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집: 인연의 행로 1972년 07월 16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51 Search Speeches

남북을 자유롭게 출입하게 될 때까지" 나그네 신세

이제 1972년도도 중반을 넘어섰습니다. 우리들은 지금 '꿈에도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이것은 선생님이 1965년도에 제 1 차 세계노정을 나서면서 여러분에게 우리의 노래로 부르라고 해 가지고 그때부터 부르기 시작했지요? 지금까지 7년 됐습니다. 1972년도를 들어서면서 남북이 현재 정치적인 협상을 하지만, 통일의 기운을 바라보며 나가는 이것은 천지의 때가 가까이 다가왔기 때문임을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망하느냐 흥하느냐, 사느냐 죽느냐 하는 문제, 탕감이라는 것은 저 동쪽 끝이나 서쪽 끝에 가서 되는 것이 아니라 너와 내가 서로 씨름을 해 봐야 되는 것입니다. 하늘땅 앞에서 공판을 해야 됩니다. 누가 참이냐 하는 것을 제시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 참이 참으로 결정되기 위해서는 일대 씨름을 해야 되는 것입니다. 네가 이기느냐 내가 이기느냐 씨름을 해야 할 민족적 운명이 지금 남북으로 갈라진 한국의 운명이 아니예요?

서로 싸우게 되면 남한이 이기겠느냐. 북한이 이기겠느냐? 그것은 누구도 자신 못 합니다. 그러면 이것을 누가 가려 줄 것이냐? 북한은 북한이 이겼으면 좋겠다고 하고 남한은 남한이 이겼으면 좋겠다고 서로 엇갈린 목적을 가지고 있으니, 그 소원을 이루어 줄 자는 누구냐? 문제입니다.

만약 하나님이 있다면, 북한만 사랑하거나 남한만 사랑하는 사람 가지고는 안 된다고 할 것입니다. 남북한을 넘어서 북한 땅의 백성을 남한땅 백성이상으로 사랑하고 남한 땅 백성을 북한 땅 백성 이상으로 사랑할 수 있는 그런 마음을 가진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을 통해서 그러한 거국적인 운동이 전국 방방곡곡에 메아리칠 수 있는 활동을 하게 할 것입니다. 그런 활동체제가 벌어지게 될 때는 그 운동을 통해서 북한도 흡수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는 것이요, 남한도 흡수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세계적인 비운의 역사 가운데서 하나님이 이 민족을 통하여 새로운 역사가 개문되기를 바란다면, 그러한 커다란 기대를 가진 어떤 개인이나 어떠한 단체나 어떠한 무리가 나타나서 그러한 국민운동을 주도해 주기를 바라실 것이 아니냐? 이러한 생각을 해보게 될 때, 오늘날 이 삼천리 반도를 중심삼고 그러한 일을 할 성싶은 단체가 없지 않느냐? 기성교회가 그러한 일을 할 수 있겠느냐? 나장로나 박장로가 그러한 일을 할 수 있겠느냐? 자기 교단의 이익을 무시하면서 국가의 운명과 세계의 운명을 가려 나가자고 몸부림치고 그것을 지향하며 지금까지 물고 나온 것은 통일교회밖에 없지 않느냐? 여러분 그것을 알아요? 그거 아느냐 말이예요.

이제야말로 남한 땅을 전부 샅샅이 뒤지고 북한 땅으로 들어가 가지고 방방곡곡에 하늘의 깃발을 꽂기 위해 재무장해야 할 때가 아니냐? 그런데도 불구하고 남한 땅에 나가서 전도하기가 싫어요? 이제야말로 남편이 남한 땅을 지키면 그 아내는 북한 땅에 가서 북한을 구해야 할 것이고, 아내가 남한 땅을 지키면 그 남편은 북한 땅에 가서 북한에 살고 있는 동포를 구해야 될 것이 아니예요?

남북이 엇갈려 파탄되었던 한 가정을 탕감복귀하기 위해서는 우리 통일교인이 남북으로 갈라져 가지고 심정적 인연을 중심삼고 손에 손을 잡고 공산권과 자유세계로 분단된 이 난관을 넘어 가지고 통일의 기원을 열매 맺을 수 있는 가정적 인연의 승리적 터전을 닦아야 합니다. 그러지 않고 민족 해방을 바란다는 것은 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들은 언제나 보따리를 싸 놓고 살아야 됩니다. 남북을 자유롭게 출입하게 될때까지, 하나님이 기뻐할 수 있는 그 터전을 바라보면서 우리는 언제나 피난 보따리를 싸 놓고 나그네 신세의 놀음을 해야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