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5집: 참된 사람이 가는 길 1976년 03월 04일, 한국 광주교회 Page #294 Search Speeches

참사람이 못 됐으니 참사람이 되" 길을 가야돼

그러면 이제부터 얘기 좀 해보자구요. 세월따라 바람 부는 대로, 그저 기분나는 대로 해봅시다. (웃음) 자, 그러면 오늘은 무슨 제목을 가지고 얘기할까요? 하나님에 대해서 얘기할까요. 사람에 대해서 얘기할까요? 혹은, 동물에 대해서 얘기할까요, 세상에 대해서 얘기할까요? 「하나님에 대해서…」「전부 다 해주시요」 (폭소) 전부 다가 뭐예요. 중국요리 집에 가서 뭘 먹으려면 맨 처음부터 조금씩 조금씩 먹어야지, 한꺼번에 다 먹으면 먹지도 못하고 설사를 하면서 먹어야 된다는 말이 된다구요. (웃음)

사람에 비교하면 하나님도 남이요, 동물도 남입니다. 모든 것이 남의 일이예요. 그러나 우리는 사람이니까 사람이 사람에 대한 얘기를 하는 것이 제일 좋은 거라구요. 알겠어요? 사람이 있기 때문에 하나님도 논할수 있고, 사람이 있기 때문에 뭐 사회이니 세계이니 다 이렇게 되는 거라구요. 그렇지요? 「예」 그래서 오늘은 '참된 사람이 가는 길'이라고 제목을 잡아 보았어요. 도대체 참된 사람이 가는 길…. 사람이 참된 길을 가서는 뭘할 것이냐? 참된 사람이 되는 거예요. 결국은 참된 사람이라는 말도 돼요.

지금부터 우리는 참된 사람이 못 되었으니, 참된 사람이 되어야 할 그 입장에 있으니 '참된 사람이 가는 길' 이러한 내용으로 한번 얘기해 보자구요? 「예」

여기에 온 젊은 학생들 영어를 공부하느라고 상당히…. 공부를 하는데 상당히 힘들다 하는 것을 학교에 다니는 학생이라면 다 느끼고 있을 거예요. 그렇지요? 「예」 영어공부, 영어공부 하기 좋아요? 여러분, 그렇잖아요? 이놈의 인간 세상을 쭈욱 보면 한국 사람은 한국 말을 하고 일본 사람은 일본 말을 합니다. 이 조그만하고 얼마나 멀기에…. 이제 중국 사람은 중국 말을 하고, 소련 사람은 소련 말을 하고 말이예요. 진짜 한국 사람을 얘기하게 되면 한국 사람은 한국 말 하고 또 일본놈은 일본놈 말을 하고, 중국놈은 중국놈 말을 하고, 소련놈은 소련놈 말을 하고 이런 식으로 말하지만 말이예요. 다 다르다구요. 그리고 또 생활태도가 전부 다르다구요. 전라도나 경기도나 함경도나 전부 달라진다 이거예요. 달라지지요?

이런 걸 볼 때에…. 보라구요. 동산 위를 날고 있는 까치를 보면 한국에 있는 까치하고, 일본에 있는 까치하고, 미국에 있는 까치하고 깍깍까악 우는 소리가 다르나요? 까마귀를 보면 까마귀 우는 소리가 달라져요? 「아닙니다. 같습니다」 참새를 보면, 나는 미국에 참새가 없는 줄 알았는데 미국에도 참새가 있더라구요. 생긴 것도 같고 짖는 것도 짹짹짹짹 같더라구요. 미국 소는 한국 소와 달라 가지고 '움매' 하고 울지 않고 '워' 하고 우는 줄 알았더니 다 같더라구요. 망아지도 그렇고, 양도 그렇고, 다 같더라구요.

자, 그런데 도대체 왜 사람만이 말이 달라지느냐 이거예요. 더우기나 내가 통일교회 지도자가 되어 세계 사람들을 전부 다 요리해야 되고 책임져야 되는 실제 문제에 부딪쳐 보니 이 말이 원수더라구요. 이놈의 말이 조상 때부터 갈라지지 않고 하나가 되었더라면 내가 일해 먹기가 좋겠는데, 또 세계인을 마음대로 섞어서 결혼시킬 텐데…. 전라도 아가씨들 외국 사람하고 결혼하고 싶어요? 하고 싶어요, 안 하고 싶어요? (웃음)

말이 같으면 말이예요, 결혼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구요. 사람은 정들면 다 마찬가지입니다. 도리어 한국 이 남자들 볼 게 어디 있어요, 볼 게 있어요? (웃음) 흑인 사촌같이 까무잡잡하게 생겨 가지고 뭐 잘난 게 뭐예요, 이게. 아무리 봐도 고거예요, 고거. (웃음) 그렇지만 서양 사람들이 잘생겼습니다. 내가 남자를 보고 반하리만큼 잘생긴 사람이 있다구요. 나도 어지간한 사나이인데 말이예요. 내가 남자를 보고 반하니 이거 잘난 남자예요, 못난 남자예요? 「잘난 남자입니다」 그러니 여자가 보면 눈을 감고 '아이쿠머니나!' (웃음) 골치가 팽 돌 거라구요.

그런 남자가 있다면 한번 결혼하고 싶지 않아요, 우리 아가씨들? 아주머니에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예요. (웃음) 선생님이라는 사람이 와 가지고 여자를 보고 뭐 서양 사람하고 결혼하라고 했다고, 이렇게 오해하면 안 되겠다구요. 아가씨들을 보고 하는 얘기예요, 우리 아가씨들. 지금의 때는 세계시대예요. 이왕지사 동네방네에서, 김씨 마을에서 이웃 동네인 이씨 마을로 시집갈 필요가 뭐 있어요. 내가 쓱 본가에 갈 때는 '저 태평양을 건너 점보 비행기를 타고 우우웅…. 공항에 내린다'(웃음) 이래 가지고 턱 자가용에 아버지 어머니를 모시고 들이 몰지요.

그렇게 되면 그 동네가 어떻게 되겠어요? 그렇게 큰 문제가 벌어지게끔 한번 살아보지 말이예요. 동네 뭐, 이씨네 동네에서 김씨네 동네로 왔다갔다하면 그게 뭐예요. 논두렁이나 타고 다니고 말이예요, 오솔길이나 타고 다니고 말이예요. (웃음) 비행기가 뭐예요, 비행기가? 구경해야 뭐 낫자루나 구경하고 쇠스랑자루나 구경했지요. 그게 뭐 그리 영광스러워요?

일생은 귀한 것이므로 이왕에 한번 태어났다 하면 멋지게 한번 살아보고 싶은 생각이 없어요? 선생님의 말을 들어보니까 그럴 성싶지요?「예」얌전한 아가씨들은 대답하지 않고, 저 남자 같은 아가씨들은 '예!' (웃음) 자, 만약에 말이 같았으면 얼마나 편리하겠나요? 또, 생활이 같았으면 얼마나 편리하겠나요? 이것은 여러분의 후손들을 위해서도 생각해 볼 문제 입니다. 오늘날 세계시대에 있어서 현정부가 지금 제일 곤란한 것이 무엇이냐? 대한민국이 앞으로 세계를 상대로 길을 닦아 나가야 할 텐데 여기에서 제일 심각한 문제가 외교관 문제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문교부에서는 거기에 대비하기 위해 각 대학에서 외국어 대학을 세워 주길 바라는 이런 경향 보고를 내가 듣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것을 볼 때, 다른 동물들, 짐승들은 전부 다 억천만 년의 역사를 지녔으면서도 말이 똑같은데, 왜 사람은 이렇게 되었을까요? 이게 문제라구요. 또, 사람은 다 같은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생활이 왜 달라졌을까요? 한국 나라, 일본 나라가 있는데, 모든 나라가 한 나라가 됐으면 얼마나 좋겠어요? 안 그래요? 내가 여기 한반도에서 살지만, 살기 좋은 데에 어디에라도 가서…. 지금은 비행기도 많이 생겼으니까 그걸 타고 저 남미와 같이 경치 좋은 나라에 가서 살 수도 있고 말이예요. 세계를 다녀 보면 경치 좋은 곳이 참 많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