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집: 하나님의 목적 1965년 01월 28일, 일본 동경교회 Page #333 Search Speeches

독립성·융합성·통일성과 하나님

어떤 일개인에 대해서 '당신은 무엇을 가장 원하는가?' 하고 묻는다면 대체로 사람들은 누구라도 심정의 문제를 원한다고 할 것이 틀림없다. 그 다음에는 심정을 기준으로 하여 환경이라고 하는 무대에서 관계를 맺는 일, 즉 생활무대에 있어서 사정 문제를 원한다고 할 것이다. 또 그 다음에는 소원, 혹은 희망을 원한다고 할 것이다.

그것들을 다시 더욱 분석해 들어가면 독립성이 있고 융합성이 있고 통일성이 있다. 자기 일개인을 귀한 곳에 세우려는 독립성, 이것은 어디서부터 나왔느냐 하면, 심정관계, 다시 말하면 인간의 관계로부터 나온 것이다. 절대적인 하나님의 이상을 대표한 인간이 절대적인 대상의 위치에 있는 자기라고 하는 것을 충분히 알지 못하면서도 마음이 느끼는 것이 이른바 독립성이다. 이 독립성은 종적으로는 독립성을 가지고 횡적으로는 융합하는 것이다.

어떤 완전하고 선한 것이 있다면, 그것을 흠모하고 그것에 대응하는 속성이 있다고 하는 것은 부정할 수가 없다. 즉, 완전한 이념, 완전한 관계, 완전한 소원, 하나님으로부터 시작된 그 모든 요건을 완전히 우리 개인의 심정에 있어서, 혹은 사정에 있어서, 혹은 소원에 있어서, 혹은 희망에 있어서 이것을 체험한다면, 자연과 절대적인 독립성, 절대적인 융합성, 절대적인 통일성이라고 하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한 하나님의 목적은 한가지요 그 인연도 한가지요 그 관계도 한가지요 그 소원도 한가지다. 그 기대 위에서 시작된 우리들 인간의 시조가 불변하는 인연을 중심으로 한 불변의 심정과 불변의 사정과 불변의 소원을 가지고 있었다면, 그것을 기준으로 하여 우리들에게 있어서도 불변한 독립성, 불변한 융합성, 불변한 통일성을 어느 것 하나 외부로부터 방해받지 않고 어떠한 곳에 있어서도 주장할 수 있는 것이었지만, 타락으로 인해서 우리들의 인연도, 관계도, 소원도, 심정도, 사정도, 혹은 희망도 우리가 주장하는 독립성도, 융합성도, 통일성도 다 불완전한 위치에 떨어졌다고 하는 것이다. 그 까닭으로 하나님 자신에 있어서의 절대적인 독립성, 절대적인 융합성, 절대적인 통일성에 의해서 하나의 목적은 달할 수 있는 것이니까 그 중심의 존재가 하나님이라고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인간은 심정에 있어서도 사정에 있어서도 소원에 있어서도 하나님 자신의 요건 전부를 만물 전부와 함께 가질 것이었으나 우리들은 타락의 자손이 되어 있기 때문에 모두 잃어버린 것이다. 심정, 사정, 소원, 우리의 생활, 시대, 환경, 세계를 생각해 볼 때, 우리들이 지금 함께 생활하고 있는 부모 혹은 형제 혹은 사회 국가 세계에 대한 지금까지의 우리들이 맺고 있는 사정이라든가 심정이라든가 혹은 소원이라고 하는 것은 본래의 참된 것이 아니다. 더럽혀진 것이다. 그것은 종말에 있어서 심판받지 않으면 안 된다.

인간이 그런 입장에 서 있는 것은 인연 관계 소원에 있어서 타락의 입장으로부터 출발하였기 때문이고 아무리 독립성을 주장하고, 융합성 통일성을 주장한다 하더라도 그것은 사탄세계에 있어서의 성격인 것이고, 하나님을 중심으로 한 속성은 아닌 것이다. 우리들의 선조 혹은 예언자, 현자, 의인들이 이 세상에 와서 인간은 하나님을 사모하고 선의 길을 더듬어 선의 생애를 보내지 않으면 안 되고 인류 공동의 선한 평화의 세계를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는 것은 주장하였지만, 근본적인 출발기원을 바로잡고 그 근원의 잘못된 것을 고쳐야 된다고 하는 것을 주장한 사람은 없었다. 역사의 과정에 있어서 한 시대의 현상이 조금쯤 선에 향하면, 그것으로 만족하는 과거의 선조였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