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집: 봄철과 인간 1970년 05월 03일, 한국 통일동산 (구리시 교문동) Page #122 Search Speeches

생명력을 지닌 결실체가 돼야 할 인간

오늘날 종교가 인류역사와 더불어 지금까지 싸워 나온 하나의 목적이 어디에 있느냐? 끝날에 종말세계를 넘어설 수 있는 하나의 생명력을 지닌 개인, 하나의 생명력을 지닌 단체, 하나의 생명력을 지닌 문화적 세계권을 형성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것이 지금까지 종교가 수고하며 찾아나온 목적이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종교권내에 있는 개인이라는 그 자체는 앞으로 다가올 겨울절기와 같은 공포의 시대에 생사의 결판을 지을 수 있고, 이런 운명권을 넘어설 수 있는 생명력을 지닌 결실체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가을의 모든 것을 흡수한 요소를 지니고, 여름의 모든 진액을 흡수한 내용을 갖추고, 봄의 소생의 힘을 완전히 흡수해서 종합이 된 하나의 결실체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 총합된 결실체가 바로 생명력을 지닌 하나의 인간이라는 것입니다.

그런 결실체가 된 하나의 단체, 그런 결실체가 된 하나의 민족, 그런 국가, 세계가 있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만일 이러한 세계 국가 민족 가정 개인이 없다 할진대는, 앞으로 다가올 공포와 위기의 세계에서 봄을 맞이할 수 있는 소망의 터전이 끊어진다는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이런 문제는 오늘날 자연의 봄을 맞고 있는 우리로서 지금까지 걸어온 인류역사나 자기의 지난날을 두고 볼 때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상기해야 되겠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가을을 지내고 겨울의 모든 위협을 극복하고 넘어설 수 있는 생명력을 가진 실체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 실체가 춘하추동의 모든 요소의 집결체로서 남아져야만이 겨울을 극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봄절기와 여름절기와 가을절기의 모든 힘을 가해야만 겨울절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 인간역사에 있어서 봄절기의 문명권을 대신할 수 있는 내용, 여름절기의 문명권을 대신할 수 있는 내용, 가을절기의 문명권을 대신 할 수 있는 내용을 갖춘 한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그 한 사람을 중심한 하나의 이념, 하나의 국가관, 하나의 세계관, 하나의 인생관을 갖추어야 합니다. 이러한 관을 철두철미하게 갖추는 결정적인 결실체가 되지 않고는 앞으로 인간에게 찾아올 공포와 사망의 경계선이 되는 겨울 절기를 극복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과연 여러분의 마음 깊은 가운데에 봄절기의 내용이 깃들어 있느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또한 여름절기가 상징하는 내용, 즉 무한히 발전할 수 있고 무한히 무성할 수 있는 힘의 원천이 깃들어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거기에는 가을절기와 같이 자기의 모든 가치를 종합하여 개성이 뚜렷한 자체의 생명력을 직결시키는 기간이 필요합니다. 이런 기간이 열매를 중심삼고 경과해야 되는 것처럼, 여러분은 자기 개체를 중심삼고 나는 나로서 완전히 결실할 수 있는 인격을 갖추겠다고 해야 합니다.

그 인격의 가치는 하나의 결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봄날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환경이나 어떠한 세계 앞에서도 자기 자신을 부끄러움이 없이 드러내어 새로운 봄날의 영광을 맞이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한 자체가 되어야만 소위 기독교에서 말하는 천국을 맞이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요, 주님을 맞이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은 사계절을 주관해야 합니다. 우리는 봄절기를 주관할 수 있는 심정적인 내용을 가져 가지고 여름절기를 기대해야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름절기의 무성함 이상으로 무성하여 가을의 소망을 향하여 찾아가야 합니다. 그리하여 영원한 세계의 한 거점까지 밀치고 넘어갈 수 있는 폭발적인 소망에 벅찬 자신을 여러분이 찾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이렇듯 자기 자체의 결실을 중심삼고서 우주와도 바꿀 수 없는, 즉 무한한 가치 평가를 할 수 있는 이런 생명의 진가를 지닌 자아를 가져야만 춘하추동 사계절을 주관할 수 있는 인간이 되는 것입니다. 또한 역사시대에서 봄절기와 여름절기 그리고 가을절기를 정상적으로 갖지 못한 인간들이 새로이 찾아오는 본연의 춘하추동 사계절을 순리적으로 맞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