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집: 솔직한 신앙자 1971년 07월 04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55 Search Speeches

일과 사고방식의 문제

어제도 내가 그런 것을 느꼈습니다. 어떤 우리 식구에게 돈을 주어 가지고 일을 하게 했습니다. 선생님이 여러분에게 지불하는 돈은 무서운 돈입니다. 공금 중에서도 공금입니다. 그 공금을 가지고 여러분이 책임수행을 하다가 그것이 안 되게 될 때는 선생님에게 보고한 다음에 제2의 목적을 위해 활용하게 되면 용서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보고도 하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처리했습니다. 그래도 그냥 잊어버리려고 했는데, 영계에서 그 사람 안 되겠다고 그러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생각하고 있는 중입니다. 속여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선생님이 기억 안 하고 준다고 좋아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자신이 필요할 때는 얼마든지 이용할 수 있는 선생님이라고 생각하는지 모르지만 이용당하는 선생님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선생님을 이용하겠다고 하더라도 이용 안 당하는 거라구요. 해보라는 거예요, 누가 망하나. 그냥 그대로 하다가는 전부 다시 탕감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솔직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선생님에게 돈을 타 가지고 갔다 나중에 장부를 꾸며 오는데 보게 되면, 몇백 몇십만 몇천 몇백 몇십 원까지 일전 한푼 틀리지 않고 딱 떨어지누만. 어떻게 그럴 수 있습니까? 몇 번 그런 일이 있으면 그거 진짜일까 하는 생각이 되는 거예요. 그럴 수 있는지 생각해 보세요. 비상한 재간이 있는 거예요? 그런 것이 문제가 된다는 거에요. 적당은 통하지 않습니다. 더더욱 선생님은 원리를 중심삼고…. 즉, 통일 교회에 세계적인 사명이 있다면 첨단에 서서 걸어가는 선생님입니다.

선생님이 지금 기성교회 목사들을 중심삼고 원리공청회를 하려고 청평에 임시 수련소를 짓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천막을 쳐서 하려고 했어요. 그래도 6천년만에 처음으로 통일교회와 기성교회가 만나는데…. 이것은 우리 교회에 있어서는 역사에 다시 없는 단 한 번의 기회입니다. 이것은 다시 없는 기회입니다. 무엇이든지 1회가 귀하지 2회는 귀하지 않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돈은 없지요. 그렇다고 천막을 치려니…. 아벨은 가인을 복귀 하기 위해서 자기 생명을 바쳐 그 누구보다도 사랑하라고 내가 가르쳐 주었는데, 장마철이라 비가 오면 흙감탕이 될 텐테 고무신 신고 다니다가 미끄러지는 사람이 있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물론 미끄러 넘어지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의 잘못이지만, 만일에 넘어져 가지고 다리가 부러졌다 혹은 죽었다 하게 될 때는 통일교회에 영원히 흠으로 남아지지 않겠느냐는 것입니다. 잘못하다 넘어져 머리가 돌부리에 부딪치게 되면 뇌진탕으로 죽을 수도 있다는 거예요. 그렇게 되면 누구 때문에 죽었느냐? 통일교회 때문에 죽었다! 그 행사를 누가 주도했느냐? 통일교회 문선생이 결정해 가지고 주도했다! 그렇게 되면 결국은 문선생 때문에 죽었다! 이렇게 된다는 것입니다.

작년에 수택리 수련소 짓느라고 내가 밤잠을 안 자고 야단했습니다. 새벽 두시 세 시까지 잠을 안 자면서 몸둥이를 들고 들이 모니까 청년들이 힘이 들어 가지고 나만 보면 도망갑니다. 어제도 청평수련소 짓는 책임자가 '선생님, 사람이 부족합니다' 하길래 내가 '이놈의 자식, 네가 24시간 밤잠 안 자면서 해봤느냐'라고 했어요. 24시간 밤잠 안 자고 해보고 나서 안되겠다고 해야지, 먹을 것 다 먹고 잠잘 것 다 자고 안 되겠다고 하면 안 된다는 거예요. 선생님의 사고방식은 여러분들과 다르다는 거예요.

나 같으면 이렇게 한다는 거예요. 내 관은 딱 서 있다는 것입니다. 그 관을 중심삼고 여러분을 지도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관하고는 틀리다는 거예요. 24시간 일을 해봤느냐는 거예요. 밤 아홉시까지 해서 안 되면 새벽 네 시 다섯 시까지 하는 거예요. 그렇게 해보고 나서 안 되면 그 일을 누가 책임지느냐? 자기들에게 일 시켰으면 하라는 대로 정성껏 하면 되는 거예요. 그런데 이건 번들번들 아침에 나갔다 저녁이 되어 들어와서는 '사람이 부족합니다' 이러고 있어요. 이놈의 자식 같으니라구…. 선생님 자신도 새벽부터 날뛰면서 일하고 있는데….

어제는 청평댐의 수문이 활짝 열려져 물이 많이 빠져 나갔습니다. 내가 한 3, 4년 청평을 왔다갔다하면서 정성을 들였지만 그렇게 물이 빠지기는 처음이예요. 우리가 축대를 쌓는다고 지금까지 돌을 얼마나 갖다 넣었는지 몰라요. 그런 한 날이 있기를 바라 가지고 지금까지 정성을 들여왔고 처음으로 물이 빠져 축대를 쌓아야 할 텐데…. 자, 이거…. 그때까지는 물이 차있는 가운데 축대를 쌓았기 때문에 몰랐는데, 물이 빠지니까 그 앞이 훤하게 비어 있는 거예요. 이걸 넓혀 놓으면 7,80평은 넓어지거든요. 그 아래까지 돌이 깔려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축대를 쌓아야 할 텐데, 돌 쌓는 사람 들을 가만히 보니까 일하기 쉬운 자리에서 쌓고 있어요 많이 쌓아야 벌이가 되니까. 절대로 어려운 일을 안 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가만가만 미꾸라지 모양으로 빠져 나가려고 계산하고 타산해 가지고 그 누구도 한 발짝 안 나가려고 합니다.

물이 차 있을 때는 구부러지게 쌓아야 되는데, 물이 나간 다음에 보니까 직선으로 쌓을 수 있는 자리에까지 돌더미가 깔려 있지 않겠어요? '야 이제는 됐다'고 생각했는데 돌 쌓는 사람이 있어야지요. 그래서 내가 양말 벗고 나섰습니다. 축대는 쌓아 보지 않았지만 '이것은 이러니까 이래야 될 것이 아니냐' 이렇게 이치로 가르쳐 주면서 쌓으라고 했습니다. (녹음상태 불량으로 약간 정리하지 못했음)

그래서 오후 일곱 시쯤 되어서 다 쌓았습니다.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하는 것으로 보아 아마 그쯤 되었을 거예요. 만일 세상 사람들에게 일을 시켰으면 한 사날 걸렸을 거예요. 그래, 내가 청년들에게 호령을 해 가지고 후닥닥 한 시간 반에 물이 들어와도 괜찮을 만큼 축대를 쌓았습니다. 그런데 잘못 쌓아 가지고 이 다음에 무너지게 되면 타박맞을 게 아닙니까? 그래서 어제 시멘트 콘크리이트로 메꾸었습니다. 물이 고이기 전에 콘크리이트해 버리면 안 무너지는 거예요. 세상 사람들이 쌓게 되면 시멘트를 안 바르지만 우리가 쌓은 것이 무너지면 어떡해요. 위신이 있지. 또 비례적으로 볼 때 깊은 곳에 쌓았기 때문에 무너질 가망성이 많다는 거예요. 그렇게 된다면 전문가들이 쌓는 것이 낫지 전문가 아닌 사람들이 쌓은 것은 할 수 없구나 하는 평을 할 거예요. 그래서 모래하고 시멘트를 섞어 세멘떡을 만들어 가지고 발라 놓은 것입니다. (웃음)

일하는 사람들 보면 답답하다는 거예요. 사고방식이 다르다는 거예요. 그래서 내가 가만히 안 둔다는 거예요. 물론 선생님이 가만히 있어도 누가 뭐라고 할 사람 없지만, 답답해서 눈뜨고 보지 못하겠거든. 이렇게 이렇게 하고 이렇게 해야 할 텐데 전부 다…. 그래서 내가 처음 얘기하지만 목수들도 꼼짝 못하는 거예요. 이치에 맞거든. '이것은 이렇고 이렇지 않느냐 어떠냐' 하면 '그렇습니다' 하는 거라구요. 그들이 틀리게 하면 이틀도 못 가서 또 바로잡아 주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들은 '또 오셨구만' 그래요. 그들은 선생님이 가르쳐 주면 기분 나쁘다고 할는지는 모르지만, 이치에 맞지 않는 이야기는 내가 안 합니다.

청평 우물물이 얼마나 맛있는지 모릅니다. 또 아무리 가물어도 마르지 않아요. 지금 더운 때이기에 땀 흘리며 일하게 되면 물을 많이 마셔야 됩니다. 아마 한 사람이 한 바께쓰 정도 물을 마실 거예요. 나도 지금 등에 땀이 나고 있지만 곡괭이질을 하다 보면 땀이 나니, 물하고 싸워야지 별 수 있어요? 그저 물을 떠서 마시는 거라구요. 사람들은 자기가 살던 지방을 떠나 물을 갈아 먹게 되면 설사하기 마련이지요. 그런데 팔도에서 별의별 사람이 다 와서 먹었는데도 아무 이상 없었습니다. 또 밥은 왜 그렇게 잘먹는지. 그저 밥을 해서 백두산같이 그릇에 담아 줘도 뭐 인사도 안 하고 금새 먹습니다. 잘 먹을 수 밖에 없어요. 힘으로 일하니까, 운동량이 많으니까 자연히 몸의 기능이 활발해져 소화가 잘 되게 되어 있다는 거에요. 그래서 일은 하지만 밥 잘 먹고 물 잘 먹는다는 거예요. 먹는 것보다 빼는 것이 많으면 몸이 비리비리해지겠지만, 빼는 것보다 먹는 것이 많으면 튼튼해지는 거예요. 어떤 녀석이 처음 여기 올 때보다 살이 많이 쪘길래, '이 녀석 살쪘구만'하니까 '헤헤' 하고 웃는 것입니다. (웃음) 밥 잘먹고 물 잘먹고 소화 잘 되니까 건강해지는 거예요. 이렇게 청평 물이 참 좋다는 것입니다.

수련소를 90평이 넘게 지으려니까 터가 작아서 파 놓은 우물이 건물 안으로 들어가게 생겼어요. 할 수 없이 그 우물을 옮겨야 했는데, 그 우물은 옛날에 파서 돌로 쌓아 가지고 뚜껑을 해 덮은 우물이었습니다. 그래서 내 생각에는 뚜껑이 한 자 반밖에 안 되니 옆으로 파서 파이프를 연결하면 될 것 같았어요. 그래서 예산을 잡아 가지고 떡 준비를 하게 해서 구멍을 뚫으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책임자가 와서 '이 우물은 다섯 자 묻었습니다' 그러는 거예요. 깜짝 놀랐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다섯 자나 묻었나? 하고 물어 보니 돌로 축대를 쌓으면서 다섯 자를 묻었다는 거예요. 원래 그 우물의 깊이가 아홉 자인데…. 그래서 내가 '이놈의 자식, 세상에 그렇게 하는 법이 어디 있느냐'라고 나무랬습니다. 그러니 물이 고일래야 고일 수 있어요?

요즈음에는 비가 와서 물이 많이 나오는데, 왜 이렇게 흙탕물이 나오는가 하고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까 그렇게 했기 때문이라는 거예요. 깊게 축대를 쌓았으면 그냥 두어도 흙탕물이 안 나을 텐데, 얕게 쌓았기 때문에 비가 오니까 흙물이 위로 올라와 흙탕물이 나오게 돼 있다는 거예요. 내가 곡괭이 자루를 쥐고 '이놈의 자식아, 머리가 그렇게 안 돌아가느냐'하고 나무랐습니다. 할 수 없이 우물을 다시 팠습니다. 그걸 다시 파야 되니 얼마나 기가 막히겠어요.

세상에 그렇게 하는 법이 어디 있어요. 묻었다가 다시 파려니 오죽 힘들겠어요.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했으면 파이프 하나만 연결하는 정도로, 얼마든지 간단하게 할 수 있었는데 말이예요. 그러고도…. 여기 통일교회 교인들도 그렇다는 거예요. 지금까지 전도한다고 임지에 나가서 사람만 잡아먹었지 전도했어요? 그러고 나서도 '3년 동안 열심히 했는데…'그러는 사람이 있어요. 3년 동안 나가서 해 놓은 게 뭐가 있어요. 그런 패들이 많다는 거예요. 자기 중심삼아 가지고 모든 것이 되게끔 안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녹음 잠시 중단됨)

원칙은 어디에든 통하게 되어 있는 거예요. 그래서 인쇄소 같은 공장에 가서 일하는 것을 척 보면 얘기할 게 참 많아요. 그러나 모른 척하고 있는 거예요. (녹음 잠시 중단됨)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여러분들은 언제나 일을 하되…. 선생님의 사고방식은 절대로 그렇게 안 합니다. '이 일은 이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을 여기에 썼다가 다음에는 또 무엇에 써야 되겠다'는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한 가지 물건을 만들 때는 반드시 그 물건이 두 세 가지의 목적에 사용이 가능할 수 있게 만들자는 것입니다. 집을 지어도 그렇습니다. 이 다음에 그 집을 뜯어서 다시 지을 것도 생각하자는 거예요. 그러나 목수는 집을 짓는 것만 생각하지 그 다음은 생각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사고방식이 다르다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