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2집: 영광스러운 자녀의 날 1991년 11월 06일, 한국 본부교회 Page #300 Search Speeches

인간의 타락으로 영'스런 자리- 서지 못한 하나님

영광스럽다는 이 말은 실패를 한다든가 미완성 단계에서는 쓸 수 없는 말입니다. 승리를 했다든가 모든 것이 완성됐다든가 해서 그 완성된 것이 그 완성된 범위에서 드러나고 하나의 중심으로서 모실 수 있는 자리가 될 때에 영광스럽다고 말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 `영광스런 자녀의 날', 이 말을 생각하기 전에 영광스럽지 못한 자녀의 날이 있지 않았느냐? 인류가 생겨난 것은 오랜 역사시대 전이었는데, 지금에 와서 영광스런 자녀의 날을 말한다는 것은 영광스럽지 못한 과거가 계속해 있지 않았느냐 하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것이 생각만이 아니라 사실이 그렇게 된 것을 우리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인류 시조의 타락으로 말미암아 비운의 역사를 지내 왔습니다. 영광스런 역사가 아니고, 기쁨의 역사가 아니고, 행복의 역사가 아니고, 소망스런 역사가 아니라 그 반대의 역사가 찾아 들기 시작한 것이 지금까지의 역사였다 이거예요. 그러므로 찾아 드는 비운의 역사를 어떻게 극복하고 다시 본연의 영광스런 창조이상적 세계에 돌입하느냐 하는 것이 우리 자녀들의 소망이 아닐 수 없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먼저 자녀의 날을 말하기 전에 부모의 날이 있어야 되겠다 이거예요.

그래서 통일교회에서는 부모의 날, 그 다음에 자녀의 날, 그 다음에 뭐인가요? 만물의 날이 있어요. 그 만물의 날이 귀해요? 자녀의 날이 있으니 형제의 날은 어때요? 형제의 날은 왜 없느냐 하는 것도 생각하게 된다구요. 또 그 다음에 부부의 날은 왜 없느냐? (웃음) 왜 그래요? 부부의 날이 있어야 되고, 부부의 날을 거쳐서 부모의 날이 나와야 될 건데, 형제의 날과 부부의 날은 어디 갔느냐 이거예요. 그것은 자녀가 완성되어 가지고 부모가 되는 과정에 형제의 날과 부부의 날이 그 속에 내포되어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인간이 타락을 했다는 문제를 두고 이야기해 봅시다. `하나님이 영광 중의 영광의 주님이시다. 영광된 주체다. 그로 말미암아 시작된 모든 것은 영광스런 것이다. 미완전한 것이 없이 완전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 존재들은 어떤 입장에 서든지, 자기 스스로 주체의 자리에 서든가 대상에 자리에 서든가 손색이 없는 존재다.' 이렇게 말할 수 있어요. 이게 무슨 말이냐면, 완전히 완성할 수 있는 자리에 섰다 이거예요. 그런데 하나님이 지으신 모든 물건을 대표한 인간이 그런 자리에 못 섰기 때문에 영광스런 하나님이 못 된 것을 알아야 됩니다.

하나님은 창조이상 세계를 이룬 그 위에 계시는 분이 아니라, 창조이상 세계를 잃어버리고, 오늘 우리 통일교회 원리로 보자면 하나님이 손대지 않았던 무원리권 내에 떨어졌다 이거예요. 무원리권 내에 떨어진 것이 영광스러울 수는 없는 것이다 이거지요. 그 영광스럽지 못한 환경에서 태어나 살고 있는 인간들도, 또한 이 관계 인연 가운데 존속하는 모든 존재들도 영광스러울 수 없는 것이다 이거예요.

그러면 하나님은 어떤 자리에 있느냐? 기쁨의 자리가 아닌 슬픔의 자리, 고통의 자리에 있기 때문에 중심 된 그분이 그런 자리에 있음으로 말미암아 이 땅에 사는 모든 존재들, 그 인간을 중심삼고 관계되는 모든 존재들도 탄식중에 살고 있다는 거예요. 그래 로마서에 보면 모든 만물이 탄식한다고 했지요? 우리 인간은 물론이고 성신까지도 탄식의 세계에 살고 있는 것이다 이거예요. 하나님도 역시 마찬가지예요. 하나님도 슬픔의 하나님, 고통의 하나님, 탄식의 하나님이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