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0집: 자녀의 날과 재생 1980년 11월 08일, 한국 본부교회 Page #61 Search Speeches

기도

흘러가는 역사 속에 당신의 발자취를 더듬어 본 사람이 지극히 적었던 사실을 아옵니다. 당신 앞에 있어서는 밤이 찾아오면 그 밤은 슬픔의 밤이었고 아침이 찾아오면 그 아침도 슬픔의 아침이었고, 빛나는 광명한 태양빛이 당신 마음 앞에는 슬픔의 빛이었고 밤의 만월이 동녘 하늘을 비치면 그 둥근달이 당신 마음 앞에는 상처의 흔적이었 다는 것을 그 누구도 몰랐습니다.

수많은 인류는 허덕이는 역사 속에서 제자리걸음 하면서 사망의 골짜기로 굴러 떨어져 갔고, 생사의 기로에서 모든 정의를 부르짖으며 흔적 없이 사라져 간, 당신의 심정세계와 연이을 수 있는 다리를 놓지 못한 채 탄식과 더불어 역사의 뒷골목으로 사라져 간 사람이 많았던 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습니다.

이런 해골의 골짜기와 같은 자리에서 오늘날 통일교회는 새로운 길을 모색하기 위해 천신만고 끝에 당신이 붙드신 고마운 역사적인 인연으로 말미암아 세계사적인 한의 기운을 풀고, 당신이 심정의 도리가 어떻다는 것을 알고 깊은 지옥 밑바닥에서부터 천상의 높은 보좌까지 심정의 다리를 연결지을 수 있었다는 이 사실이 놀랍습니다. 이 시간이 당신 앞에 기쁜 시간이요, 만민 앞에 희망의 기지가 되는 시간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철부지한 그 옛날 당신의 소명을 받고 미친듯이 뛰다 보니, 사방에서 적들의 화살이 무자비하게 날아왔지만 내가 맞기 전에 당신이 맞고 당신이 만신창이가 되었다는 것을 저는 깨달았습니다. 제가 이번에 한국에 돌아와서 생각해 보니, 아버지, 한 많은 육십 평생의 길이었지만 당신 앞에 기억될 수 있는 아들이 되었던 것만 해도 감사합니다

내가 눈물지을 수 있는 일이 있으면 당신의 사랑하는 아들딸을 위해서 눈물짓게 하셨고, 내가 매맞을 일이 있으면 수많은 자녀들을 통해서 매를 확대해 가지고 나를 살려주신 당신의 은사 앞에 감사드립니다.

한국과 일본과 미국과 연하여 전세계 127개 국에서 숙연히 이곳을 사모하면서 스승이 돌아오는 한날을 기다리고 만날 그 시간을 촉구하면서 눈물을 흘리고 있는 수많은 불쌍한 통일의 무리들이 세계에 널려 있사옵니다. 이 자유세계뿐만 아니라 저 철의 장막 배후에서 하루의 생활도 마음놓지 못하며 지하에서 밟히는 생활을 하면서도 뜻을 위하여 생사의 기로를 넘나드는 불쌍한 무리가 있는 것을 나는 알고 있습니다.

내가 편안한 때 그들을 잊을 수 없고, 내가 안식할 때 그들을 기억지 않을 수 없는 것을 당신이 아오니 저 대신 기억하시고, 그들의 소원인 하나의 세계의 천국으로 갈 수 있는, 원수를 부활시켜 당신의 아들이라는 영광스러운 명찰을 달아 줄 수 있는 고귀한 자랑스러운 자녀들을 남길 수 있게끔, 아버지, 저 대신 그들의 환경을 보호해 주옵기를 바라옵니다.

어떤 때는 스승이 있는 곳을 찾아왔지마는 만날 수 없는 환경을 가져야 하는 비통한 사실을, 또한 만나 가지고 떠나게 될 때는 지상에서 다시 만나는 것이 아니라 영계에서 만나자고 인사하며 떠나는 그 모습을 나는 똑똑히 보아 왔고 가쁜 가슴을 억눌러 가면서 당신 앞에 호소도 많이 하였습니다.

지금 제가 죽지 않았고 아직까지 기력이 남아 있사오니 제 갈 길을 염려 마시옵고 그들의 앞길과 뒷길을 지키시어서 부디 필승의, 영광의 한날을 공산세계권에서 갖추어서 만민해방의 함성이 북쪽으로부터 온천하 지구성에 넘쳐 날 수 있기를 바라옵니다. 그날이 있게 하기 위하여 숙원의 꽃으로 사라져 간 그들을 기억하여 주옵기를 내 아버님 진실로, 진실로 바라옵니다.

아버지, 두 무릎을 꿇고 당신의 존전에 서게 될 때, 당신은 불쌍한 분이었다는 것을 그 누구도 몰랐지만 이 자식은 당신을 부여안고 천년 사연 만년 사연의 한의 눈물을 흘리고 흘리더라도 그칠 수 없을이만큼 슬펐던 아버지인 것을 알고 난 후에는 내 불평할 수 있는 사사로운 일은 잊기를 바랐고 수난길을 잊기를 바랐다는 것을 당신은 아옵니다. 그러다 보니 망할 수 있는 자리에서 망하지 않고 손가락질하는 자리에서 쓰러지지 않고 남아지게 된 은사를 오늘 감사드립니다.

이제 내가 여기 돌아왔사오니 대한민국을 아버지 사랑하시어서 이 민족이 앞으로 금후에 갈 길을 지켜 주시옵소서. 남북통일을 하여야 할 성업이 오늘날 통일교회를 위주한 대한민국에 남아 있는 것을 나는 똑똑히 알고 있사옵니다. 아버지 이 나라 전체를 격려하시옵소서.

하늘의 다가선 축복의 문 앞에 문을 활짝 열고 감사 감사 만세로써 아버지를 모실 수 있고 하늘을 모실 수 있는 그날이, 거국적으로 삼천리 반도와, 나아가 아시아와 전세계에 그 날이 오기를 당신이 바라고 있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오늘날 여기에 모인 통일의 무리들은 저 자신을 위주하여 전체가 다시 스스로 옷깃을 여며 잡고 아버지 앞에 부복하였습니다. 천명이, 소명이 아직까지 저에게 머무른 줄 알기 때문에, 가고 또 가겠다고 다시 다짐하는 불쌍하고 가련한 무리가 될지라도 그 길을 직행할 수 있게끔 아버지, 몰아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그로 말미암아 망하지 않을 줄을 나는 알고 있사오니 그 길을 감수할 수 있는 청년 남녀가 되게 하시옵소서. 그 길에서 모든 살이 에이고 그 길 가운데서 얼굴에 주름살이 졌다 하더라도 그 에인 살과 진 주름살이 한의 주름살이요, 한의 에인 살이 아니옵니다. 아버지의 축복의 자리가 금후의 후손에게 머물 것이고, 빛나는 청춘의 행복을 노래할 수 있는 세계적인 문화의 상속권이 후손 가운데 머물 것을 알고 있사오니 그 길을 가는 데 있어서 숙연히 감사하고 갈 수 있는 무리들 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자녀의 날과 더불어 거듭남의 한 모습은 어떠한 모습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았사오니, 수고로운 역사임을 알면 알수록 오늘날 현실에 있어 스스로의 부족한 것을 깨닫고, 내일의 희망적인 하늘의 아들의 모습을 꿈으로 동경하면서 전진을 재촉하고 재촉할 수 있는 자신이 되어 그 환경 앞에 영향을 미치어 그런 방향으로 끌고 갈 수 있는, 당신이 사랑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아들딸이 되게 축복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하고 원하옵니다.

남아진 그날과 그 세계 앞에 부끄럽지 않은 아들의 모습을 갖출 수있게끔 재삼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모든 말씀 참부모님의 이름으로 축원하였사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