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집: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을 가진 자가 되자 1958년 01월 26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03 Search Speeches

하나님은 나와 같이 계시다

민족이 배반하고 교단이 비난하고, 친척과 혈족이 외면하고, 자신의 모든 것이 없어질지라도 오직 예수님의 안위와, 그의 소망과 그의 심정을 채워주는 것이 무엇이었느냐 하면, 과연 하나님은 나와 같이 계시다는 사실, 하나님은 내 것이라는 이 하나의 사실이었습니다. 이 하나의 사실이 4000년 역사를 대신하여 다시 하늘을 염려하고, 하나님의 뜻을 다시 일으키어 이스라엘민족에게 전하고, 하나님의 심정을 만 인류에게 심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당신이 광야에 나가기 전까지는 하나님을 사랑의 하나님인 줄 알았습니다. 자신을 길러주고 무한한 소망의 하나님으로서 기쁨으로 찾아오시는 분인 줄 알았는데, 이런 벅찬 심정을 가지고 나서게 될 때, 옛날 상대적인 관계로 계시면서 언제나 나를 키워주고 나를 품어주고, 나를 위로해 주던 하나님의 어려운 사정에 처하면서 하나님의 어려운 사정과 슬픈 심정을 느끼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면서 뜻을 `내가 감당하겠나이다'라고 호소하며 그런 심정을 갖고 나서게 될 때 그 날부터는 상대적인 하나님이 아니라 직접적인 하나님, 자신과 같이 계시는 하나님으로서, 하나님과 더불어 새로운 각오로써 원수들 앞에 나설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40일 금식기간이 끝나고 새로운 싸움의 노정을 출발한 예수님, 민족을 대신하여 4000년의 하나님의 원한을 풀어드리기 위하여, 하나님의 원수인 사탄을 물리치기 위하여 죽음을 각오하고 나선 예수님은, 예수 일신만으로서 나선 것이 아니고, 4000년 동안 그리던 모습, 하나님의 심정을 대신한 분의 모습으로 나타나신 것입니다.

그 다음부터 하신 예수님의 말씀은 예수 자신의 말씀이 아니었고, 예수님의 행동도 예수님 자신만의 행동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이 하신 말씀은 하나님의 말씀을 대신한 것이었고, 예수님이 하신 행동도 하나님의 행동을 대신한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분명히 하나님이 자기의 마음속에 살아 계시어서 자신의 심장을 움직이고 계시다는 것을 느끼셨던 것입니다.

이리하여 예수님은 다시 이스라엘 동리에 찾아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처음에 민족이 반대할 때에는 외로운 심정을 갖고 광야에 나갈 수 있었지만 이제는 몰려오는 시련과 핍박이 아무리 강할지라도 부딪쳐 승부를 짓겠다는 각오와 결심을 갖고 나선 예수 그리스도의 심정을 여러분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잃어버린 이스라엘을 다시 찾아드리기 위해 나선 예수님, 몸이 스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결코 후회할 수 없다는 확고한 신념에 불타면 불탈수록 더욱 뛰는 심장을 억누를 수 없었던 예수님을 어느 누가 알아드렸던가. 이 세상에는 아무도 예수님의 뛰는 심정을 아는 사람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예수님의 사정을 알아 주셨습니다.

그러한 가운데 예수님은 3년 공생애노정을 걷기 시작하셨습니다. 처음에는 제자들로 사도들을 택해 세우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제자들을 대하게 될 때에도, 4천년 동안 아담을 잃어버리고 서러워하신 하나님의 심정을 대신하여 제자들을 대하셨다는 것입니다. 이 제자들은 누구였느냐? 하나님의 실체성전이 되어야 할 사명을 가지고 있는 제자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직접 이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실체성전이 되게 인도하겠다는 마음이 뼈에 사무쳤던 것입니다.

반대하는 이스라엘민족도 사탄의 종족이 아니라 하나님의 실체로서 나타나야 할 하나님의 아들딸인데 하나님의 뜻을 모르고 반대하는 그들을 보시며 서러워하시는 하나님의 심정을 느낀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이 어떠했겠는가 하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3년 공생애노정을 살펴 보게 될 때에, 예수님은 자기를 위해 사시지 않았고, 먼저는 하나님을 위하여 사셨으며, 다음에는 제자들과 인류를 위해 사셨습니다. 예수님은 자기를 위해 사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심정을 대신하여 사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