로운 출발을 해야 되겠습니다. 알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