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집: 일본의 적화 경향과 우리의 태세 1967년 08월 10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84 Search Speeches

이제부터 한국도 거국적으로 단결해야

그래서 일본에 도착하여 2주일 동안 수련회를 개최했고, 그 다음에는 지방을 13일간 순회했습니다. 그리고 난 후에는 일본의 중요한 공장을 대부분 다 가 보았습니다.

왜냐하면 앞으로 우리들에게 종교적인 문제를 놓고 신앙운동도 중요하지만, 또한 한국의 국가발전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염두에 두고 계획을 세워야 되겠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현재 일본 산업계의 실황이 어떠한가를 보려고 열개 이상의 공장을 방문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거기에서 느꼈던 것은 한국도 이제부터는 거국적으로 단결해야 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산업문제를 놓고 볼 때 한국이 일본을 능가하기에는 늦은 감이 들었습니다. 그들은 이미 다방면으로 세계 수준에 도달했을 뿐만 아니라, 일본에 산재한 공장들을 통해서 물품을 생산하게 된다면 그 물품은 아시아 전역에 공급되고도 남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한 일본이 앞으로 10년만 더 발전해 나가게 된다면 유럽인들도 일본 때문에 상당한 고충을 당하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것을 염두에 두고 한국의 발전문제를 생각했고, 또 우리는 원대한 계획을 세워서 새로운 분야에 관여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던 것입니다. 통일교회라는 한 단체를 제쳐 놓고서라도 삼천만 민족이 일치단결해서 아시아에서 맹주로 군림하고 있는 일본과 대결하여 그들을 능가하려면 앞으로 20년 내지 30년 동안 허리띠를 졸라매고 불철주야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또, '어떻게 하면 우리 민족을 일본에 못지 않는 위치에 올려놓을 수 있을까? '하는 문제가 걱정 되었습니다.

우리들이 한국에서 통일교회라는 한 종교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한편, 반공강연을 해 나왔던 것이 이제는 발전하여서 국가적인 차원으로까지 성장하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자리는 아시아의 반공체제를 책임지고 선두에 나서서 투쟁하는 자리인 만큼 이 자리가 얼마나 고독한 자리인가를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바꾸어 말하자면 우리들에게는 동지가 없다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