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4집: 위하는 삶을 통한 종족적 메시아 사명완수 1990년 07월 11일, 한국 국제연수원 Page #248 Search Speeches

백과사전식 생활'식을 가져라

지금까지 싸움했던 부부들, 앞으로 싸움할래요, 안 할래요? 「안 하겠습니다」 넌 싸움 안 했지, 형태? 「안 하겠습니다」 여편네가 한마디만 대답하면 주먹이 몇 번 왔다갔다 할 텐데. 손톱이 저렇게 생기면 가만 안 있는 성질이라구. 이런 손은 뭘 만들어도 잘 만든다구, 보기엔 둔해 보여도. 손재간 있어? 「예」 그래.

그래서 우리 통일가정은 하나의 백과사전의 표본이다 이거예요. 알겠어요? '어떻게 그런 말이 있어?' 하겠지만, 요것만 딱 생각해 보라구요. 무엇이든지 맞아떨어집니다. 세상 역사과정에서 이와 같은 사람은 국경도, 궁전도, 어느 빈민의 집에도, 어디에 가든지 막히는 게 없이 갈 길이 열리게 돼 있는 것입니다.

노동판에 가서도 거기에 있는 누구보다도 일을 더 많이 하는 것입니다. 선생님은 그렇게 살았습니다. 고등학교 때나 중학교 때 친구들 보면 전부 다 소제하기 싫어하지요? 겨울이 되면 '아이구, 걸레질 하기 싫어!' 하고. 그거 내가 혼자 다 했어요. '너희들, 쉬어라!' 한 거예요. 그렇다고 바보천치 취급받으면 안 돼요. 이래 놓으면 친구들이 아침에 와 가지고 '야, 어제 미안하다' 그런다구요. 그러면 '미안하긴 뭘 미안해? 친구 사이에 그런 말 할 게 뭐야? 이다음에 내가 너한테 가 가지고 그 이상 해주라고 하면 그때 반대 안 하게 하기 위해서 지금부터 준비하는 것이다' 한다구요. 그럼 '이다음에 언제?' '두고 봐, 이놈의 자식들!' 그랬어요.

참부모님 환영대회를 한 스무 차례 했으니까, 그들이 어디에 가서 틀어박혀 있는지는 모르지만 '역시 그랬구나!' 했을 거라구요. 그런 마음을 갖고 나오니 그런 사람들이 지금 내 앞에는 없지만 동서사방에서 몰려 오는 것입니다. 세계 가는 곳곳마다 그런 사람들을 하늘땅이 모아 주는 것입니다.

칡뿌리 알지요, 칡뿌리? 칡 알지요? 우리 통일교회 패들은 칡 같은 패들입니다. 칡 같은 족속이예요. 이건 한번 갖다 심어 놓으면 한 자리에서 천년만년 살 수 있습니다. 이놈의 뿌리를 잘라 버리면 오만 가지의 가지가 전부 다 뿌리가 되는 거예요. 자꾸 자르면 자를수록 자꾸 퍼져서 동산을 빨리 뒤덮는다는 것입니다. 안 자르면 그냥 한 줄기로 남아 있지만 자르면 자를 수록 자꾸 퍼진다는 거예요. 알겠어요?

여러분들도 그래요? 그렇게 땅 구덩이에 들어가다 안 되면 공중으로 날아갈 수 있는 성격 있어요? 있어요, 없어요? 「있습니다」 그러니까 저 노동판에 가서 일을 해도 잘할 수 있고, 도심지의 잘났다는 사람들과 패가 되어 가지고 일을 해도 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럴 수 있는 양면을 갖추자는 것입니다.

선생님은 그래요. 지금 누가 선생님을 무인도 중의 무인도에 갖다 던져 놓았다 하면, 거기서 제일 먼저 찾는 것이 뭐냐? 뱀 새끼 한 마리라도 살고 있느냐, 개구리 새끼 한 마리라도 살고 있느냐 하는 거예요. 그것들이 살고 있다 할 때는 '난 안 죽는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개구리 새끼가 사는데 내가 왜 죽어요? 뱀 새끼도 사는데 내가 왜 죽어요? 생각을 그렇게 한다구요. 풀이 많은데 왜 죽어요? 먹는 풀이 얼마나 많아요.

내가 열 살 때 글방 다닐 때는 말이예요, 책 하루에 한 장만 떼면 됩니다. 그건 뭐 30분 내에 다 떼는 거예요. 딱 정신집중해서 하면 30분에 다 집어 넣을 수 있는 거예요. 그러고 나서 훈장 앞에 가 가지고 조잘조잘 외우면 되는 거예요. 30분만 하면 다 외우는데, 그걸 하루종일 공자왈 맹자왈 하고 앉아 있어요? (웃음) 다 해 놓고는 말이예요, ─훈장님이 힘드니까 낮잠 잘 자거든요─훈장님이 낮잠 잘 때 나는 산으로 돌아다니는 거예요. 그래 가지고 개구리 새끼는 어디 있고, 새 둥지는 어디 있고, 승냥이는 어디 있고, 독버섯 쓴 버섯이 어디 있는지 다 알아 놓는 거예요. 그래, 어머니가 나를 찾으러 다녀도 못 찾는 거예요.

나는 점심을 안 먹고 사는 사람이 됐어요. 왜? 산에 가서 뜯어먹을 것이 어디 있는지 자꾸 더 알게 되니까 더 많이 뜯어먹는 거예요. 이러다 보니 저녁 때까지 배고프지 않아요. 그러니 점심이 뭐 필요하고, 저녁이 뭐가 필요해요? (웃음) 그러다가 고단하면 거기 산에서 잠을 자는 거예요. 그러니 집에서는 큰일났다 해 가지고 등불 밝히고 찾아다니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나를 발견하고 깨우면 나는 고맙게 생각하지 않고 '누가 등불 밝히고 찾아와? 나 기분 좋게 자는데. 남 기분 좋게 자는데 왜 깨우고 야단이야? 내가 호랑이한테 물려 갈 게 뭐야? 자기들같이 나쁜 사람도 아니고 못난 사람도 아닌데. 호랑이가 오게 되면 냄새 맡고 벌써 도망갈 텐데' 이랬다구요.

그렇기 때문에 산이라는 산은 안 다닌 데가 없어요. 20리 안팎에서 나 몰래 새둥지에서 새끼 쳐서 나가는 새가 없었다구요. (웃음) 그러니까 지금도 훤하지요. 그래서 지금도 산에 가게 되면 얼마나 재미있는지 몰라요. 백과사전형으로 다 알거든요. 어떤 새는 어떻게 살고, 어떤 새는 어떻게 살고, 어떤 새는 이렇게 쫄쫄쫄쫄 흐르는 물 옆에 산다 하는 것을 다 알기 때문에 싸악 건드리면 그런 새가 딱 오니까 그런 새를 잡을 수 있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통일교회 문선생의 생활양식은 백과사전 생활양식이라는 것입니다. 어디든지 다 통하는 것입니다. 그렇잖아요? 미국 같은 데 가더라도, 반대하는 그 세계에 가더라도 쓰윽 거기에 박자 맞추어 사는 것입니다. 안 그래요? 여기에 사는 꿩 새끼를 미국에 갖다 놓는다고 해서 죽어요? 자기 족속 한 마리라도 있으면 그 집에 들어가 가지고 새끼 치고 사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이든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 거예요. 어디든지 내가 동화될 수 있고 위해 줄 수 있고, 또 위해 주면 그걸 받아 줄 수도 있는 것입니다. 위해 주는데 받아 주지 못하면 안 되는 거예요. 그렇다고 남자 혼자 자는데 여자가 들어와 가지고 사랑하자는 그걸 받아 주라는 게 아닙니다.

문화의 교류에 있어서는 얼마든지 주고받을 수 있어야 된다구요. 원칙적 기준 안에서의 모든 것은 화합해 가지고 손해나는 게 없는 것입니다. 알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