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8집: 복귀의 목적 1973년 07월 23일, 한국 중앙수련원 Page #120 Search Speeches

기도

사랑하는 아버님, 여기에 당신이 사랑하여야 할 어린 자녀들이 모였습니다. 당신이 원하는 소망의 나라를 이루기 위해 굳건히 가지 않으면 안 될 운명의 도상을 나선 외로운 무리들이 여기에 있사옵니다. 아버님, 이들을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들은 하늘나라를 건설하기 위한 유랑의 무리였습니다. 집시의 무리였습니다. 아침이면 햇빛을 바라보고 당신의 소망의 세계를 그리워하는 외로운 무리였습니다. 저녁이면 달빛을 바라보고 당신의 숨은 심정의 세계를 더듬는 불쌍한 무리였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기필코 저희와 같이 계셨습니다. 당신의 요구는 저희의 모든 생활을 감돌고 있었습니다. 밤이나 낮이나 당신은 저희를 더듬어 찾고 계셨습니다. 그 아버지를 저희들은 모르고 살다가 이제 확실히 당신을 알았기 때문에, 밤이나 낮이나, 당신이 찾아오시기를 원치 않습니다. 저희들이 먼저 당신을 찾기 위해 몸부림쳐야 되겠고, 당신을 찾기 위해 더듬질하는 저희가 되지 않으면 안 되겠사옵니다. 하오니 여기에 있는 당신의 아들딸들을, 아버지, 당신의 마음 가운데 흡족한 무리로서 맞아주시옵소서.

늘쌍 부족하고, 늘쌍 미급하고, 늘쌍 아버지의 부끄러운 자식들이오나 이 시간 회개하오니, 아버지여, 용납하여 주시옵소서. 당신의 자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아버님, 고국에 있는 어린 자녀들을 지켜 주시옵소서. 한국을 사랑하여야 할 당신의 심정이 어떻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당신이 바라는 소망의 기준이 너무나 귀한 것을 생각하게 될 때, 거기에 미치기에 부족한 자신들을 개탄하면서 밤이나 낮이나 당신이 원하는 그 뜻을 묵상하고 흠모하는 무리들이 되기를 맹세하였사오니, 아버지,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광야를 달리는 사나이와 같이 모든 것을 다 등지고 아버지의 뜻을 향하여 가겠다고 나선 몸들이 불철주야 온 마음을 다하는 일편단심으로 당신앞에 충효의 도리를 다하기를 맹세하였사오니, 인도하시옵고 지켜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모든 것을 당신께서 주관하여 주신 것을 감사드리며, 이 저녁에도 당신의 흡족한 은사로 지켜 주시고 인도하여 주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이 시간 이후의 모든 것도 당신의 뜻대로 맡아 주관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하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님의 이름으로써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