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4집: 사랑의 승리자 1977년 10월 01일, 미국 파사데나공관 Page #249 Search Speeches

인간은 모순 덩어리

그러면 현실적인 문제를 두고 볼 때, 사람은 어째서 외적인 형의 사람과 내적인 형의 사람이 다르게 되느냐? 이것이 과제라는 것입니다. 이게 문제예요. 철학적으로 해결하려고 해도 못 하는 문제요. 종교적으로도 아직 이 문제를 해결 못 했어요. 알겠어요, 무슨 말인지?「예」

몸의 사람이 있고, 마음의 사람이 있고, 몸과 마음이 하나된 사람이 있을 것이다, 세 종류가 있을 것이다 하는 것을 우리는 추측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것을 취하겠어요?「몸과 마음이 하나된 사람요」그러면 여러분들은 지금 어디에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사랑을 받겠다고 하는 그 자체를 두고 볼 때, 여러분들은 어디에 처해 있느냐 이거예요. 위치가 어디예요? 여기에 문제가 있는 겁니다. 일반 종교를 믿는 사람들은 마음 세계만 찾아가다가 볼장 다 봤고, 이걸 반대하는 서양 사람들은 외적인 세상을 찾아가다가 볼장 다 봤다구요. 이제 어떻게 되었어요? 인간이 무엇이냐? 점점 더 모르게 되었어요. 나라가 무엇이냐? 세계가 무엇이냐? 철학이 무엇이고 사상이 무엇이냐? 다 모르게 되었다구요. 레버런 문도 그런 자리에 부딪혔겠어요. 안 부딪쳤어요?

사람을 가만 보니까 어떻게 돼 있느냐면 모순 덩어리예요. 마음과 몸이 싸우는 것을 보게 되면 이것이 하나 안 되어 있다구요. 모순 덩어리예요. 여러분들 그래요, 안 그래요?「그래요」 안 그렇다는 사람 손들어 봐요. (웃음) 있어요, 없어요?「노(No)」왜 '노'예요, 왜? 여러분들, 자신을 자랑하고 자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왜 '노'예요. 그것을 주장하는 것을 생각할 때 그것을 주장하는 자체가 모순이예요. 전부가 모순입니다. 그러면서 장가가고 시집가겠다는 이게 모순이예요. 전부 모순 덩어리예요. 출세하겠다는 것이 모순 덩어리예요. 그런 결론이 나온다구요. 그렇기 때문에 헤겔 같은 양반이 변증법이란 것을 주장했어요. 그런 데서 그것이 안 나올 수 없는 겁니다. 그런 상관 관계가 있어요. 변증법은 투쟁의 철학이요, 모순의 철학이라구요. 인간은 모순에서 시작했다 이거예요.

자, 그렇게 되면 뭐 신이고 뭣이고 없다는 거예요. 사상적인 신은 있을 수 있지만 실제적 신은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구요. 하나님이 만들었다면, 하나님이 사람을 만들었다면 왜 이렇게 만들었느냐는 것입니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 왜 이렇게 만들었느냐는 것입니다. 실제로 그렇다면 그놈의 하나님을 저주해야 된다는 거예요. 그놈의 하나님을.

그러한 자리에서 세계적으로 누구보다도 고심한 대표자가 있다면, 그는 레버런 문입니다. 이것을 해결하지 못하고 뭐 세계 평화니 무슨 평화니 하는데 그건 불가능한 일이라구요. 내 몸과 마음이 왕국이 되고 내몸과 마음이 천국이 되어야 외적 천국에 내가 가서 잠자도 좋고 놀아도 좋지, 내 마음이 지옥이 돼 가지고 외적 천국에 가게 되면 이게 더 고통이라구요. 더 고통이라구요. 나라가 주체가 아니고 사회가 주체가 아니고 세계가 주체가 아니라구요. 이러한 문제를 두고 볼 때 내가 주체예요, 내가 주체. 그렇잖아요? 그게 왜 그러냐 하면 나라보다도 나를 더 중요시하고, 가정보다도 나를 더 중요시하니 내가 주체라구요. 그런 생각 안 해요?

자, 어머니가 죽게 되어서 도망을 가야 되는데 내가 어머니 대신 도망가 줄 수 있어요? 어머니가 죽게 되었으면 어머니 자신이 도망가야지. 그것은 뭘 말하느냐? 자기 자신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야 할 주체라는 것입니다. 그렇잖아요? 상대는 될 수 있더라도 그 사건 자체의 주체라는 거예요. 내 자체의 주체는 될 수 있지. 세계가 다 천국이 됐어도 내 마음이 편치 않으면 뭘해요? 알겠어요? 그래서 두 사람이 있다구요, 두 사람. 두 사람이 싸우고 있는 내 자신임을 발견할 수 있다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