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집: 역사와 세계의 주인 1970년 08월 2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90 Search Speeches

성인의 가르침

성현이라는 사람들은 그런 류의 사람들이었다는 것입니다. 공자님은 수천년 전 춘추전국시대의 노나라 사람이었지만 그는 몇 나라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태어난 어려운 환경, 혼란한 사회상을 바라보면 서도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부모를 중심삼고 형제가 없더라도 감사한 마음으로 자기가 도울 수 있는 참다운 길을 모색했던 것입니다.

그런 마음으로 그 시대에 몰리면서도 감사하면서 미래를 위하고 세계를 위해서 살았기에 그는 전국시대를 넘어 사상적으로 중국 대륙을 통일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아시아를 넘어 세계 만민을 위해 남겨질 수 있는 하나의 길을 닦게 된 것입니다.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이냐 하는 마음, 참된 것을 주고 싶어하는 그의 갈구와 욕망이 결국 그의 인격을 형성하게 된 것입니다. 거기서 공자의 가르침이 나온 것입니다.

예수님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돌아가시면서 원수들의 죄를 용서해 달라고, 저들의 죄를 저들에게 돌리지 말아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자기는 뜻 있는 사나이로 죽으니 불쌍하지 않다는 자각을 했습니다. 역사는 거기서 새출발한 것입니다.

그래서 성인들은 어떠한 사람들이냐 하면 자기 민족만을 중심삼고 충신이 되겠다고 노력한 사람이 아닙니다. 만민 앞에 행복의 기원과 행복의 터전을 전해 주고 행복을 성취할 수 있는 인생의 길을 소개해 주기 위해서 그 나라의 주권이 반대하고 그 민족 앞에 몰리고 쫓기더라도 모든 것을 극복하고 참아 나온 사람입니다. 무수한 고초를 겪고 무수한 화살을 받으면서도 웃고 간 사람입니다. '감사하지! 참을 빛내기 위해서는 그런 일도 감사하지!' 그러면서 간 사람이 성인이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까, 안 그렇습니까? 「그렇습니다」

또 하나 성인이 다른 것은 무엇이냐 하면, 성인들이 무엇을 소개했느냐 하면 인간만 소개한 것이 아니라 신을 소개했습니다. 성인들은 인륜의 도리만 가르쳐 준 것이 아니라 천륜의 도리를 겸하여 가르쳐 준 것입니다. 이것이 다른 겁니다. 예수님도 하늘을 소개했지요?

내가 요전에 종교협의회 간부들이 왔을 때도 잠깐 얘기했지만 공자도 석가모니도 억조창생을 구하기 위해 나온 것입니다. 그렇지요? 만민을 구하자 하는 것은 초국가적 입니다. 초국가적이면서 무엇을 소개했느냐? 신의 섭리를 소개했습니다.

공자의 유교사상을 보면 '위선자(爲善者)는 천보지이복(天報之以福)하고 위불선자(爲不善者)는 천보지이화(天報之以禍)니라' 즉 선을 행하면 하늘이 복을 베풀어 주고 악을 행하면 화를 내린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말하는 하늘은 막연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종교 중에 확실하고 참된 종교는 어떤 종교냐? 여러분은 이것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지극히 사랑하고 만민을 지극히 사랑하는 종교입니다. 그렇지요?

사랑하는 데에 있어서도 내가 먹고 남아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죽으면서도 사랑 못해서 울고 가는 그런 사랑을 가진 종교라야 참된 종교입니다. 이렇게 보는 것입니다. 이런 입장에서 여러분은 종교 중의 최고의 종교는 어떤 종교인가 하는 것을 알아야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