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집: 하늘이 원하는 책임자 1969년 11월 02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30 Search Speeches

종교의 길은 자기를 완전히 부정하" 길

그렇기 때문에 종교의 길을 도의 길이라고 합니다. 도(道)의 길은 사람을 중심삼고 가는 길입니다. 도에는 천도(天道)와 인도(人道)가 있습니다. 천도와 인도를 합한 것이 도입니다. 천도의 길이 인간이 가야 할 길입니다. 오늘날 인간이 인도를 버리고 천도를 따라가지 않고는 인도도 생겨날 수 없는 것입니다. 왜냐? 인간이 천도를 버리고 타락함으로 인하여 인도가 생겨났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본연의 천도로 돌아가야 됩니다. 천도로 돌아간 다음 인도를 합쳐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세상의 인도를 종교라고 하고 있는 것입니다.

종교의 길에서는 자기를 완전히 부정해야 됩니다. 앞으로 이것을 통일교회 신도들로부터 실천해야 합니다. 네가 네 아내를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느냐? 안 된다는 것입니다. 네 아들을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느냐? 네 소유를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느냐? 안 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도 2천년 전에 하나님을 중심삼고 유대교를 믿으며 선민권을 자랑하는 그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아비나 어미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는 내게 합당치 아니하고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도 내게 합당치 아니하고(마 10:37)"라고 하셨습니다. 그런 독재가 어디 있어요? 그러나 그것은 천리에 입각한 말입니다. 공언(公言)을 한 것입니다. 그 공적인 말이 맞았기 때문에 하나님은 그 말을 중심삼고 세계를 복귀해 나오시는 것입니다. 그런 것을 여러분은 확신해야 됩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비교의 능력이 있습니다. 손해보는 길은 안 가는 것입니다.

백만 원을 벌 수 있다면 난데없이 처음 만난 사람이 돈을 빌려 달라고 해도 믿고 줘야 됩니다. 그렇잖으면 계속해서 백만 원을 벌지 못합니다. 이와 같은 확실성이 80퍼센트 있다 하면 다 줘야 합니다. 일생 동안 천신만고 끝에 모아 둔 돈이라 할지라도 한꺼번에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기독교 이상 하나님의 뜻 앞에 가까운 내용을 제시하는 종교가 없기 때문에 기독교가 오늘의 20세기 종말기에 있어서 최고의 문화세계를 움직이는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뜻 앞에 기독교가 가깝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지 기독교가 그렇게 되고 싶어서 된 것이 아닙니다. 예수가 영계에 가서 혼자서 전부다 합니까? 하나님이 만들어 주셨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지혜로운 사람은 어떤 사람이냐? 이러한 길을 찾아가는 사람입니다. 이제 여러분은 자신의 심성을 넓히고 인격을 높은 자리로 끌어 올려야 되겠습니다. 사회생활에 있어서 세계적인 감정을 가지고 하나님과 인연을 맺고, 그 인연을 세계로 전개시키기 위해 죽음의 고개도 개의치 않고 가야 합니다. 이것이 보람 있는 생애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가는 그 길에는 폭풍우도 몰아칠 것이요, 태풍도 불어올 것입니다. 원수들의 화살도 날아올 것입니다. 맞아 죽는 데는 정면으로 맞아 죽어야지 비겁한 자리에서 헛되이 맞아 죽지는 말아야 됩니다. 죽더라도 제일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자리에서 죽어야 합니다. 역사를 움직일 수 있고 역사에 빛날 그런 죽음길을 가야 됩니다. 이런 모습이 지혜 있는 모습입니다.

내가 어제 어떤 아주머니와 얘기했습니다. 그 아주머니의 남편이 병에 걸려서 죽게 되었는데, 그 영감이 뜻을 알고 나서는 죽을 날을 미리 알고 그날을 맞을 준비를 해 왔다는 것입니다. 자기 몸을 어떻게 해야 다른 사람이 고행을 안 한다는 것을 안다고 합니다. 그래서 물 한 모금씩만 마시며 자기의 몸뚱이의 살을 빼고 꺼풀만 남게 해서 죽음을 맞을 준비를 한다고 합니다. 세상사람 같으면 죽음을 앞두고 얼마나 허둥대겠습니까? 이런 것을 보면 참 위대하다는 것입니다. 죽음의 고개를 앞두고 착착 환경을 정리하며 뜻깊이 엄숙히 처리하는 그 모습, 내일의 터전을 준비하며 맞을 수 있는 그 자세는 존귀한 것입니다. 그럴 수 있는 여러분들이 되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