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집: 대립된 선악의 세계 1970년 11월 15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55 Search Speeches

선과 악을 가려가야 할 인간

선악이 대립되는 세계에서 개체라고 하는 것은 김씨면 김씨 가문의 아들로 태어나고, 딸로 태어난 그런 개체가 아닙니다. 선과 악이 갈라져 있는 여기에 우리 인간이 떨어진 것입니다. 여기에서 마음과 몸을 갈라 놓고 선과 악이 서로 끌어당기는 놀음을 하고 있습니다. 악은 악대로 끌어당기고 선은 선대로 끌어당기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들이 살고 있는 환경을 두고 보면, 우리가 악한 여건과 감정권내에 살고 있지 선한 여건과 감정권내에 살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대립된 환경 가운데 우리 인간이 처해 있는 것입니다. (이하 판서하시면서 설명하심) 여기에서 중심된 자리를 정해 놓고 경계선을 이렇게 넘으면 악한 것이 되는 것이요, 이렇게 넘으면 선한 것이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이러한 입장에서 방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경계선이 여러분의 몸과 마음 가운데 그어져 있는 것입니다. 그 경계선이 개인에서부터 점점 넓어질수록 어떻게 되느냐? 그 경계선은 언제나 자기 개인을 중심삼고 가지고 가려 갑니다. 그러므로 나를 중심삼은 개인은 물론이지만 나를 중심삼은 가정도 이 싸움에 걸려 있습니다. 나를 중심삼은 종족도 이 싸움에 걸려 있고, 나를 중심삼은 민족도 이 싸움에 걸려 있으며, 나를 중심삼은 국가, 즉 대한민국이면 대한민국도 이 싸움권내에 들어가 있는 것입니다. 세계 인류를 중심삼고 볼 때에 세계 인류도 이 싸움권내에 들어가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이 세계는 끝날이 되면 될수록 내적인 것과 외적인 것, 영적인 것과 육적인 것의 둘로 갈라지게 된다는 말이 성립됩니다. 따라서 한 시대의 사회 현상은 그 시대의 이념이나 철학을 중심삼아 가지고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영적 육적, 혹은 내적 외적인 이면에 있어서 반드시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영적 육적, 혹은 내적 외적인 이면에 있어서 반드시 그 기원을 달리하고 있는 상반된 내용 가운데 엮어진 개인이요, 사회요, 세계가 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타락권내에서 선악의 환경을 가려가야 할 자신인 것을 생각하게 될 때에, 자기 자신이 가야 할 운명길은 이 세계적인 두 갈래 길을 거쳐 그중 하나를 청산짓고 돌아서서 자신있게 세계를 정비해 갈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럴 수 있는 하나의 개인, 하나의 가정, 하나의 종족, 하나의 민족, 하나의 국가, 하나의 세계 형태가 나타나지 않고는 이 세상에 새로운 복지의 천국이 올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오늘날 유물과 유심의 두 철학사조가 이 세계를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오늘 우리의 생활이 위협을 받고 있는 것도 그러한 철학사조와 이념 때문입니다. 세계도 마찬가지로 이 철학사조로 말미암아 위협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그러한 기원이 어디서부터 비롯되었는지를 알아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