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집: 집합한 우리들 1971년 06월 13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60 Search Speeches

소망의 무리가 되어야 할 통일교인"

오늘날 기독교의 통일을 표방하고 나온 이 통일교회가 하나의 종파로서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나간다 할진대 기독교 통일의 목적은 달성할 수 없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통일이념을 갖고 나선 무리인만큼 세계의 수많은 국가를 대표한 기독교를 앞질러 나가고, 기독교가 찾는 세계가 이러이러해야 된다고 하는 것을 주장하는 입장에 서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 기수의 사명을 하지 않고는 기독교의 갈 길을 모색할 수 없는 것이요, 기독교의 생활 터전을 개척할 수 없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오늘 여기에 모인 통일교회 교인들, 여기에 집합한 우리 자신들은 오늘날 역사권내에 국한된 사명을 짊어지고 모인 무리가 아닌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다시 말하면 타락의 후손으로 태어나 타락권 내의 인연이 남아 있는, 타락한 세계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모인 무리가 아니라, 타락에 의해 맺어진 이 세계와의 모든 인연을 끊어 버리고 새로운 차원에서 하나님을 동기로 새로운 이념의 세계를 출발하기 위해 새로운 소원, 새로운 사명, 새로운 목적을 가지고 모인 무리인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사망의 골짜기에서 허덕이는 무리들이 '저들이 아니면 우리에게 소망을 가져다 줄 수 없다'고 할 수 있는 무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혹은, 수많은 기독교인들, 갈 길을 찾지 못하고 힘을 잃어버리고 아사상태에 있는 그들이 '저들과 같지 않으면 안 되겠다'고 할 수 있는 소망의 무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현재 아시아 전역을 대표해서 이 극난의 환경을 타파해 가지고 새로운 국가 이념을 형성하지 않으면 안 될 절박한 상황에 있는 대한민국, 부패의 일로를 걸어왔고 아직까지 부패의 요소가 남아 있는 실정에 있는 대한민국이 본받아야 할 통일교회의 무리가 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러한 결정적인 실체로 한 민족 앞에 나타나지 않고서는 앞으로 세계의 수많은 기독교를 통합하는 것은 물론이요, 세계를 수습할 수도 없을 것이 아니냐.

오늘날 시련과 환난에 부딪친 민족 앞에 통일교회가 제시할 것은 '아무리 시련과 환난이 있더라도 그것을 극복하고 남음이 있는 무리가 통일교회의 무리다'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 책임을 감당하기 위해 모인 무리임을 자각해야 되겠습니다. 내가 먹고 자는 것도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고, 내가 살아 있는 것도 이 목적을 감당해 내기 위해서라고 해야 합니다. 그러한 개개인이 되지 않고는 우리들이 바라보고 있는 이 세계의 종말시대에 심판의 기준을 넘어갈 수 없다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