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4집: 3대 주체사상 1990년 07월 01일, 한국 본부교회 Page #57 Search Speeches

천운은 어떤 사람을 "르"가

섭리사적인 견지에서 이런 전체의 뜻을 아는 본인으로서 나라에 대한 궁극적인 해결책을 어떻게 세우느냐 하는 문제를 생각하게 될 때, 일본으로부터 미국 중국 소련까지 규합해 가지고 남북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는 통일이 못 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지금까지 그 외곽적인 모든 기반을 닦기 위해 오랜 시간과 오랜 역사 과정을 지내 왔습니다.

그래서 6월이 가기 전까지 어떻게 하든지 우리가 북괴 앞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을 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 하는 문제를 중심삼고 움직여 나온 것이 [세계일보]에 발표된 내용입니다. 노보스티 통신사와 신화통신사가, 중국을 대표하고 소련을 대표한 이들이 우리 언론인대회를 공동주최 하기로 이미 결정된 입장에서 평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단계에 들어와 있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알고 있을 것입니다.

역사는 그 누군가가 이루어 나왔는데, 이루어 나온 역사의 모든 기원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새로운 역사나 지난날의 역사에 남은 모든 사건이나 일들은 반드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시작되는 것입니다.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시작되는데 시작한 그 개인은 평면적 입장에서는 그 나라면 나라, 그 시대면 시대에 선 한 나라의 백성이고 한 가정의 식구인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그 한 개인은 반드시 종적인 미래 역사시대의 세계상, 종적인 면을 중심삼고 인연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럴 때 그 개인이 종적인 것에 인연된 것이 얼마만큼 더 높으냐 이겁니다. 예를 들면 한국이면 한국의 한 개인이 역사적 책임을 짊어지고 새로운 역사를 꾸며 간다 하게 될 때 그 개인이 한국 백성으로서 또는 한국 안에 있는 한 가정으로서의 그 기준을 넘어서 아시아를 위한다든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될 때는, 그런 관념이나 개념을 갖게 될 때는 아시아적 운세가 그와 더불어 접한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큰 것을 원합니다. 나보다 더 큰 것, 큰 것을 원합니다. 왜 이런 것을 요구하게 되느냐? 큰 것을 요구하게 되면 이 큰 우주를 움직이는 천운 분야에 내가 종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인연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은 고상한 사상, 높은 사상, 넓은 사상, 깊은 사상에 접하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뭐냐? 높고 넓고 깊고 큰 천운의 움직임 앞에 내가 완전히 상대적 입장에 서 가지고….

천운은 망하지 않아요. 우리 인생은 일생을 통해서 환경에 따라 치우침을 받아 곁길로 흘러가 버리기도 하지만 천운은 하나님의 경륜을 따라 가지고 가는 길에 변동이 없다는 것입니다. 영원하다는 것입니다. 춘하추동 사계절이 변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인류를 움직이는 천운의 도의도 불변의 궤도를 타고 인간 개인과 가정·종족·민족·국가·세계를 대하면서 움직여 나간다는 것입니다. 그걸 모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들 그렇잖아요? '오늘 재수가 있었다, 운이 좋았다' 합니다. 재수라는 것은 금전 문제를 두고 하는 말이고 운이라는 것은 생명 문제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벌써 여기에 종적인 것과 횡적인 것의 개념이 들어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내가 여기에 섰다 할 때는 사방을 중심삼고 섰다는 의식을 갖게 된다는 것입니다. 단상에 섰다는 것은 청중을 배경으로 하고, 청중은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하고, 대한민국은 세계를 배경으로 하고, 그 세계는 우주를 배경으로, 통일교회로 말하면 천주를 배경으로 해서 섰다 하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위대한 사람이냐 하면, 여기에 서서 말을 하더라도 여러분들만 두고 말하는 사람이 아니예요. '나는 이 배후에 있는 대한민국을 대표하고 그 배후에 있는 세계를 대표하고 그 배후에 있는 천주를 대표하고 그 배후에 있는 하나님을 대표해서 말한다' 할 때는 벌써 차원이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백(back), 배경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건 뭐냐 하면 역사적 전통이 필요하고 사회적 현실적 자기 기반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백이라면 큰 백, 현실적 기반이라면 큰 현실적 기반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출세해 가지고 자기 집안 뜰에 꽃을 심겠다는 사람은 없습니다. 꽃을 심더라도 큰 광야를 개척해 가지고 세계에 나누어 주고 남을 수 있는 꽃을 심고 싶다 하는 것입니다.

일도 그래요. 내가 일을 해 가지고 돈을 벌어서 우리집을 먹여 살리겠다는 사람들은 큰 사업가가 못 됩니다. 민족을 벌어 먹이고, 더 나아가서는 인류를 벌어 먹이고, 더 나아가서는 지금 이 시대뿐만 아니라 천년 만년 미래 후대의 사람들에게까지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돈을 벌겠다 하고 생각을 크게 하는 사람일수록 큰 사업가가 되는 것입니다. 천운은 어떤 사람을 따라가느냐 하면 이런 사람을 따라가는 것입니다.

천운이 무엇이냐? 하늘의 운세예요. 인간의 운세가 아닙니다. 인운이 아니고 천운이예요. 천(天) 하게 되면 하나님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늘의 운세가 무엇을 찾아가느냐? 천운은 인간의 운세와 더불어 하나되어야 되는 것입니다.

이런 것을 볼 때, 위대한 사람이 되고 싶다면 위대한 사상을 가져야 되고 그 사상을 실천해야 합니다. 종교세계가 위대한 것은 왜냐? 종교세계가 역사를 움직여 나온 것은 왜냐?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이 있는지 없는지 몰라요. 그렇지만 종교를 믿는 사람은 일편단심 자기가 믿는 것을 중심삼고 실천하는 것입니다. 그게 위대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을 위하고 하나님의 뜻, 천국을 개념으로 해 가지고 지상 위에서 있는 정성을 다하여 거기에 보조를 맞추어 행동하게 될 때는 천운이 따라오는 것입니다. 아시겠어요? 우리 통일교회 용어로 말하면, 모든 것은 주체와 대상이 서로 주고받게 되어 있습니다. 상대기준을 통해서 상대기대를 형성해 가지고 새로운 세계로 이행(移行)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맞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