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집: 강하고 담대하게 통일전선을 수호하자 1971년 12월 01일, 한국 남산성지 Page #21 Search Speeches

기도

[기 도]

오늘은 1971년 12월 1일, 이해의 마지막 달을 맞는 첫날 이 아침에, 당신의 어린 자녀들이 120곳의 성지를 대표한 이 중앙성지에 모였사옵니다.

오늘날 세계가 아무리 넓다 하더라도 당신이 계실 수 있는 처소가 없고 당신이 사실 수 있는 하나의 거처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한 종족권을 중심삼은 나라조차도 없다는 사실을 저희들은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섭리도상에 있어서 뜻을 대신하여 2천년 전에 지상에 왔다 갔던 예수의 생애를 미루어 보게 될 때,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에 나는 새도 깃들 곳이 있으되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고 한 말이 생각되옵니다. 그의 깊은 심정 위에 아버지의 뜻을 염려하는 초조한 그 사정이 있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그 시대에 아무도 없었다는 사실을 생각하게 될 때, 예수님이 처했던 그 환경이 얼마나 고독하고 슬픈 자리 였는가 하는 것을 회상하지 않을 수 없게 되옵니다.

그로부터 2천년의 역사를 피와 눈물을 흘리며 희생의 제물로써 골짝길을 메워 오신 아버지의 복귀노정을 생각할 때, 그 선도적인 책임을 대신 지고 세계적인 원수와 맞서서 생사를 걸고 싸워 나온 기독교를 생각할 때, 당신의 수고와 당신의 노고가 하나의 나라와 하나의 종족과 하나의 가정과 하나의 개인을 중심삼고 그런 터전이 결정지어지는 것이 당신의 소원이었음을 저희들은 알게 됩니다.

그러한 환경의 터전을 환희와 기쁨과 영광을 갖추어 만민이 시위(侍衛)하는 자리에 서서, 당신의 즐거움이 온 천하에 충만한 자리에 서서, 당신의 사랑하는 자녀들과 더불어 맞고 싶었던 그 뜻이 피어린 슬픔의 역사를 돌아서 수십여 년 동안 찾아왔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당신이 얼마나 외로우셨고 얼마나 슬프셨나 하는 것을 알게 되옵니다.

그 책임적 사명을 감당해야 하는 곳이 이 땅으로는 세계에 연결되어 있는 120개의 성지이고, 이 성지에서 정성들이는 자녀들과 더불어 그들이 바라는 마음이 합하여 세계 앞에 하나의 국가를 세우지 않으면 안 될 중차대한 사명이 있다는 것을 저희들은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아버지, 남달리 이 아침에 저희들이 여기에 모인 것은 이곳을 통하여 당신이 약속하시고 당신이 명령하시던 역사적인 인연을 저희들이 알기 때문이옵니다.

1965년을 기하여 이 땅 위에 '성지'를 택정하였고, 이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세계 40개국에 120개의 성지를 택정하였습니다. 그 곳에는 한국의 땅과 한국의 얼이 심어져 있는 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습니다. 그 모국이 되어야 할 한국이요, 그 조국의 백성이 되어야 할 이 백성인 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습니다. 그러한 안팎의 모든 내용을 결정지어 하늘 앞에 초소로서 묶어 바쳐질 수 있는 자리가 세계에 널려 있는 성지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 아침에도 수많은 자녀들이 성지를 찾아가 아버지 앞에 같은 심정을 묶어 축수하는 무리가 있는 줄 알고 있사오니, 그 자리에 당신이 친히 찾아 주시옵소서 ! 그들은 외로운 무리요, 그들은 불쌍한 무리요, 그들은 최후의 전선을 사수하지 않으면 안 될 무리인 것을 생각하게 될 때, 하늘이 자랑해야 하는 무리인데도 불구하고 자랑할 수 없는 지극히 소수의 무리인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러나 이 무리를 가누어서 하늘나라를 건국하셔야 되고, 새로운 세계의 문화권을 창건하시지 않으면 안 될 당신의 사정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또다시 당신이 슬픔의 싸움에서 봉화를 들고 어두운 세상을 밝히시지 않으면 안 될 책임이 남아 있는 것을 알게 되옵니다. 아담 해와의 한 날의 실수가 이렇게 역사적 한을 이끌고 온 것만 해도 원통한데 또다시 수고의 봉화를 들고 이 땅을 대하여 싸움길을 가시지 않으면 안되는 당신의 사정을 생각하게 되옵니다.

아버지여! 그러나 참으시옵소서. 그러나 최후의 승리를 각오한 이상 성사시켜야 되겠습니다. 어린 자녀들이 몸을 굽혀 당신의 거룩한 성상 앞에 역사적인 부끄러움을 체휼하면서, 그 시대적 사명을 재차 자각하면서 내일의 소망의 터전을 향해 가는데 약자가 되지 않고 강하고 담대하기를 바라고 있사오니, 아버님이여, 여기에 모인 자녀들에게 당신의 마음과 더불어 어릴 수 있는 마음을 주시옵소서. 책임감에 불타는 심정으로 그리움에 사무쳐 본연의 나라를 찾고 자녀를 찾게 하여 주시옵고, 소망하시던 당신의 가정들을 찾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아들의 권위를 가진 몸으로, 자랑할 수 있는 가정의 주인의 몸으로, 나라를 지녀 충효의 도리를 다했다는 권위의 몸으로, 당신이 지으신 자연을 바라보고 동녘 하늘에 떠오르는 아침 햇빛을 바라보면서, 밝아진 세상을 찬양할 수 있는 한 날의 인연이 당신의 뜻과 더불어 저희들 앞에 있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을 생각해 볼 때, 저희는 외롭다고 해서 외로운 표정을 지을 수 없는 것이요, 억울하다고 해서 억울한 표정을 지을 수 없는 저희의 노정인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아버님, 1971년도, 이해는 역사적인 해라고 하셨습니다. 이해는 6천년 역사의 탕감을 결정지어야 할 정상의 고개를 넘지 않으면 안 될 해인 것을 말씀하였습니다. 사실 그대로 세계는 그와 같은 정상의 자리에 도달 하였습니다. 대한민국을 놓고 세계는 가름길에 서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악의 권한이 실권을 갖추어 만국을 자기 것인 양 유린하는 실정을 저희들은 눈 앞에서 목도하고 있나이다. 아버지여, 당신은 이 정경을 아시고 악의 권한이 드러나는 시간은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사오니, 한때로 지나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렇게 바라던 1971년도 마지막 달을 맞이했습니다. 이해에는 저희들이 모임을 중심삼고 여러 가지 일을 해 왔습니다. 저희들이 해야 할 가인 아벨 복귀의 노정을 잘 알고 있습니다. 개인이 그러해야 되고, 가정이 그러해야 되고, 종족과 민족이 그러해야 된다는 것을 알고 있고, 교단이 그러해야 된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저희들은 기성교단을 책임지고 있는 제사장과 같은 그들을 모아 아버지의 인연의 터전을 넓히려고 노력해 나왔습니다.

이 나라 이 민족의 장래를 염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표준해 나가는 정상의 고비까지 아버지는 수고로운 노정을 개의치 않으시고 개척해 주신 것을 직시하고 있습니다.

이제 이 나라 이 민족을 당신이 맡아 주셔야 되겠습니다. 그 누구도 이 나라의 주인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남북으로 갈라진, 엇갈린 민족적 정경이 나타났사옵니다. 아버지, 한 민족이니 한 노선을 가야 될 것이고, 하나의 땅에, 하나의 통치하에, 하나의 주인을 모시고 살아야 할 것인데도 불구하고, 두 갈래 길이 엇갈린 것은, 아버지여, 역사적인 귀추로서 필연적 운명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늘을 따르지 못하고 하늘을 받들지 못하게 될 때는 하나가 둘이 되는 것이요, 둘이 넷이 되고, 넷이 여덟 이렇게 분립되어 최후에는 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습니다.

이것을 수습해야 하는 것이 오늘날 저희 통일교회의 사명인 것을 생각 하게 될 때, 저희들은 최극단적으로 분립된 자리에 서서 개개인을 묶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가정들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종족적 환경을 개척하기 위해 지금 노력하고 있사오며, 국가와 국민 앞에 사상적인 힘과 생활적인 힘, 바라는 행각의 노정을 단일화시키기 위해 지금까지 투쟁하고 있사옵니다. 여기에 주인은 아버지가 되셔야 할 것을 저희들이 잘 알고 있습니다. 아버지여, 이 나라 이 민족을 맡으시옵소서. 이 나라의 주인은 당신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부디 맡으시옵소서.

아버님, 12월 새 달 새 아침을 맞이 하였사오니 통일의 무리들을, 아버지, 긍휼히 보시옵소서. 서울을 향하여 그리운 마음을 가지고 기도하는 무리가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같이하시옵고, 더욱이 동절이 찾아왔사오니 일선에 나가 있는 당신의 어린 딸들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뜻을 위하여 책임을 지고 안간힘을 다하고 있는 그들의 갈 길을 긍휼히 보시옵소서.

남달리 고립된 자리에서 싸우는 그 자리가 슬픈 자리가 아니라는 것을 저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고독한 자리에서도 스스로 고독을 느끼는 저희가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그러면 슬픈 자를 구할 수 없는 것이요, 고독한 자를 구할 수 없는 것임을 저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아버지, 그들의 갈 길을 지키시옵고, 내일의 소망의 터전 앞에 불쌍한 무리가 되어서는 안 되겠사오니 보호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해의 끝 달을, 아버지, 지켜 주시옵소서. 아버지 영광의 존전에 부끄러움을 남기는 무리가 되어서는 안 되겠사오니, 마지막 달을 장식할 수 있는 저희의 마음과 정성을 가다듬어 일체를 아버지 앞에 바치어 충성을 다짐하는 달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금년의 마지막 달을 이곳에서 지내지 못할 것 같사오니, 아버지여, 당신이 더더욱 같이하여 주셔야 되겠습니다. 영계에 있는 모든 영인들과 예수를 중심삼은 사도, 천천만 성도들을 규합하여 통일가와 더불어 남한땅, 대한민국을 지켜 줘야 될 것을, 아버님,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통일가의 인연을 따르다가 영계에 가 있는 수많은 당신의 자녀들이 일치단결하여 땅을 협조하고,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하여 하늘 앞에 정성을 드리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들의 슬픔이 극하고, 고독이 극하는 때는, 자정이 지나는 깊은 밤이 된다는 것을 깨달음과 동시에 새로운 아침의 정기가 감돈다는 것을 저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아버지, 대한민국을 사랑하시옵소서. 아버지, 삼천리 반도를 지키시옵소서. 이 땅은 그 누구도 주관할 수 없는 땅으로서 아버지께서 결정지을 땅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당신의 자녀들이 가정을 버리고 이 나라 이 민족을 대신하여 싸우고 있사오니, 이 불쌍한 무리를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악의 세력을 밟고 선의 터전을 넓히어 당신의 영광의 존전을 빛낼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한 사람이라도 당신의 마음 앞에 선한 자라고 인정받을 수 있을 줄 알고 있사오니, 소돔과 고모라를 대신하여 아브라함이 최후까지 호소하던 그심정의 내용이 이 나라 이 민족 앞에 찾아오고 있다는 것을 저희들은 깨달아야 되겠습니다. 더욱이 축복가정의 자녀들이 자라고 있사옵나이다. 아버지, 그 자녀들을 지켜 주시옵고 보호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옵니다.

준비하지 못한 무리는 언제나 슬픔을 당할 것이고 초조한 마음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이 역사적 원칙인 것을 알고 있기에 저희들은 1960년대부터 이 나라를 염려하고 나섰던 것이옵니다. 환경을 갖추지 못하여 오늘의 이와 같은 외로운 입장에 서 있는 아시아의 고립된 한국을, 아버지, 지켜 주시옵시고 통일의 무리들이 있음으로 말미암아 한국을 기억하시어, 부디 당신이 수호권내에서 모든 일을 주도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세계에 널려 있는 통일의 무리들을, 아버님,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그들이 서로 만날 날을 고대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개인 개인의 만남을 행복으로 여기고 즐거워할 것이 아니오라 하늘을 중심삼고 인연되어지고 하늘의 심정을 체휼하며 감사하는 자리에서 만나게 허락하여주시옵소서.

사람들로 인연된 상봉이 아니라. 하늘땅을 대표하고 역사를 대표하고 시대를 대표하여 하늘의 인연을 따라 상봉하고 민족이면 민족, 국가면 국가를 대표할 수 있도록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어느 곳에 머물든지 당신이 안위와 권위로 같이하시옵고, 존귀하신 당신의 영광의 세계 앞에 부끄러운 인연이 남아지지 않게끔 지키시옵고 인도하여 주시옵기를 바라옵나이다.

세계에 널려 있는 당신의 자녀들을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더구나 원한에 사무친 수많은 영인들의 개인은 물론이요, 가정과 민족을 통하여서도 풀지 못했던 한을, 예수의 한과 더불어 풀 수 있게끔 저희들은 단결해야 되겠습니다. 저희들의 일체를 아버지 앞에 봉헌해 드려야 되겠습니다. 목적지를 향하여 총진군하지 않으면 안 될 역사적인 사명이 저희 앞에 놓여져 있다는 것을 자각해야 되겠습니다. 인도하여 주시옵길 바라옵니다.

이제 이 12월에도 아버지께서 허락하시는 권내에서 모든 일이 성취되고 일취월장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자녀들도 같은 은사로 대하여 주시옵길 부탁 드리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사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