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집: 우리들의 각오 1960년 11월 06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73 Search Speeches

절대자의 각오

그 절대자가 이 악한 세상을 구원하기 위한 구원섭리를 해 나오는 데는 반드시 어느 누구도 어쩔 수 없는 절대자로서의 각오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 각오가 어떤 것이냐? 죄인을 대할 때는 어떻게 대하고 선한 사람을 대할 때는 어떻게 대하여 개인으로부터 가정, 민족, 국가, 세계, 더 나아가서는 온 천주를 창조이념세계로 완결지을 때까지는 어느 누구의 충고로도 변할 수 없고, 어느 누구의 사정에도 양보할 수 없는 각오라는 것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그것은 억천만년이 지나도 변할 수 없는 각오인 것입니다. 그 각오를 만인에게 제시하는 날이 바로 기독교에서 말하는 심판날입니다. 그 날은 우리 죄악된 인간들 앞에 하나님의 각오를 실제로 보여 주는 날입니다. 오늘날 이 땅 위에 수많은 인간들이 살고 있고 수많은 도인들이 살고 있으되, 그들은 하나님의 각오가 무엇인지를 모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런 변치 않는 각오 밑에서 구원섭리를 해 나오고 계십니다.

사람은 역사적으로 공인을 받아야 됩니다.

우리가 당당히 심판대에 나서려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 역사적인 공인을 받아야 됩니다. 역사적인 인연을 가진 인간들이기 때문에 역사적인 공인을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음에는 섭리적인 공인을 받아야 됩니다. 하나님이 없다면 모르되, 인간을 대해 섭리해 오시는 하나님이 계실진대 인간은 그로부터 섭리적인 공인을 받아야 합니다. 이 공인을 받기 위한 터전을 닦으려니 인간 세상에 종교라는 것이 나오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역사상에 어떤 사조가 나왔다 할진대, 그 사조는 하나의 세계를 대 할수 있는 입장에서 공인받아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주의와 이념, 혹은 이상을 찾아 나서는 것입니다. 세계적인 이상과 우주적인 이상을 찾으려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무엇인가? 땅 위에 살고 있는 만민이 역사적인 공인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전체가 역사적인 인연의 세계로 들어가자는 것입니다. 그래 가지고 역사적인 공인을 받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역사적인 공인만 받는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느냐? 아닙니다. 이 땅에서 아무리 위대한 정치가요 위대한 인물이라 하더라도, 시대와 역사를 대신하여 하나님의 뜻대로 행한다 해도 그것 가지고는 하나님을 중심으로 움직여 나오는 천지를 수습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역사적인 공인을 받을 수 있는 기준을 통한 후에는 반드시 섭리적인 공인을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이 땅을 대해 역사해 나오시는 하늘의 목적이 있거늘, 그 목적을 대할 수 있는 인정을 받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지금까지 수많은 도인들은 이 땅을 저버리고, 이 시대를 무시해 버리고 새시대에 흡수되려고 했습니다. 섭리적인 새시대를 향하여, 섭리적인 한 때를 향하여 자기 자신을 투신해 나온 것이 종교인들입니다.

이들은 민족 민족이 다름에 따라 각기 하나의 주의를 세워 가지고 자기 민족을 수습하였고, 그 수습된 환경을 벗어날 수 있는 새로운 종교형태를 갖추어 오늘날 세계적인 주의시대에 와서는 세계적인 종교이념을 갖출 수 있는 섭리적인 시대를 거쳐 넘어가는 것입니다. 세계와 역사가 혁명의 노정을 거쳐온 것과 마찬가지로 종교도 혁명의 노정을 거쳐온 것입니다.

오늘날 세계적인 사조를 보더라도 자유와 평등의 이념 밑에서 하나의 세계, 즉 하나의 주권세계와 하나의 이념세계를 바라보고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외적인 세계 운동만이 아니라 그 반면 세계적인 종교운동을 제시해야 할 시대가 반드시 온다는 것을 미루어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이 역사적인 공인을 받고 전체 역사 앞에 그릇됨이 없는 존재로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시대가 와야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시대가 우리가 바라는 소망의 시대요, 역사가 바라는 소망의 시대요, 이상시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