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집: 배반자와 하늘 1969년 11월 23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67 Search Speeches

복귀노정의 철칙

그런 사람이 이 땅에 없었습니다. 다만 그런 남자되는 한 사람이 이 땅에 나왔었지만, 한 여자가 나오지 못했기 때문에 그분은 돌아가셨던 것입니다. 만일 하나님과 같은 입장에서 원수를 사랑할 수 있는 한 여성이 있었다면, 그분과 그 여성이 하나되어서 천지에 새로운 역사의 부모, 마음 세계의 부모가 되어 천지를 새로운 세계로 복귀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의 남자로 오신 예수님 앞에 하나의 여자가 없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을 대신한 남자는 있었으나, 이스라엘 민족을 대신한 여자는 없었다는 것입니다. 천성의 인연을 본심으로 알아서 모실 수 있는 한 여성을 고대했지만, 그러한 여성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전부가 자기를 중심삼고, 자기의 소원을 중심삼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천륜을 중심삼은 천국 이념이 중심이 아니라 자기 뜻, 자기 소원, 자기 욕망을 중심삼은 사람들이었다는 것입니다. 그 욕망은 세속과 더불어 이미 타락한 인간의 욕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으니 하나님과 인연 맺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본연의 법칙에 의해 재출발해야 합니다. 마리아부터 재출발해야 됩니다. 예수님을 둘러싼 무리가 여쭙기를 `당신의 모친과 동생들이 당신께 말하려고 밖에 섰나이다' 했을 때, 예수님은 `누가 내 모친이며 동생들이냐? 누구든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하는 자가 내형제요, 자매요, 모친이니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면 그들이 하나님 뜻대로 했다는 것입니까? 못 했다는 것입니다. 그걸 알아야 돼요.

그러면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가? 세계적인 원수들을 구원하는 길을 닦아 가야 할 예수님 앞에, 하나님의 원수를 사랑하고 넘어갈 수 있는 신앙을 갖고 그런 결의를 가지고, 하나님을 모시고 하나님의 심정과 사정을 품은 자가 되어 예수님을 도운 사람이 있었습니까? 이스라엘 민족을 사랑하겠다고 몸부림친 남자나 여자가 있었습니까? 없었습니다. 오히려 하늘의 뜻을 소홀히 하여 그 뜻을 품고 왔던 사나이를 쫓아 버렸습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내몰아버린 것입니다. 어째서 예수님이 죽기 위해서왔습니까?

그러면 오늘날 통일교회 문선생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런 말 하면 여러분이 이상하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나에게는 원수가 많습니다. 가인을 굴복시키지 않고는 하늘나라에 못 가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적어도 세사람 이상 굴복시켜야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 예수님께서도 베드로, 요한, 야고보, 이 세 제자를 선택했던 것입니다. 열두 제자, 그중에서도 베드로, 요한, 야고보가 예수님이 죽기 전에 먼저 생명선을 넘어가야 했던 것입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은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입니다. 그러므로 아버지가 죽기 전에 먼저 아들이 죽겠다고 나서야 된다는 것입니다.

초조한 하나님 앞에 아담 해와가 죽는 한이 있더라도 그 뜻을 세우려고 했더라면 타락하지 않았을 것이 아닙니까? 그와 같은 관계에 있는 것이 예수님과 제자들입니다. 즉, 예수님은 아버지의 입장이고, 제자들은 아들의 입장입니다.

아들의 입장인 아담이 부모인 하나님을 배반한 것이 타락입니다. 이것을 복귀하기 위해서는 반대의 경로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부모가 죽을 수밖에 없는 길을 자식이 먼저 죽겠다고 나서야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복귀노정의 철칙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예수님을 죽음의 자리에 내어 놓고 세 제자는 자기들의 살길을 찾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결국은 모두 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