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집: 수난의 길과 해방운동 1971년 09월 19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49 Search Speeches

수난의 자리-서 승리한 사람으로 남아지자

예를 들어 통일교회를 중심삼고 볼 때에, 통일교회 교인들이 가고자 하는 데 있어서는 나라를 위해서는 가정을 버려야 된다는 거예요. 나라와 가정을 둘 다 찾으면 좋겠지만 그렇게 안 되었다 할 때에는 보다 큰 것을 위하여 작은 것을 희생해야 되기 때문에, 이러한 비운의 운명에 사는 것입니다. 만약 하늘나라의 주권이 피해를 입었고, 그 나라의 권위가 멀고, 이 땅이 황폐해 버리고, 그 백성이 온데간데없는 입장에 서게 되어 그것을 다시 찾아 나서야 할 애국자라 할진대는, 그러한 천륜의 심정을 본받아 가지고 생명을 몇 번이라도 희생해 가면서 그 백성이 맞은 것은 내가 맞은 것이요, 그 백성이 희생했던 아픔은 내 아픔이요, 그 일가가 비참하였던 것은 내가 몇백 년 막아야 될 책임을 못 했기 때문이라는 분한 심정을 갖고 그 한을 풀겠다고 현실 생활에서 다짐해야 합니다. 그러한 자기 주체성을 갖고 나오지 않고는 그 나라를 맞이할 수 있는 길은 영영 오지 않는 것입니다. 그 이상의 투지력을 가지고 그 이상 단결하여서 그럴 수 있는 실력을 연마하기 전에는 하늘나라를 복귀하고 그 나라를 복귀해서 새로운 이상적인 나라, 새로운 소망적인 나라의 주권을 가질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마치 그와 같은 입장이 하나님의 입장입니다. 아들도 죽였고, 성신도 지금까지 희생시켜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역사시대를 거쳐오면서 개인이 죽어 나가자빠지는 것을 보았고, 가정이 망해 들어가는 것을 보았고, 종족이 망해 들어가는 것을 보았고, 나라가 망해 들어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아들딸이 얼마나 사자밥이 되고 기름 가마에 튀겨 죽고 처박혀 죽었는지 잘 보지 않았느냐는 것입니다.

그 보았던 사실들을 그저 흘러간 사실로 넘겨 버릴 것이 아니라 보았던 내 일신에 그 전통을 이어받아 가지고 오늘 산 부활의 실체가 되어, 원한의 상대를 전부 다 일소해 버릴 수 있는 하나의 대표적인 개인이 되고 기수가 되어, 천만 번 죽음을 가려 가는 한이 있더라도 '나는 일편단심 한번 정한 심정의 자세는 일보도 양보하지 않겠다'는 충절의 마음을 가진 사람이 나오지 않고는 하늘나라의 복권운동(復權運動)은 불가능한 것입니다.

만세의 주인이 되고 만군의 주인이 되어야 할 그가 설 수 있는 땅이 어디 있으며, 그가 거느릴 수 있는 백성이 어디 있으며, 그가 다스릴 수 있는 주권이 어디 있느냐 할 때, 그 주권 대신 남아질 수 있는 한 사람, 국토 대신 남아질 수 있는 한 사람을 바라서 보냈던 예수 그리스도를 잡아죽이는 그 순간은 나라가 쓰러지는 순간이요, 국토가 깨져 나가는 순간이요, 백성이 망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쓰러진 이스라엘 주권은 어디 갔으며 백성은 어떻게 됐느뇨? 사자밥이 되었고, 혹은 각 시대 시대 민족 앞에 말발굽에 짓밟혀 가지고 쓰러진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는 것입니다.

이걸 바라볼 때, 애국애족해야 할, 천륜의 도리를 찾아야 할 하나의 주권을 모색하는 인류, 온 세계 국가군(國家群)을 바라볼 때 수많은 주위의 국경선이 가로막혀 있는데, 이 국경선은 누가 막아 놓고 주권은 누가 세워 놓았느냐! 그것은 원수의 조작으로 만들어진 주권이요, 원수의 조작으로 만들어진 국경선입니다. 하나님을 대신한 신념을 가지고 그것을 타파하고 갈 수 있는 무리, 원수 사탄의 땅을 처치해 버릴 것을 각오하고 결속해 가지고 나설 수 있는 무리는 어디 있느냐? 그 무리는 오늘날의 기독교가 될 수 없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 통일교회는 자중한 자리에서 자각하고, 자각한 자리에서 내일의 소망을 재차 다짐하면서, 오늘 스스로 준비를 완벽하게 해 가지고 전진적인 목적을 이루기 위해 철옹성 같은 조직을 갖춰야 되겠습니다. 그리하여 행차하는 데 다시 수습이 필요 없는 생활과 더불어 전통의 길을 가려 나가지 않고는 사탄권내에서 승리의 한날을 맞을 수 없는 것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사탄의 참소를 도피하는 방법은 어떤 것이며 이것을 가려 가지고 피해갈 수 있는 길은 어떤 길이냐? 그것은 죽음길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알게 되면 열 사람이 따라오다가도…. (잠시 녹음이 중단되었음) 말은 좋고 내용은 좋고 가는 길은 좋다고 하지만 따라올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결의한 패들은 네 발이 찢기거든 내 발이 찢긴 이상의 아픔을 느끼고, 네 집이 망하거든 내 집이 망한 이상의 아픔을 느끼면서, 네 아픔을 내가 당하고 내 아픔을 네가 당해야 할 공동 목표를 중심삼은 하나의 주체와 같은 입장에서 결속해야 되겠습니다.

동네방네 울려오는 통일교회 반대의 소문을 들을 적마다 우리의 피는 끓고 우리의 가슴은 불타 가지고, 그것을 그저 흘러가는 자극과 원한의 조건으로 받아들여 내 일신을 어려움의 자리에 세우는 것이 아니라, 그 어려움을 미래의 자극의 터전으로, 내일의 승리를 다짐할 수 있는 기초로 소화 흡수할 수 있는 자주력을 가지고 병난 세계에서 병나지 아니한, 면역을 갖춘 사람으로 남아지자 하는 것이 오늘 이 사망권내에서 싸워 나가는 통일교회의 입장인 걸 여러분들이 알아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