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집: 역사적인 비운의 고개를 우리는 넘자 1958년 01월 19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80 Search Speeches

넘어가야 할 비운의 운명길

오늘날 이 세상에 수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다 하더라도 그들 앞에는 아니 넘을래야 아니 넘을 수 없는 비운의 운명길이 남아 있다는 것을 여러분은 잘 알고 있습니다.

기독교사상으로 보더라도 끝날에는 심판이라는 것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기독신자들은 어떻게 이 죽음의 고개를 넘을 것인가 하고 염려하는 마음으로 지금까지 살아왔음을 여러분은 잘 알고 있습니다.

현재 살고 있는 자신들을 헤아려 보게 될 때, 자기도 모르는 슬픔의 운명 가운데 처해 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면 인정할수록 심각한 문제가 자신의 앞길에, 혹은 주위에, 혹은 마음과 몸에 걸려 있다는 것을 느낄것입니다.

이런 비운의 환경을 박차고 나서야 할 사명이 오늘날 우리들에게 있고, 이것이 남은 생애의 사명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슬픔의 환경을 밟고 올라설 수 있는 그 한날이 여러분 앞에 있어야만 여러분은 지난날의 비운의 역사를 밟고 올라설 수 있는 것이요, 이것을 밟고 올라서야만이 새로운 한날의 소망의 동산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시점에 처해 있는 우리가 과거의 역사를 회고해 보게 될 때, 여러분이 지금 맞고 있는 이 비운의 고개나 환경이 비단 여러분만 맞이하는 비운의 환경이 아닙니다. 6000년이라는 기나긴 세월을 거쳐 오면서 우리의 선조들도 역시 비운의 노정을 거쳐 왔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러면 역사를 더듬어 올라가서 여러분은 선조들이 비운의 입장을 피치 못했던 동시에 인간과 창조주 사이의 관계에 있어서도 비운의 입장을 피치 못하는 자리에 있었다는 것을 느껴야 되겠습니다. 여러분은 자신을 중심삼고 역사성을 대신하여 혹은 창조이념을 대신하여 이런 절박한 심정을 느끼는 동시에 어느 한날 역사를 대신하여 승리하였다는 기쁨의 날을 가져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오늘날 인간사회에 있어서 행복이나 소망이나 이념이 다 두절될 것입니다.

이러한 역사과정을 거쳐 온 인간이었기에, 하나님은 인간의 정신과 생활에 드리워져 있는 비운의 장막, 역사를 통하여 흘러온 비운의 장막을 어떻게 헤쳐낼 것인가 하는 책임을 느껴 오셨다는 것입니다. 도를 찾아 나온 도인들도 인간들을 위해 이 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책임감을 가지고 나왔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존재해 온 수많은 종교가 미해결의 과제를 남겼다고 한다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사명을 남겨 주었다는 것입니다.

인간들에게 남아 있는 이런 비운의 장벽을 헤치기 위해 하늘이 동원되어 있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고 있습니다. 이 비운의 운명을 타개하기 위해 하늘이 동원되어 있는 동시에 저나라의 영계가 동원되어 있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더 나아가서는 지상의 인간들도 동원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비운의 장벽을 밟고 올라서기 위한 역사적인 한 때를 찾아야 할 인간들이 그때를 찾지 못하였기 때문에 오늘 우리가 다시 그 비운의 역사를 인계받았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제 단결하여서 이 모든 비운의 장벽을 밟고 올라서야 하겠습니다. 이것을 밟고 올라서지 못한다면 여러분의 후손들도 역시 비운의 장벽을 넘어야 하고, 선조들이 걸어나오던 죽음의 길과 서러움의 길과 눈물의 길을 모면할 수 없다는 것을 여러분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이것을 생각하게 될 때, 오늘날 여러분 자신은 단순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러분 자신에게는 천상의 애원이 걸려 있고, 인류의 애원이 사무쳐 있다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 여러분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애원 전체를 해결해야 할 장본인의 입장에 서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한날의 생활로, 혹은 일대의 생애로 이 모든 비운의 장벽을 개척하고 넘어가지 못한다 할진대, 여러분을 바라보고 오던 역사적인 소망 혹은 섭리적인 소망, 혹은 천적인 소망, 여러분 한 사람을 바라보며 비운의 장벽을 넘으려던 영계의 소망이 허물어진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생각하게 될 때 오늘날 여러분은 개인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이 있지만 과연 하나님의 비운과 천사의 비운과 미래 인류의 비운의 심정까지 대신하여 우리를 막고 있는 보이지 않는 사탄과 악의 무리에 대항하여 싸울 수 있는 책임자는 얼마나 될 것인가 하는 것을 생각해 보아야 되겠습니다.

이것을 생각해 보게 될 때, 오늘날 우리들이 이런 입장에 봉착한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하나님의 섭리를 대해 나오던 수많은 선지 선열들도 같은 처지와 같은 환경에서 자기의 생애를 포기하면서도 이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싸워 나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것을 뼈에 사무치게 느끼지 않으면 안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