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0집: 당당하게 가라 1991년 10월 13일, 한국 본부교회 Page #10 Search Speeches

선생님의 육친의 어머니

선생님도 우리 어머니가 참 불쌍한 어머니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나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몰라요. 이런 얘기를 일일이 할 시간이 없지만, 사랑하는 자식 8남매 가운데서…. 형님이 계시고, 누님이 계시고, 누이동생들도 있었지만, 그 가운데서도 문중을 대표한 아들로서 나를 자랑하면서 키워 왔어요. 내가 그렇게 잘생기지는 못했지만, 아이 때는 참 보기 좋았던 모양이지요? 정주에서 선천 가는 기차를 타고 가게 되면, 지나가는 남자들이 전부 지나 갈 때마다 옆에 서 가지고 한번 안아 보자고 하고, 우리같이 복받지 못한 사람들이 복을 받을 수 있는 마음이 생겨서 그러니 제발 안아 보게 해 달라고 해 가지고, 그냥 안아 주면 괜찮은데, 안고 키스까지 하려고 그랬다는 것입니다.

그때 어머니가 하는 말이, '키스하는 건 원치 않을 텐데 왜 저럴까' 생각하고 그랬다는 것입니다. `그런 과거를 되돌아 볼 때 너는 앞으로 세계 사람들 앞에 추대받을 수 있고, 정을 다 기울여 가지고 깊이 환영할 수 있는 역사적인 내적 인연이 깃들어 있다!' 하고 혼잣말로 나한테 교육하던 것이 잊혀지지 않아요. 있는 정성을 다해서 나를 키웠습니다. 먹을 것이 있으면 나를 먼저 생각하고…. 아들을 위한 그런 일에 있어서 희생하던 어머니는 생활적 과부같이 생각했다구요.

그런 부모를 대해서 지금까지 생각하기에 안된 것이, 손수건 하나도 내가 예물로 사다 주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양말 한 켤레, 버선 한 켤레 사 주지 못했습니다. 왜 그러냐? 뜻의 길을 알았기 때문에. 제물이라는 것은 존재의식이 없어야 돼요. 통일교회 문이라는 이 사람을 낳아 준 어머니도 제물이 되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아들이 기쁜 마음을 갖고 하늘땅이 부러워할 수 있는 예물을 드려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어머니도 존재의식을 상실해야 되는 것입니다. 제물은 존재의식을 가지면 안되는 것입니다. 어떠한 계급적 결함이 있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그걸 알아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 문 아무개라는 사람은 오늘날 세계적으로 보면 성공한 사나이 중에 역사를 대표해 성공했다고 보는 사람입니다. 다방면에 있어서 말이에요. 그렇지만 아직까지 세계를 앞에 놓고 내가 내 존재의식을 주장해 본 일이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