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1집: 원리적 입장으로 본 현실적 임무 1975년 12월 29일, 한국 중앙수련원 Page #287 Search Speeches

하나되기 어려운 한국민족

대한민국은 지금까지 5천 년 역사를 거쳐왔습니다. 보게 되면, 그 가운데 사상을 중심삼고 불교라든가 유교라든가 유불선 삼교(儒佛仙 三敎)를 중심삼고 여러 잡교(雜敎)가 엉클어져 있어요. 그것이 하나되기가 쉽지 않다구요. 그렇게 자기의 생각을 중심삼은 몸뚱이 자체의 생활이 또 고달프지, 생활이 어디서나 일정하게 돼 가지고 한 곳을 생각할 수 없게 돼 있다 이거예요. 동서남북으로 전부 다 생활이 변해야 되거든요. 오늘은 이런 일을 해야 되고, 내일은 저런 일을 해야 되고, 사방팔방으로 변화무쌍한 습관적인 환경을 갈고 변경시키면서 나가니 그 마음은 얼마나 고달펐겠느냐 이거예요. 이렇게 습관화됐다 이거예요.

이것이 순수하게 하나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될 것이냐? 그게 큰문제라구요. 그런 입장을 직시하는 하늘의 지도자들에게 그것을 깨끗이 청산하는 비법이 있다면, 그것이 제일 좋은 비법입니다. 그렇지 않아요?

그저 한 번 죽을 만들든가 한 번 깨뜨려 부수든가 해서 다시 그것을 만들려면, 아예 없는 상태에서부터 만드는 것보다 어렵다구요. 차라리 그런 습관이 없었으면 내가 수고를 해서라도 씨로 만들어 주고 싶다 하는 생각을 하겠어요, 안 하겠어요? 그런 입장이 하나님의 입장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오늘날 인간세계에 종교를 세운 것입니다. 종교는 그것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다 버려라. 전부 다 뒤집어 박아라’ 하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예수 같은 양반도 ‘죽고자 하는 자는 살고, 살고자 하는 자는 죽는다’는 극단적인 말을 했습니다. 또 ‘네 집안 식구가 원수니라’했지요. 그 말은 남편이 원수요, 아내가 원수요, 자식이 원수요, 부모가 원수라는 거예요. 그게 왜 그러냐 이거예요. 고착된 습관성이 얼마나 무섭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는 그러한 결론을 내리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선생님이 외국 사람들과 한국 사람들을 죽 비교해 볼 때 한국 사람들이 상당히 어렵다 이거예요. 하나되기 어려운 민족입니다. 이런 문제들은 여러분들도 다 알지요? 하나되기 어려운 민족인 줄 알아요?「예」

일본 사람만 해도 그들은 딱 책임자만 세워 놓으면 거기에 이의가 없다구요. 한국 사람은 그저 투덜투덜…. 먹을 게 있어도 집지도 않고 주주주주 지지고 볶고…. 먹으면서도, 실지로 먹으면 맛있고 단데도 입을 찡그리고…. (표정지으심) 그렇다구요. 그런 관점에서 볼 때, 금후에 한국 백성이 문제입니다. 내가 옛날에도 그런 것을 느꼈지만 말이예요. 그래서 일대 혁신을 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 하는 것을 절절이 느끼게 돼요.

자, 이런 면에서 서구사회와 아시아사회를 대조해 보게 될 때, 서구 문명권, 그래도 선진국가의 입장에 선 모든 사람들은 동양 제국의 민족보다 월등합니다. 가인 아벨 문제에 있어서는 이미 외적으로 형태를 갖추 었습니다. 더우기 동양 가운데서도 한국 사람에게는 이것이 참 문제라구요. 하나님이 섭리해 나오시는 데 사탄이 반대로 반발하니까 그런 무엇도 있을는지 모르지만 이 한국이 문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라도 딱 둘로 갈라졌다 이거예요.

옛날에 맨 처음에 선생님이 전도 나갈 때는 말이예요. 이 군(郡)에 나가고 저 군(郡)에 나갔으면, 그저 식구가 그리워 가지고 서로가 한 시라도 시간을 내 가지고 만나고 싶어서 그저 와서 만났다가 한 20리길 되면 서로 데려다 준다고 왔다갔다하다가 밤을 새우는 일이 많았다구요. 요즘 여러분들도 그래요? 떡 앉아 가지고 ‘전화가 있으면 좋겠다’ 이러지요?

떡 앉아 가지고 사람을 보내서…. 그런 시대가 온 거예요. 그리고, 자기가 자리를 잡아 가지고 다 하면 좋겠는데 자리도 못 잡고는 편리한 것만 바라보고 ‘아이구! 자동차가 필요한데…. 아이구! 주택이 필요한데…’ 하는 거예요. 그거 다 좋다구요. 그다음에 ‘앞으로 통일교회가 발전하면 나도 한번 교구장이 되어 본부에 올라가서 무슨 일을 하고 싶은데…’하는 데, 그거 다 좋다구요. 그러나 그 모든 욕망은 몸과 마음이 합해서 출발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예」

그 원칙으로 해야 돼요. 원칙이라는 것은 어떤 것이냐? 몸과 마음이 하나돼 가지고야, 그러한 남자가 돼 가지고 그런 여자가 필요한 거예요. 그런 남편과 아내가 합해 가지고 자식이 필요한 거예요. 그 자식과 그런 부모가 하나되어 가지고 집이 필요한 거예요. 그렇게 되면 그 집은 하나님의 집이 되는 거예요.

하나 못 되고는 자동차가 있으면 자동차 가지고 싸움합니다. 돈이 있으면 돈 가지고 싸움하고, 집이 있으면 집 가지고…. 차라리 가난하게 살지 뭐. (웃음) 웃을 일이 아니예요. 밥을 굶게 되면 ‘아이고, 하나님…’ 하고 하나님을 찾는데, 하루 세 끼 먹을 게 있으면 ‘한번 갈 인생을 안팎으로…’ 이런다구요. 그래 가지고 집을 갖고 있으면 영원히 갈라집니다. 합할 수 없어요. 마음대로 들고 다닐 수 없기 때문에, 또 차를 한 대 갖고 있다가 한 번 가게 되면, (손뼘치시면서) 굿 바이, 그걸로 끝나요. 그렇지만 집이 없고 차가 없고 밥이 없고 그러면 갔다가도 행여나 하고 찾아온다구요. 그것을 볼 때, 아하 한국 사람이 못사는 거 불행인 줄 알았더니 이렇게 생각할 때는 행복이다, 이렇게 생각했다구요.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