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집: 행복과 사랑 1969년 05월 18일, 한국 수원교회 Page #145 Search Speeches

기독교가 세계의 '심종교가 된 이유

자 또 심각한 얘기를 해야 되겠어요. 이 물이 얼마나 맛있는지 나만큼 알 사람이 없지요. (컵에 있는 물 마시심) 왼손으로 먹어 실례지만 여러분은 욕하지 않을 것입니다. 맛 좋구만요. 여러분이 이렇게 얘기하면 상당히 찬동할 것입니다. 이렇게 웃고 저렇게 웃고 세상만사 돌아가다 보니 여기에서 쓱 저기에서 쓱 정말 세상사가 지겹거든요.

하나님을 중심삼고 제일 좋은 것이 무엇이냐? 부자의 관계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하나님의 아들이 되고 하나님의 딸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아들딸이 되면 그 이상 좋은 것이 없습니다. 이것만은 여러분이 확실히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시니 그런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아들딸의 자리 이상 더 좋은 자리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종교 가운데 어떤 종교가 제일이냐? 불교가 좋아요? 유교가 좋아요? 그것을 가려서 선택해야 될 것 아니예요? 본래 한국은 유교에 가깝지요. 선생님도 유교의 논어 맹자 다 읽어 보았어요. 유교에서는 위선자(爲善者)는 하늘이 복을 내리고 위불선자(爲不善者)는 하늘이 화를 내린다고 가르칩니다. 또한 `순천자는 흥하고 역천자는 망한다'고 가르치기도 하지만, 그 뜻이 분명하지 않습니다.

삼강오륜(三綱五倫)도 보세요. 맨 처음에 뭐냐? 군신유의(君臣有義), 그다음에 부자유친(父子有親), 장유유서(長幼有序), 붕우유신(朋友有信), 부부유별(夫婦有別) 해서 전부 있는데 하늘은 없습니다. 하늘이 있어요? 「없습니다」 `하늘'이 막연은 하지만…. 가정을 중심삼은 인륜도덕의 기준이 삼강오륜이라고 했어요. 그렇지요? 그렇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과 사랑을 중심삼은 관계를 맺을 길이 없다는 것입니다. 거기에는 인류의 운명과 하늘의 운명과 더불어 박자를 맞출 수 있는 기반이 없는 것입니다. 결론이 그렇다는 거예요. 불교를 보더라도 하나님, 즉 신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없는 것 같기도 합니다. 무(無)가 유(有)요, 유(有)가 무(無)라는 것입니다. 모든 법은 전부 다 무(無)에서 시작했다고 보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인격 제시에 막연해요.

마호멧트도 하나님에 대한 그런 심각한 내용을 옳게 말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성경에 대한 내용을 개척해 나오신 예수님은 그렇지 않습니다. 내가 예수님편에 가깝다고 해서 이 말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독교인들, 즉 예수쟁이들이 믿는 예수라는 양반이 어찌하여 역사적인 문제거리가 되었느냐? 순교와 시련의 역사 가운데에서 그렇게 핍박하고 때려죽여서 망하게 하려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기독교는 어떻게 오늘날까지 남고 남아서 민주세계를 기독교 사상권내에 흡수시켜 새로운 기독교 세계를 창건하게 되었느냐? 그것은 하나님의 보호와 이끄심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또한 예수를 보아도 그 시대에 민족의 반역자로 몰려서 형편없는 따라지로 죽었습니다. 따라지로 죽은 것입니다, 따라지로. 그를 따르던 제자가 그를 팔아먹었습니다. 믿는다고 따르던 제자들이 전부다 도망가 다 잡혀 죽었습니다.

그러한 예수를 중심한 기독교가 어찌하여 세계를 정복할 수 있게 되었느냐? 거기에는 필시 인간의 힘이 아닌 절대적이고 초자연적인 힘이 가해졌다는 사실을 알아야 됩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그럴 수 있는 내용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럴 수 있는 내용이 무엇이냐? 그 내용을 가진 종교가 참된 종교입니다. 그러니 데데하게 종교를 함부로 믿으면 안됩니다.

참된 종교는 뭐냐? 참된 종교는 하나님의 사랑을 중심삼은 종교입니다. 아까도 말했듯이 사람은 어디에서 안식하기를 원하느냐 하면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그 사랑의 자리와 동등한 자리가 없고, 그 이상의 주관권을 가진 자리가 없습니다. 거기가 최고의 자리인 것입니다.

그러니 무엇을 가르쳐 줘야 하는가? 하나님의 사랑을 가르쳐 줘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사랑을 중심삼고 무엇을 하고, 하나님의 사랑하는 아들딸이 되면 무엇을 할 것이냐? 이거 똑똑히 보십시오(판서하심). 이게 뭡니까? 이게 뭐예요? 「가정입니다」 하나님을 중심삼은 가정을 이루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을 중심삼은 가정, 이것은 처음 들어 보는 말이지요? 이 천지간에 지금까지 하나님을 중심삼은 가정이 있었어요? 있었느냐 말입니다.

지남철의 플러스와 마이너스는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그 둘이 그 경계선을 넘어 자력이 미치는 범위 속에 들어갔다고 할 때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럴 때는 가지 말라고 해도 붙겠어요, 안 붙겠어요? 그저 어떻게라도 붙으려고 합니다. 가운데에 무엇이 있어서 이마가 깨지고 코가 터져도 마구 부딪힙니다. 황소의 힘이 아무리 세다고 하더라도 더 큰 힘에는 질 수밖에 별 수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