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집: 본향을 찾아서 1967년 05월 28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02 Search Speeches

본향은 어떤 곳이냐?

본연의 땅은 어떤 곳이냐? 악이 깃드는 곳이 아니요, 악과 절연하고 넘쳐 흐르는 본연의 사랑을 중심삼고 영원무궁토록 행복을 노래하며 사는 영원한 통일세계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곳에서 생활한 사람이 있었느냐?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역사상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그런 세계를 추구했지만 그러한 세계는 이 땅 위에 세워지지 않았습니다. 그 세계가 어떠한 세계라고 말을 한 사람은 많이 있었지만 몸소 실천해서 그런 세계를 이룬 사람은 없었다는 것입니다.

공자도 마찬가지요, 예수님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도 본향을 창건하기 위해서 오셨으나 그 본향을 창건하지 못하고 가셨던 것입니다. '천국이 네 마음에 있다'고 말씀은 하셨지만 예수님도 천국을 직접 보지는 못했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역사과정에서 왔다 간, 아무리 훌륭한 선지선열 성현군자라 하더라도 그 한 곳을 보지 못했고, 그 한 날을 맞지 못했으며, 타락한 선조로부터 악의 혈통을 이어받은 모든 사람들도 본향과는 아직까지 인연이 닿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은 이상을 찾아 나가는 것입니다. 본향을 찾기 위해 나간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세계는 어떠한 세계일 것이냐? 서로 반목 질시하면서, 남이 잘되면 배아파하고, 남이 좋아하면 주겠다고 하는 그런 세계가 아닙니다. 한 사람이 잘 되는 것은 전체를 대표해서 잘 되는 것이요, 한 사람이 좋아하는 것은 전체를 대신하여 좋아하는 것이므로 한 사람이 좋아하면 전체가 좋아하는 것이요, 한 사람이 기뻐하면 전체가 따라 기뻐하는 곳이 본향인 것입니다.

그러면 지금까지 그러한 세계에서 생활하면서 살다 간 사람이 있습니까? 혹, 영적으로 그것을 체험한 사람은 있었을지 모르지만 실체적으로 그러한 생활을 한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보다 더 좋은 곳, 보다 더 좋은 세계, 이상세계를 찾아나가는 것입니다.

도의 길을 가는 사람들, 또는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환경의 어려움을 무릅쓰고, 핍박의 화살을 받으면서도 찾아가겠다고 내적으로 외적으로 결심하고 다짐해 나가는 목적이 무엇이냐고 할 때, 답은 간단합니다. 더 좋은 곳, 더 좋은 곳을 찾아 나가자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곳은 어느 정도 좋은 곳이냐? 우리가 알고 있는 기준의 곳, 우리가 소망하는 곳일 것이냐? 만인류가 소망하는 곳일 것이냐? 만인류가 바라보는 기준에서의 그곳이 진정한 본향일 것이냐? 우리가 바라보는 기준에서의 본향이 우리 인류가 가야 할 최후의 종착점인 본향이냐? 이상세계냐? 이것은 아무도 모른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