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3집: 책임분담 1984년 07월 10일, 미국 벨베디아수련소 Page #177 Search Speeches

이상적인 한국의 전통 결혼'습

그렇기 때문에 자유결혼이라는 것은 지극히 위험해요. 보라구요. 왜 그러냐? 백정의 아들딸들은 백정의 아들딸이기 때문에 그런 성격이 있다구요. 도둑질, 강도 해먹던 사람의 아들딸에게는 또 그런 소질이 있다구요. 그렇기 때문에 가문을 보는 거예요. 한국의 결혼풍습이 참 이상적이라구요. 가문을 보는 거예요, 가문을. 그런 뭐가 있다구요.

우리 아이들을 가만히 보면 누굴 닮았겠나? 우리 아이들을 보게 되면 아버지 닮았다구요. 아버지 어머니 닮은 데가 있다구요. 가만 보면 닮은 데가 있어요. 가만히 말해 보면 그런 무엇이 있다구요. 있는 거예요.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사람을 보지 않고 가문을 보고 결혼하는 게 더 먼저다 이거예요. 병신 아닌 한 가문 보고 결혼하는 거예요. 그게 놀랍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옛날 한국 풍습에 어머니 아버지가 결혼시켜 주었지? 「예」이야, 그거 참!

하나님이 말이예요, 한국에 찾아와 축복해 주려고 하고, 이 섭리의 모든 판국을 한국에 옮겨 온 것이 그 때문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자식들이 부모님의 말을 듣고 그것을 따라서 결혼할 수 있는 미풍양속이 한국에 있기 때문에, 한국에 하나님의 뜻의 판국을 옮기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는 거예요.

보희도 부모님이 결혼하라는 대로 했다며? 「예」보지도 않고? 「예」응, 훌륭해. 그래서 우리 사돈이 되었구만. (웃음) 그렇다구요. 가문이 절대 필요한 거예요. 가문이 절대 필요한 거라구요. 길가에서 만났다간 전부 다 날라리, 딴따라 패들 만나는 거예요. 하루살이처럼 만나 가지고는 전부 망친다는 거예요. 절대 연애 같은 건 하는 게 아니라구요.

우리 은진이, 지금 몇 살인가? 「열여섯 살이요」열여섯 살? 「예」너도 어떤 남자와 앞으로 결혼하면 좋겠다는 생각 하지? `이젠 내 차례가 되어 온다' 이런 거 생각하지? 응? 「예」그렇지. 그거 생각해야 돼. 생각은 하는데, 누구를 좋아하지는 마. 「예」아버지만 믿으면 돼, 아버지만. 그리고 아버지한테 이야기하라구. `아이구, 내가 옛날과 달라진 것이 이상해요' 하고. 지나가는 남자를 보게 되면 뒤통수를 보게 되고, 옆도 보게 되고 이상해요. 걸음 걷는 것도 유심히 바라보고…. (웃음) 그런 거 보면, 아 고건 우리 아버지 같다, 고건 우리 오빠 같다, 고건 우리 사촌 오빠 같다, 고건 우리 아저씨 같다, 그런 생각을 해야 한다구. 그런 생각이 있어야 하는 거야. 그게 나쁜 게 아니라구. 그렇게 남자의 세계에 대한 관찰력이 시작되는 것은 벌써 성숙해 들어가는 것을 예고하는 거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