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집: 최후의 승리점 1972년 05월 28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44 Search Speeches

하나님은 최후의 승리점을 어""서 찾을 것이냐

이러한 역사의 전반을 주관하시고 관리하시는 하나님을 중심삼고 보면, 하나님도 역시 하나님 편에 이익이 될 수 있는 것을 추구하는 입장이 아닐 수 없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선하신 하나님에게만 귀결될 수 있다면 문제는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악신(惡神)이라는 존재가 있기 때문에, 또 다른 하나의 방향을 추구할 뿐만 아니라 그 배후에서 인간과 인간세상을 움직이는 주체적인 존재가 있기 때문에 그에게 지도받고 주관받는 권내에서는 반드시 상충적인 것이 나타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전반적인 문제, 개인에서부터 가정, 사회, 국가, 세계까지 싸움의 마당으로 되어 있는, 이러한 전반적인 문제를 해결하여 과연 인생이 추구하는 행복의 기점을 어디서 마련할 수 있겠느냐 하는 문제를 생각한다면, 이것은 대단히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일반 사람들은 오늘보다는 내일, 현세를 넘어서 미래의 세계 가운데서 행복을 바라고 나갑니다. 이것이 지금까지의 역사적인 노정에서 새로운 소망을 바라는 인류가 추구해 나온 방법이었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한 입장에서 아무리 행복을 바라고 나간다 하더라도 현시점에서 과연 우리 인류가 바라는 행복의 세계, 즉 인류가 바라는 최후의 승리점이 있을 수 있겠느냐 하는 문제를 두고 볼 때에, 오늘날 우리 인간 자체를 중심삼고는 그러한 것이 있을 수 있다고 자신있게 답할 수 없는 현재의 처지에 놓여 있는 것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일반 사람들은 미래의 승리의 한날을 바라보고 나가고 있지만, 만일 하나님이 계신다면 그 하나님도 인류가 살아 나가는 행로를 따라가면 미래에 행복의 세계가 있을 수 있다고 보시겠느냐를 생각할 때, 그럴 수 없다는 것입니다. 만일에 세상이 바라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도 바라실 수 있다면, 하나님은 고독할 수 없는 것이요, 다시 새로운 무엇을 추구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오늘날 인간들이 가는 길과 인간들이 바라는 미래와 하나님이 바라는 입장은 다릅니다. 하나님은 인간들과 같은 노선에서 그 목적을 추구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기 때문에, 상반된 면에서만 하늘의 이익과 하늘의 승리의 종착점을 바랄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입장이므로 세상과 보조를 맞출 수 없는 자리에 계신다는 것을 우리는 깨달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을 따르고, 하나님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길을 따라가고자 하는 무리가 있다고 하면, 오늘 이 세상과 더불어 짝을 하고 이 세상 사람들이 미래를 바라보면서 희망을 갖고 살아가는 것과 같은 입장이 아니라 반대의 입장을 취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에, 현재의 입장은 행복의 세계로 가는 길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여기에서 확실히 깨달아야 되겠습니다.

만일 하나님이 계신다면, 이 현세를 부정하고 현세에서부터 거슬러 올라가야 되는 것입니다. 이 세계에서 더 높은 세계로 가는 것이 아니라 이 세계가 나타나기 전의 새로운 선의 나라를 하나님은 찾으셔야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은 이 세계를 버리고 선의 나라가 어디에 있었느냐 하는 것을 생각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선의 나라가 없었기 때문에 하나님은 그 선의 나라를 소망의 나라로 생각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런 선의 나라를 이룰 수 있는 기준이 이 땅 위에 있느냐 하면 그것도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선의 나라를 추구하시는 입장에 서시기 때문에, 아무리 지상에 국가적인 기준을 소원하시는 하나님이라 하더라도 국가적 기준을 바랄 수 없는 자리에 서셨기 때문에, 하나의 특정한 민족을 소망으로 삼고 나서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 세계를 대표해 가지고 악의 세계를 능가할 수 있는 하나의 선의 민족이 있었느냐 할 때에, 하나님이 바라시는 절대적인 선의 민족이 이 지상에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러한 민족을 갖지 못했기 때문에 그러한 민족을 갖기 전에 하나의 씨족이라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러면 이 땅 위에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선을 중심삼고 미래의 소망을 촉구시킬 수 있고 현재의 승리점을 이익되는 결과로 이끌어 줄 수 있는 하나의 족속이 있느냐 할 때에, 우리는 그런 족속이 있는지 없는지 확실히 모르면서 살고 있는 것입니다. 만일 그러한 족속이 없다면 선의 목적을 추구하시는 하나님의 입장은 불쌍한 것입니다.

이러한 족속, 하늘편의 씨족이라고 할 수 있는 그런 씨족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고 있는 우리 자신들을 중심삼고 볼 때 그것을 찾을 수 없는, 그런 방향을 가질 수 없는 입장에 있는 우리 인간이 불쌍하다는 것을 느끼는 반면, 그런 인간을 통하여 선의 나라, 선의 세계를 이루려는 소망을 갖는 하나님이 더 불쌍하시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러면 내일의 희망을 가질 수 있는 터전이 이 땅 위에 어떤 씨족 가운데 있느냐 할 때, 이렇다 할 수 있는 씨족이 있는지 없는지 우리는 모르고 있는 것입니다. 만일 그럴 수 있는 씨족이 있다면 모르지만, 그러한 씨족이 없다면 하나님은 그런 씨족을 구하기 전에 하나의 가정을 찾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소망하시는 씨족을 대신하고, 그 다음에는 민족을 대신하고, 국가와 세계를 대신해 가지고, 하나의 기원이 될 수 있는 가정이라고, 여기서부터 새로운 국가 형성의 출발이라고 자랑할 수 있는 가정이 있었느냐 하는 문제를 두고 볼 때에, 타락한 이 세계에는 그러한 가정이 없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러한 가정은 없었지만, 그러한 개인은 있었느냐 하는 문제를 두고 볼 때, 하나님께서 '악한 세계를 버리더라도 이 한 사람만은 취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사람만이 하늘의 사람이다. 이 사람만이 최초의 출발점으로 삼고 승리의 기점을 마련할 수 있는 사람이다. 이 사람의 생활 전체가 하늘의 완전한 승리의 터전이다'라고 할 수 있는 사람, 그러한 중심적인 존재가 역사시대에 왔다 갔느냐 하는 문제를 두고 볼 때, 이 땅에 살고 있는 인간들이 '이 사람이다'라고 확정지어 공인할 수 있는 사람을 발견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간은 거기에 대하여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일반 사람들은 제외하고라도 종교인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느냐? 종교인 중에서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완전한 승리의 출발자로서, 이 사람이 아니면 안 된다고 할 수 있는 개인이 있어서 '이는 역사적인 결실자요 현실의 중심이며 미래의 출발이 될 수 있다. 이분이 아니면 안된다'고 하는 중심존재가 있느냐 하는 것을 종교인에게 묻게 될 때, 수많은 종파로 갈라져 있는 종교계에서는 자기가 숭상하고 있는 종교의 종주가 그렇다고 하는 사람은 많습니다. 그러나 그 종주들을 비교하여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중심존재가 이분이다' 할 수 있는 한 사람을 결정해 놓고 신앙해 나가는 신앙인은 없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