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집: 통일의 요인과 방안 1971년 09월 12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63 Search Speeches

성인의 사상과 천운

성인은 어떠한 사람이냐? 인륜을 위주해 가지고 만조의 가르침을 준 사람이 아닙니다. 천륜을 따라 인륜의 정의를 제시하고 나오게 될 때에 비로소 성인으로 등장하는 것입니다. 성인은 어디에서부터 나오느냐? 인륜을 위주로 한 사람은 성인이 된 법이 없습니다. 왜 그러냐? 오늘날 성인이라 하게 되면 4대 성인을 들고 있습니다. 예수, 석가, 공자, 그 다음에…. 어떤 사람은 소크라테스가 성인이라고 하지만 소크라테스는 성인 축에 못 들어갑니다. 여기 철학자가 왔으면 기분 나빠할지 모르지만 못 들어간다구요. 기분 나빠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 왜 못 들어가느냐? 지식을 가지고는 생명을 주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지식이라는 것은 생명을 주관할 수 있는 권위가 없는 것입니다.

생명은 최고의 인정을 초월할수록 주도할 수 있는 것입니다. 생명은 인간의 사랑, 부모의 사랑과 같은 인륜적 사랑 이상의 사랑이 지배해 주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은 죽도록 사랑한다고 하는것입니다.

그러면 인정을 통한 세계 이상을 바라느냐? 인정을 통한 세계 이상을 아무리 바란다 하더라도 인정을 통한 가정 이상의 기준이 세계에 없기 때문에 이것은 불가능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천정을 통한 세계 통일을 해야 된다는 거예요.

성인이라는 양반은 어떠한 사람들이냐? 레테르를 보면 모두 교조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크라테스는 성인 축에 못 들어가는 거예요. 회회교의 마호메트가 들어가는 겁니다. 그분들은 대관절 어떠한 사람들이냐? 역사적인 우리 인륜의 도덕적 기준이 되는 사람들입니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헌법이 어디에서 생겨났느냐? 그것은 성인들의 가르침 중에서 좋은 것을 따다가 국민성에 적응시켜 대표적인 조건을 택해 제정된 것입니다. 이렇게 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인은 교조 아닌 사람이 없습니다. 그 종교라는 것은 무엇이냐? 하늘을 위주로 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분들은 인륜을 세우기 전에 천륜을 세우려고 한 사람들입니다. 보라구요. 예수도 기독교의 교주지요, 석가도 불교의 교주지요, 공자도 유도(儒道)면 유도의 도주요, 마호메트도 회회교의 교주라구요. 전부 다 이렇게 된 것은 모르고 성인의 도리는 존중시하면서 종교는 무시하는 이 망할 세계가 되었다는 거예요. 소위 식자층에 있는 사람들이 말이예요. 그들이 인륜을 세운 사람들입니다.

인륜은 인류를 통해서 세워지지 못합니다. 사람들이 지금까지 무엇을 행복의 기준으로 삼고 나왔느냐? 이것은 정서적인 문제인데…. 변할 수 있는 실정을 중심삼고 세계적 통일의 모색 방안을 제시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것입니다. 변치 않는 기준을 중심삼고야 가능한 것입니다. 변하지 않는 기준은 인륜이 아니라 천륜입니다. 인륜과 천륜의 보조를 맞추기 위한 역사적인 대표자들이 성인들입니다.

그 성인의 사상은 어떤 사상이냐? 민족주의가 아니요, 가정주의도 아니요, 종족주의도 아닙니다. 세계주의입니다. 이렇게 돼요. 천운이라는 것은 세계를 살리기 위해서 움직이는 것입니다. 인륜이라는 것은 세계를 살리고자 하는 천운에 보조를 맞추어 따라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라가 흥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 천운에 보조를 맞추어 나가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의 운세가 가정의 운세를 막아내지 못하는 것입니다. 개인의 운세가 아무리 좋다 하더라도 그 가정이 몰락하게 되면 거기에 끌려 넘어가게 되는 거라구요. 이걸 알아야 돼요. 또. 그 종족 전체가 학살을 당해 넘어가게 될 때는 아무리 가정의 운세가 좋다고 하더라도 그 종족의 운세에 말려 들어가는 것입니다. 아무리 훌륭한 종족이라 하더라도, 김씨고 무슨 씨고 뭐 큰소리치는 종족이 있다 하더라도 국가의 운세가 나가 자빠지게 될 때는, 그 종족도 거기에 끌려 넘어가게 마련입니다. 또한 국운이 아무리 훌륭하다 아무리 보장된다 하더라도 세계의 천운이 몰아치게 될 때는 거기에 말려 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일 무서운 운세를 타고자 하는 패들이 어떤 패들이냐? 천운을 타겠다는 패들입니다. 알겠어요? 이건 도둑놈이라면 도둑놈 같고. 망상이라면 망상 같은데…. 천운이 없는데도 타겠다면 미치광이라구. 그렇지만 천운이 있는 것을 알고 타겠다고 하면 그 사람은 홍길동 할아버지 같은 사람입니다.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