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집: 새로운 메시아와 공식적 역사섭리 1972년 03월 0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스카티시 라이트템플 Page #328 Search Speeches

사탄의 정체

신도들이 일반 사람들로부터 많은 질문에 부딪치는 말이 무엇이냐 하면,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 계시다면, 인류가 수천년의 역사과정을 통하여 지내왔는데도 불구하고, 어찌하여 일시에 선한 세계를 못 만드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만일에 하나님과 반대되는 사탄이 있다면, 하나님은 그 사탄을 왜 제거하지 못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문제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 사탄 마귀가 본래부터 있었느냐,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의 창조물 가운데 한 존재가 횡적으로 들어와서 인간을 타락시킴으로 말미암아 사탄 마귀가 되었느냐 하는 것이 문제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가운데 하나님이 있는지 혹은 사탄이 있는지에 대해 생각하지도 않은 사람들 에게는 이것이 이해하기 어려운 문제일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원칙적인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은 사탄이 있다면 그 사탄에게서 벗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하나님을 대해서 심각하게 기도를 하게 되면, 반드시 방해하는 존재가 있다는 것을 체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한 존재가 있어 가지고 하나님과 인간과의 관계를 맺지 못하도록 반대작용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한번 들어보십시오.

하나님 앞에 본래부터 사탄이 생겨났다면, 지금까지 6천년이라는 인류 역사를 중심삼고 인간을 고통 가운데에 붙잡아 놓은 사탄, 하나님이 구원섭리를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 구원섭리를 성취하지 못하게 해온 사탄, 하나님을 반대한 이 사탄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능숙한가 하는 것을 우리는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한 사탄이 있다면 오늘날 타락한 우리 인간이 그 사탄을 이겨서 하늘나라에 간다는 것은 지극히 어려운 일입니다.

그와 같은 입장에 서면 이원론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목적이 두 개가 됩니다. 상반된 목적이 두 개가 되기 때문에 언제나 하나로 통일된다는 것은 불가능한 것입니다. 그 사이에 끼어 있는 우리 인간이 하나님이 원하는 목적으로 간다는 것도 어려운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바라는 이상세계는 꿈에도 올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본래부터 사탄이 있었다고 볼 수 없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사탄은 어떠한 사고로 말미암아 중간에서 횡적으로 투입된 존재라고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사랑이신데, 그 사랑의 하나님은 수천년을 내려오면서 왜 사탄 마귀는 용서하지 못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타락한 인류를 대해서, 죄를 범하거든 일흔 번씩 일곱 번까지도 용서해 주라고 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사랑의 중심되는 하나님의 외아들이기 때문에 그도 사랑의 주인공인 줄 알고 있습니다. 그와 같이 죄를 지은 사람을 일흔 번씩 일곱 번이나 용서해 주라고 하면서 왜 사탄은 용서하지 못하느냐? 만일 사탄을 용서해 주고 구원섭리가 끝날 수 있다면 사탄 하나만 구원해 주면 인류는 자동적으로 구원될 것입니다. 그런데 대관절 이 사탄 마귀라는 존재가 무슨 죄를 지었기에 하나님과 예수님이 용서할 수 없는 범죄자가 되었느냐 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용서해 주라고 한 것은 사탄 마귀를 용서해 주라는 것이 아닙니다. 사탄편에 있는 사람을 빼앗아 내기 위해서, 빼앗아 낼 때까지, 기필코 빼앗아야 된다는 입장에서 용서해 주라고 한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오늘날 이 땅 위에 살고 있는 우리 인류를 사랑하는 데 있어서, 사탄 마귀에게 지배받는 인류를 사랑하라는 것이지 그 사탄까지 사랑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은 사탄과 분립되지 않고는 하나님의 사랑을 받을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