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집: 세계를 찾아오시는 하나님을 맞아야 할 한국 1960년 06월 12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78 Search Speeches

하나님이 찾으시" 한 사람과 '심종교

하나님은 이 세계를 찾아오십니다. 동시에 인간들을 찾아오고 계십니다. 이렇게 찾아오시는 우리에게는 마음과 몸이 있고, 영과 육, 즉 속사람과 겉사람이 있습니다. 여기서 이 속사람이 무한히 즐길 수 있는 이념의 세계가 완성되어야 겉사람이 무한히 즐길 수 있는 것입니다.

하늘은 양심을 기준으로 속사람을 창조하시고, 이 속사람이 완성되는 날에 겉세계가 창조목적을 달성할 수 있게끔 만드셨습니다. 그리하여 그 속사람의 인격의 가치를 중심삼고 천주적인 이념의 세계에서 생활할 수 있는 인격자를 세우려 한 것이 하나님의 섭리였습니다.

만일, 속사람이 하나님이 보시기에도 완전하고 모든 사람들이 보기에도 완전하다 할 수 있는 사람, 즉 하나님도 즐길 수 있고 만민도 동할 수 있는 안팎이 겸비된 사람이 나타나서 그가 좋아하는 이념이 하나님이 좋아하는 이념이요, 온 인류도 기뻐하는 이념이 된다 할진대, 그 사람은 하나님이 찾고자 하시는 한 사람일 것이며, 인류가 맞이해야 할 최후의 한 사람임에 틀림없을 것입니다.

절대자되시는 창조주가 존재하는 한, 이 세계를 수습하고자 하시는 그 절대자와 더불어 이 세계를 가치적인 세계로 완결지을 수 있는 인격자가 지상에 출현해야 한다는 것은 필연적인 결론입니다. 그러기에 그러한 한사람, 그러한 가치적인 한 존재를 인간세계에서는 세워야 하고, 하늘세계에서는 맞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견지에서 어느 도(道)를 막론하고 최후에는 재림을 논위하고 있습니다. 기독교인은 예수의 재림을 말하고 있고, 불교에서도 역시 재림사상을 설법하고 있고, 유교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제는 지금까지의 도주들이 세운 종교이념을 총완결하여 하나님의 심정세계로 연결시킬 수 있는 새로운 무엇이 나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도 그런 섭리를 하셔야 하고, 하나님을 맞는 것이 목적인 인류도 인류를 대표한 하나의 인격자를 세워놓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과 상봉하는 것을 최후의 목적으로 세우고 지금까지 수많은 도를 세워 나오셨는데, 그 도주는 어떤 사람을 택하셨는가? 개인주의적인 사상을 가진 사람을 택하시지 않았습니다. 일개 민족을 중심삼은 사람은 택하시지 않았습니다. 일개 국가를 중심삼은 사람을 택하시지 않았습니다. 세계를 중심삼은 사람을 택하셨습니다. 무대가 세계임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인도에서 발상된 불교를 보더라도 그 이념은 세계적인 이념입니다. 세계적인 관점을 가지고 현실적인 생활무대를 넘어서서 초자연적인 세계의 이념까지 내포한 종교라야 끝날까지 남아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견지에서 하늘이 섭리하신다는 것을 알았으니, 이제 우리는 그런 관점에서 기성종교들을 다시 한 번 헤아려 보아야 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이 세운 종교를 위주하여 이 세계를 수습해 나간다 할진대, 그 중심종교는 동서양을 망라하여 문화사조를 움직이고 사상과 문명에 공헌할 수 있는 내용을 갖추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어떠한 종교가 세계의 문화사에 공헌을 하였는가. 또 그 공헌이 인류 전체에 미치는 것인가, 지역적인 범위에 그치는 것인가 하는 것을 우리는 판단해 보아야 합니다.

지역적인 범위에서 가치를 발휘한 종교는 그 지역을 통솔하여 더 큰 이념의 종교에 연결시키기 위한 중간적인 사명을 하는 종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수많은 종교의 형태가 있었습니다. 그것이 수습되고 수습되어 지금 형태를 갖추고 남아진 것으로서 기독교와 불교와 유교와 회교를 꼽을 수 있습니다.

세계를 기필코 한 목적의 세계로 몰아내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 할진대, 하나님은 반드시 세계적인 이념을 내포하고 현실의 생활무대를 여기에 융합시킬 수 있는 도(道)를 세워야 하는 것입니다. 내적인 면에서 세계적인 이념을 추구하는 동시에 현실의 생활에 있어서 시대적인 문화를 융합시킬 수 있는 내용을 갖춘 도라야만 끝날까지 남아질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예측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견지에서 볼 때 불교도 일면에 치우치고 있습니다. 유교도 일면에 치우치고 있습니다. 불교는 영적인 면으로 치우쳐 인간이 처한 현실과의 관계를 멀리하고 있으며, 유교는 하늘, 즉 영계의 내용을 모른체 삼강오륜을 중심삼고 인륜적인 분야에 치우치고 있습니다.

이 두 면을 화합한 실제적인 종교, 즉 아무리 역사가 변천하고,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때마다 혁명적인 변천이 잇따르고 환경의 변화가 있다 하더라도 생활적인 감정을 그 시대와 더불어 융합시킬 수 있는 종교는 끝날까지 존속할 것입니다. 그런 견지에서 오늘날 기독교가 명실공히 세계적인 종교의 위치에 있습니다.

그러면 하늘은 이러한 종교의 형태를 갖추어서 어떻게 할 것인가? 하나님께서 그러한 목적의 세계를 향하여 섭리하신다면 이 종교의 흐름은 한 곳을 향해 집중적으로 흘러나가야 됩니다. 어느 한 곳을 향하여 흘러가야 된다는 것입니다. 출발지는 다르되 도달하는 목적지는 한곳이라야 합니다. 흥해도 그곳을 향하여, 쇠해도 그곳을 향하여 움직여나가지 않으면 하나님이 섭리하시는 종교라고 말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지구상에는 수많은 국가가 있습니다. 그 가운데 지금까지의 역사노정에서 인류 앞에 공헌한 국가도 많지만, 그 국가의 주권이 종교적인 이념 밑에서 움직여 가지고 오랜 역사를 지닌 나라는 어떤 나라일 것이냐?한 종교의 이념을 중심삼고 역사를 거쳐 나온 국가는 많지만, 수많은 종교가 들어와서 그 이념의 국가의 주권을 좌우하는 국민들의 생활전체를 움직였던 역사를 가진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