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집: 하나의 하나님과 하나의 세계종교 1972년 03월 0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스카티시 라이트템플 Page #51 Search Speeches

하나님의 최고의 상대자" 인간

자, 우리 처음으로 돌아가서 절대적인 하나님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문제를 생각해 봅시다. 하나님도 혼자 있어서는 안 되겠으니 상대를 취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이 우주에서 무엇을 상대로 취하겠다고 생각하겠습니까? 식물? 동물? 동물이 식물보다 조금 낫다구요. 그러니 절대적이요, 최고이신 하나님이 이 만물지중에서 상대를 무엇으로 취할 것이냐 하는 문제를 묻게 된다면, 이건 유치원 아이들이라도 우리 인간이라고 말할 것입니다.

사람은 이 우주의 피조 만물 가운데에서 걸작품입니다. 얼마나 걸작품이냐 하면 여러분이 헤아릴 수 없을 만큼 크고도 멋진 걸작품입니다. 그러면 그 주체자, 즉 절대적인 하나님이 계셔 가지고 사람을 만들었다면 하나님 자신이 말한 것, 보는 것, 느낀 것을 사람이 모르게 만들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을 작가로 비유해 봅시다. 작가는 마음으로 생각하고 머리로 구상하여 최고의 작품을 만들려고 합니다. 하나밖에 없는 최고의 작품을 만들려고 구상을 해 가지고 만든 작품이 그야말로 하나밖에 없는 작품이 되게 될 때는 무한히 기쁜 것입니다. 만일 그 작품이 자기 생각보다도 더 멋지게 되었다 할 때 '내가 생각한 것과 다르게 됐기에 깨뜨려 버린다. 이놈!' 하며 깨뜨려 버리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자기가 생각한 것보다 더 잘 될 때는 자기 일생의 보물로 여기고, 가나 오나 놓아 두고 자랑하고 싶은 것이 작가의 마음인 것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우리 사람도 그렇게 생각하는데 절대적인 하나님이 인간을 만들어 놓았다면….그런 인간인데 하나님을 몰라요? 하나님의 내성적인 마음을 느끼지 못해요? 우리 인간이 그 이상의 것을 바라면 하나님도 그 이상의 것을 바라실 텐데, 그렇게 인간을 지었다면 얼마나 멋지게 지었겠어요. 여기에서 하나님도 우리 인간을 최고의 걸작품으로 만들고 싶어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온 청중 가운데 하나님이 계시면 그 하나님을 내 것 만들고 싶지 않은 사람 있습니까? 손들어 보세요. 남자나 여자나, 잘난 사람이나 못난 사람이나, 병신이나, 누구나를 막론하고 최고의 것을 내 것으로 만들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 소원인 것입니다.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것은 주체와 대상의 관계가 있어서 그런 작용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면, 목적 달성의 가능성이 없는데 작용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을 지은 절대적인 하나님이 있다면 그 하나님이 바라는 목적과 인간이 바라는 목적이 엇갈려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완전히 하나에 귀결될 수 있는 귀결점을 세워 놓아야만 하나님이 '아! 뜻을 이루었다. 아! 걸작품이다' 할 수 있는 것이요, 비로소 그것을 대할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