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3집: 3대 주체사상 1990년 06월 27일, 한국 부산 파라다이스호텔 Page #291 Search Speeches

하나님의 참사'의 대상은 인간

그러면 도대체 참사랑이 뭐냐? 아저씨, 참사랑 해봤어요? 「참사랑이 뭔지 잘 모르니까…」 그러니까 못 해봤다는 거 아니예요? '참사랑이 뭔지 왜 나에게 물어 봐? 귀찮다' 하는 식으로 그러지 말라구요. 모릅니다 하고 한마디 하면 될 텐데 왜 그래요? 그게 교수들이 흔히 하는 풍자적인 표정입니다. 다 알고 있다는 듯이 이러면서. 국민학교 아이들에게도 배워야 된다구요. 「국민학교 학생은 참사랑을 아는가요?」 아니, 모르면 모른다고 하지 당신과 같이 그렇게 얘기하지 않아요. 「나도 모른다는 이야기지요」 그러니까 그런 태도는 교수들이 흔히 갖고 있는 습관적인 태도다 그 말입니다.

자, 내가 한 가지 묻겠어요. 결혼하는 처녀 총각이 있는데…. 아까 졸던 아저씨! (웃음) 존 것이 인연됐으니 나쁜 게 아닙니다. 「예」 내가 재료로 쓰게 되면, 오늘 경상남북도의 났다는 사람들 가운데 문총재가 말할 때 재료로 이용되었다 하면 놀라운 것입니다. 이 두 양반이 결혼 안 했다고 생각하자구요. 또 우리 아줌마들도 결혼 안 했다고 합시다. 여자 남자 결혼하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결혼할 때 자기 상대될 수 있는 사람이 자기보다 못난 것을 원하겠어요, 잘난 것을 원하겠어요? 「잘난 것을 원합니다」 그걸 원하지요? 「예」 왜? (웃음) 왜 그래요? 그건 공통적이예요. 천년 전의 남자나 만년 후의 남자나 마찬가지입니다. 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기가 얻는 남편이 자기보다 못나길 바라요, 잘나길 바라요? 잘나길 바라게 돼 있다구요. 그건 공통분모입니다.

또 이건 그만두고, 어머니 아버지…. 아들 있어요? 「없습니다」 아, 이거…. (웃음) 미안한 얘기지만, 이렇게 생기면 중 사촌 상(相)이라구요. 「중하고 관계가 있지요」 글쎄, 그러니까 내가 하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아들이 없구만. 왜 이거 웃고 그래, 기분 나쁘게? 「잘 아십니다」 내가 보면 다 알기 때문에 통일교회 교주 노릇 해먹잖아? 「맞습니다」 (웃음)

여러분 아들딸이 다 있지요? 어머니 아버지로서 아들딸이 자기보다 못나기를 바라는 어머니 아버지는 현상금 얼마든지 줄 테니 나오라 하면 한 사람도 없습니다. (웃음) 그거 진리입니다. 참이예요.

그런 마음이 어디서 왔어요? 지금 생겨난 거예요, 선조로부터 이어받은 거예요? 「선조로부터 이어받았습니다」 이어받았는데 그 뿌리가 어디예요? 맨 종지조상으로 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흙으로 빚어 만들었는지 어떻게 만들었는지 나는 그거 모르겠어요. 어떻게 만들었든 맨 종지조상이 그랬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그런 종지조상을 지었다면 하나님이 그럴 수 있는 분이라야 됩니다. 이런 논리를 부정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에게 물어 보는 것입니다. '하나님, 사랑의 상대가 당신보다 못나기를 바라오, 잘나기를 바라오' 하면 어떻게 대답하겠어요? 「잘나기를 바랍니다」 (웃음) 하나님도? 「하나님도 잘나기를 바랍니다」 그거 얼마나 멋진 답이고 얼마나 통쾌한 답이예요? 하나님도 자기가 사랑하는 상대는 자기보다 잘나기를 바란다는 것입니다.

참사랑이라는 것을 하나님이 주장한다면 그 하나님이 자기의 사랑의 대상으로 설 수 있는 사람은 자기보다 몇천 배 잘나기를 바라고 있다는 것입니다. 알겠어요?

그게 누구냐? 그게 사람이더라 이겁니다. 아시겠어요? 그런 인간이라면 인간의 가치가 얼마나 커요? 이럴 수 있는 자리에 설 수 있는 인격을 갖춘 내가 될 때는 하나님이 나를 따라오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네가 하라는 대로 내가 하지' 하는 것입니다.

처녀 총각들이 연애하게 되면 상대가 사랑스럽고 놓칠 수 없는 사람이다 하면 별의별 짓 다 하겠다고 하지요?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절대적 하나님까지도 절대 복종하며 살겠다는 사랑의 대상자가 누구냐 할 때 인간이었더라 이겁니다. 인간의 가치를 아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