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5집: 4대심정권을 갖춰 하늘 가정으로 돌아가자 1995년 11월 03일, 한국 한남동 공관 Page #85 Search Speeches

성진 어머니와의 사-과 곡절

내가 이런 얘기 해서 안됐지만, 성진이 어머니가 이제 칠십이 된 할머니가 되었는데 그런 이야기를 해도 괜찮다고 생각해서 말하는 거예요. 자기들이 알기는 오시는 주님이 구름 타고 온다고 했는데, 여기의 자기 남편이라는 사람은 사람인데 얼마나 기가 막히겠어요? 얼마나 기가 막히겠나 말입니다. 전부 다 사람으로 오는 주님을 믿겠다고 하고, 자기는 구름 타고 오는 주님을 믿겠다고 하니 그거 어떻게 되겠나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으로 오는 그런 주님은 결혼해서 남자 여자가 오목 볼록 맞춘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알겠어요? 그렇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아기를 낳아서는 안 된다 그거예요. 참 놀라운 부인을 만났어요.

그리고 남편에 대해서는 절대적입니다. 남편을 고생시키는 여자는 절대 안 되겠다는 거예요. 그 남편을 벌어 먹였으면 먹였지 남편 신세를 지고 살지 않겠다는 거예요. 놀라운 여자라구요. 하는 말이, 여자든 남자든 통일교회 사람들이 선생님을 땅에 발을 붙이고 다니게 한다는 사실이 신기하다는 것입니다. 선생님을 주님이라 믿는데 어떻게 땅에 발을 붙이고 살게 하느냐 이겁니다. 어떻게 감옥에 가게 하느냐는 거예요. 그러니까 자기 생각에는 오시는 주님을 그렇게 모시는 것은 가짜라고 보는 거예요. 말이야 맞지. 알뜰살뜰한 여자입니다.

그런 여자를 대해 내가 벌써 약혼할 때 다 이야기한 거예요. 이렇게 이렇게 되고 이렇게 된다고 말이에요. 또 벌써 영계에서 다 가르쳐 준 거예요. 하늘땅을 비칠 수 있는 이 지구 같은 큰 거울이, 편편한 거울이 둥근 거울이 되어 가지고 안 보이는 게 없다 이거예요. 전부 다 보여 준 거라구요. 그렇기 때문에 약혼 말이 나왔을 때 1년 8개월을 기다렸어요. 나는 꿈도 안 꾸는데 말입니다.

일본에서 학교를 졸업하고 고향에 돌아오니까 우리 이모뻘이 되는 사람과 어떻게 인연이 되어 가지고 그 여자에게 사진을 갖다 주었다는 거예요. 그 사진을 보고 나니까 전부 다 영계에서 가르쳐 주었다는 겁니다. 말하는 거 보니 대담하더라구요. 다 가르쳐 주고, 평화의 세계가 된다는 것을 다 보여 주고, 땅 위에 천국이 이뤄질 것을 다 보여 줬더라구요.

그렇게 보여 주니까…. 그 집안이 잘사는 집안입니다. 내가 스물 네 번째 약혼 상대로 들어왔다는 거예요. 다 퇴짜 놓은 거지요. 가문이 그러니 좀 해 가지고는 자기 상대가 없다 이거예요. 기도해 보면 가르쳐 주거든. 통하는 여자라구요. 이렇게 되니까 선생님 사진을 보고는 이 양반이 아니면 결혼 안 하겠다고 해 가지고 기다리고 있는 거예요. 다 퇴짜 놓고 말이에요.

그러니 내가 고향에 돌아오니까 이모랑 와 가지고 세상에 이렇게 여자를 고독단신으로 짝사랑하게 만들어 놓은 게 죄 아니냐고 닦아 치는 거예요. 그러면 내가 밤이건 낮이건 거기를 가자면 가겠느냐고 해 가지고 밤에 거기를 찾아간 거예요. 동경에서 돌아와서 집에 오니까 아홉 시쯤 되었어요. 그때가 겨울이었는데, 겨울 밤 아홉 시니까 추울 때라구요. 그래, 밥을 먹고는 선보러 떠나는 거예요. 70리 길을 걸어가요, 70리 길. 참 선생님 성격도 대단하지. 잠을 자고 그래야 하는데, 70리 길을 가자고 한 거예요.

그래 가지고 가는 거예요. 뭐 밤새도록 걸어간 거지요. 얼마나 다리가 아픈지 몰라요. 그때 자갈이 깔려 있는 신작로를 가려면 여기 차이고 저기 차이고 그러니 한 발짝을 옮겨도 정신을 써서 옮겨야 된다 이거예요. 이래 가지고 70리 길을 걸어간 거예요. 그 집이 잘사는 최씨 집안인데, 정주에서 처음으로 교회를 지은 곳이라구요. 성진이 어머니 할아버지가 지었다는 거예요. 그 집터에 같이 교회와 딸려서 사는 거예요. 그러니까 어머니로부터 아들딸 전부 다 매일같이 교회화해서 사는 거지요.

겨울 밤에 잠을 안 자고 간 거예요. 가 가지고 선보러 왔다고 하니…. 세상에 새벽에, 밥도 하기 전에 선보러 오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 이거예요. 인사가 안 되지요. 시간을 맞춰 가지고 정성으로 준비해 놓고, 점심이면 점심, 저녁이면 저녁을 준비하는 데 지장을 가져오지 않게끔 다 전달하고 가야 할 텐데, 이거 밤도둑같이 왔으니 어떡해요? 도착해서 연락하니, 지금 자고 있는 판이거든. 자고 있는 판에 귀한 손님이 왔다고 하는데 말이에요, 함부로 대접할 수 없거든. 그러니 야단이 벌어졌어요. 닭을 잡느니 뭘 잡느니 이러다 보니 말입니다.

아침에 갔는데 아침밥을 안 하고 점심 가까이 열 시쯤에 아침을 먹게 되었다 이거예요. 이렇게 되니 할 수 있어요? 잠을 못 잤으니 잠 오니까 아 이거 사람 잠 좀 자야 되겠다고, 색시건 뭐건 나중에 뭐 결혼하겠으면 하고 말겠으면 말고 지금 신랑 뭐 지금 전부 다 잠이 와서, 이 동경서부터 사흘 동안 못 자서 자야 되겠으니 잘 자리 내라고 해 가지고, 윗간 방에 들어가 가지고, 그 처남 댁이 시집올 때 해 온 양단 요에 모본단 이불을 덮고 자는데, 점심때면 밥 먹을 줄 알고 잔다고 잤는데 들입다 자네. 세 시가 되도록 자 버렸어요. (웃음) 세상에! 재미있는 이야기지?「예.」그만둘까요, 얼른 가서 잘까요?「더 해 주십시오.」나는 재미없습니다.

그렇게 세 시가 되도록 자니까, 중매를 선 우리 이모가, 아랫방에서 쿨쿨 자고 있는 어머니를 깨운 거예요. 깨 보니까 오후 세 시예요. 그러니 아침도 못 먹었지, 점심도 지났지, 겨울날 세 시면 벌써 해가 져 온다구요. 저녁밥을 먹게 되었다구요, 저녁밥. 그래 가지고 아침 대신, 점심 대신 오후 늦게 밥을 먹었습니다.

나는 내일 가야 된다구요. 그래서 내가 내일 가야 될 터인데, 아무개의 딸 누구가 바라는 그런 약혼자가 왔는데 여기 이 동네의 사돈의 팔촌 친척 되는 사람를 한번 만나 보자고 해서 모이라고 했어요. 그래 놓고는 그 이튿날 내가 닭을 한 30마리 사 오라고 그랬어요. 잔치를 하고 가겠다 이거예요. 와서 실례를 했으니까 탕감하고 가야지요. 안 그래요? 그러니까 닭이 자기 집에 있다나? 그래, 열 몇 마리를 잡았는데, 사돈의 팔촌까지 오라고 해서는 너도 먹고 물러가라, 너도 먹고 물러가라 이거예요. 이러다 보니 그 이튿날도 점심때가 되었네. (웃음) 색시 선 보는 건 나중이고 그 놀음 하고 있으니까, 색시 집안에서는 이 남자가 무슨 남자기에 이렇게 약혼하러 와 가지고 잔치 밥 먹기 좋아하고 놀기 좋아하느냐는 거지요.

이렇게 되어서 저녁쯤 되어 가지고 색시를 만나 보는 거예요. 만나 보는데…. 어슬렁 어슬렁 도깨비 같은 게 자꾸 모여드는 것 같다? (웃음) 이런 이야기를 처음 하는 거예요. 이런 것도 다 가르쳐 주려고 이야기하는 거예요.

저녁이 되어서 저녁을 먹었다구요. 저녁을 먹고 나서도 선보겠다는 이야기를 안 하는 거예요. 그러니 죽을 지경이지요. 장모 될 사람, 처남 될 수 있는 사람이 보니, 남자가 선보러 왔으면 색시 만나자는 이야기를 재까닥 먼저 해야 할 텐데, 거기엔 관심을 갖지 않고 이것 저것 물어 보고, 세상 살던 이야기, 어떻고 어떻고 세상 이야기부터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색시가 얼마나 기가 차겠어요? 눈치를 보니까 야단났거든, 가만 보니까. 하룻밤 또 잘 것 같거든. (웃음) 여기에 대한 일화가 많지. 이래 가지고 안 되겠기 때문에 거기서 차 타는 곳이 한 십 리 돼요. 차 시간을 알아 놓고 저녁을 먹고 만나 보고는 돌아가려고 한 거예요. 이틀 밤씩 잘 수 있어요? 이래 가지고 선보는데, 나는 이러이러한 사람이고 이런 사람이라고 말하는데, 벌써 다 안다는 거예요. 당신이 그런 양반이라는 것을 다 알기 때문에 내가 기다렸지, 그렇지 않으면 기다릴 수가 없다는 거지.

신앙 경력을 말하는데 신앙은 철저해요. 벌써 신사참배를 반대해서 감옥살이하고, 지하 집회 교회 다니는 데 주동적 일을 한 거예요. 감옥에 들어간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볼 때, 신앙은 우리 통일교회 어떤 신자도 대하지 못할 정도로 철저했습니다.

성경에 대해 물어 보니까 훤하더라구요. 성경을 하루에 다섯 장에서 열 장을 안 읽고는 안 자는 사람이라구요. 그러니 일생 동안 얼마나 많이 읽었겠어요? 백 번 이상 읽었다는 거예요. 훤해요. 그래, 성경에 대해 물어 보니까 재까닥 재까닥 해요. 이래 가지고 내가 아는 타락론은 모르지요. 주님이 사람으로 온다는 것도 모르고. 그래서 그때 내가 앞으로 나하고 결혼하면 이런 일이 있을 것이라고 쭉- 설명한 거예요. 6년을 갈라져서 살아야 한다고 말이에요.

그래서 나는 지금 파이란, 몽고와 중국과 소련의 삼각지대가 파이란인데, 내가 전기 공부를 했기 때문에 만주전업이라는 회사에 취직해 가지고 이동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타 가지고 거기 가는 길이라고 이야기를 했어요. 왜 거기를 신청했느냐 하면, 거기에 가면 중국어를 배우고 몽골말을 배우고 소련말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라구요. 극동에 있어서 앞으로 전도하기 위해서, 뜻을 펴기 위해서 그랬던 거예요.

그렇게 만나 보고 와 가지고 답변을 안 해 준 거예요. 답변을 안 한 거예요, 할지 말지. 그래, 그 뒤에 그 집을 내가 한 번 더 갔어요. 안동이라는 곳에 만주전업 지점이 있었는데 그 지점장을 만나러 갔던 거예요. 왜 그러냐 하면, 만주로 가게 되면 앞날이 좋지 않겠더라 이거예요. 그래서 지금까지 입사해서 부임하기 위해 받은 비용을 안동 지점장을 만나 가지고 전부 다 반환하고 나와서 그 집을 들렀어요. 해가 진 뒤에 저녁 때 들렀다구요. 십리 길을 걸어가니 열 시가 넘은 밤이 되었다구요.

그러니까 문제가 생겼어요. 아직까지 결혼도 안 하고 약혼도 확실히 안 한 남자가 처녀를 찾아왔다고 말이에요, 최씨 문중에 그런 일이 없다는 거예요. 그래 가지고 맏처남이 집에 못 들이겠다는 거예요. 그거 사실 이치에 맞지. 장모 될 할머니도 맏아들 휘하에 서 있으니 반대할 수 없는 거예요. 또 맞는 이야기고 말입니다. '아무개 누구는 그렇게 약혼도 채 안 한 남자하고 잠자고 갔다.' 하면 문제 되는 거지. '요전에 하룻밤 자고 가더니 무슨 사건이 없었나?' 이럴 수 있는 별의별 소문 다 나겠다 이거예요. 그러니까 안 들이는 거예요.

그런데 작은처남 댁이 앞에 있더라구요. 그래서 내가 그 작은처남한테 처남이 될 사람이 이럴 수 있느냐고, 여관도 없고 그런데 사랑방이라도 내서 잠을 재우는 것이 인간의 도리지 이럴 수 있느냐고 투정을 한 거예요. 작은처남은 또 결혼도 안 한 사람이 뭘 하러 찾아왔느냐고 하는 거예요. 문전박대하더라구요. 그러니 무슨 체면에 거기서 밥을 얻어먹고 있어요? 그러니까 할 수 없이 차 시간이 몇 시라는 것을 알고 되돌아 나온 거예요.

그럴 때 참 처량한 것이 뭐냐 하면, 눈이 내리기 시작하는 거예요. 본격적으로 눈이 내리기 시작하는 거예요. 이 성진이 어머니가 혁명적입니다. 한 3리쯤 나오는데 누가 뒤에서 부르더라구요. 그거 볼 때 보통 여자가 아닙니다. 틀림없이 이게 마지막 판이라구요. 다 깨진다 이거예요. 내가 한 70퍼센트는 약혼을 한다는 표시를 했지. 어머니 아버지에 대해 물어 보고 다 해야 될 것 아니예요, 할아버지 할머니?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그런 말을 중매에게는 전했지만 당사자에게는 못 들었으니 믿을 수 없지요. 안 그래요? 그런 판에 갔다가 이 퇴짜를 맞고 그랬으니 틀림없이 이건 깨끗이 흘러갔다고 생각한 거예요. 오빠가 그러고 어머니가 그랬으니까 말이에요. 그러니까 눈 내리는 데서 따라나선 거예요. 따라나서 가지고 돌아가라니까 절대 안 돌아가는 거예요. 우리 집까지 따라왔어요. 보통 여자가 아니라는 거예요. 우리 통일교회 사람들 각심을 해야 돼요.

그러다 차를 놓쳐서 눈이 내리는 70리 길을 거꾸로 걸어간 거예요, 70리 길을. 그 길을 걸으면서 자기의 일대, 자기 오빠에 대한 얘기를 하는 거예요. 오빠가 배를 수술했다나? 개 밸인가 뭘로 배를 수술했기 때문에 변태증이 있다고, 엄마도 그러고, 그게 동네에 유명하다고 하면서, 그러니 당신에게 뭘 몰라서 그렇게 박대했다고 이상하게 생각지 말라는 거예요. 이렇게 쭉 설명한 거예요. 이렇게 70리 길을 걸어와 가지고 내가 우리 삼촌네 집에 들어가서 자겠다고 하니까 틀림없이 들어와 가지고 자기는 밤을 밝히면서 집 지키기 하는 거예요.

그래, 집에 와 가지고도 일주일 동안 부엌에 가서 밥도 하고, 어머니 아버지하고 다 친하고, 동네 삼촌들을 다 방문하고 이래 놓고 안심이 되게 해 놓은 입장에서 고향에 돌아간 거예요. 보통 여자가 아닙니다. 내가 그런 성진이 어머니를 지금도 인상적으로 생각한 거예요. 어떻게 그렇게 살 수 있느냐 이거예요. 하늘이 가르쳐 주는 건 자기 생명보다 더 중요시하기 때문에 여자라고 할 수 없는 행동을 한다 이거예요. 그걸 볼 때 혁명적인 기질이 농후합니다. 기독교가 받들어 줬으면 성진이 어머니는 훌륭한 아내가 되었을 거예요. 지금 어머니가 이런 말 들으면 기분 좋지 않겠지 뭐. (웃음) 그런 역사가 있어요. 재미있어요?「예.」

그래 가지고 결혼할 때는 어땠느냐? 보라구요. 결혼 날짜를 받았는데 결혼하기 일주일 전에 장인이…. (녹음이 잠시 중단됨) 4월 17일이 부활절이기 때문에 5월 4일로 잡았는데, 시집오는 이 날 비가 억수같이 오는 거예요. 모든 것이 어려움이 많았어요. 그래, 탕감길입니다, 탕감길. 곡절이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