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0집: 학사교회의 역할 1988년 08월 22일, 한국 한남동 공관 Page #242 Search Speeches

지도자가 되려면 많은 것을 알아야

여름에는, 방학 때에 가게 된다면 하루에 뱀장어 한 40마리 이상은 매일같이 잡았어요. 뱀장어가 이만한 거라구요. 그런 것이 어디에 있느냐 하면 저 깊은 물 속에…. 그 뱀장어도 보게 되면 말이예요, 그냥 엎디어 있는 것은 싫어하거든요. 보호될 수 있는 구멍이 딱 막혀 있는 거기에 대가리는 나와 있고 꽁지는 나와 있더라도 몸뚱이는 가릴 수 있어야 안정감을 느낀다구요. 생리적으로, 생태적으로 그렇게 되어 있다구요. 그러니까 구멍을 찾아들어가거든요. 게 구멍 같은 데 보면 거기에 있다구요. 그런 구멍을 쓱 보게 되면, 구멍이 옆으로 뚫어져 가지고…. 그거 쓱 해보면 아는 거예요. 손을 이래 보면 아는 거예요. 거기에는 벌써 전문가가 되었지요. 뱀장어에 대해서는 뭐. 그거 틀림없지요.

그리고 보통 게 같은 것도 많이 잡고, 그다음엔 고기 같은 것도 많이 잡았어요. 풀속에 숨어 있는 고기 같은 것도 잘 잡는다구요. 훤히 알고 가는 거예요. 가재가 어디 있고, 뭐 새 둥지, 꾀꼬리 둥지 무슨 둥지 전부 다…. 꾀꼬리 둥지는 말이예요, 요렇게 가지에 매달려 있다구요. 그거 보면 참 신기해요. 그거 어디서 명주실 같은 것을…. 요즘엔 나일론이 많아 가지고 말이예요, 버선 짜박지 다리 하나 까꾸로 해서 세워 놓으면 쉽겠지만 말이예요, 그 명주실을 어디서 가서 물어 왔는지 참 거…. 꾀꼬리는 둥지를 보통 나무 가지에 안 틀어요. 참 높은 데…. 참나무 같은 데 안 틀어요. 오리나무 같은 짝짝한데…. 가지 같은 것은 다 갈라져요. 아 그런데 그 큰 오리나무…. 그 오리나무가 굉장히 크다구요. 수십 미터 나가는 가지에다 딱 이래 놓고 말이예요, 딱 새끼 치는 거예요. 바람이 불게 되면 이게 막 뒤넘이치는 거예요. 그런데 그걸 내릴 수가 있어요? 내릴 수가 없으니까 보고 벌써 아는 거예요.

새끼를 까 놓았다는 것을 짹짹 소리 듣고 아는 거예요. 매일같이 감정하는 거예요. 아 알 하나 낳았겠다, 둘 낳았겠다, 셋 낳았겠다 하는 거예요. 그다음 보게 되면, 척 보게 되면 앉는 걸 알아요. 알 낳을 때까지는 말이예요, 암놈이 들어가 품기 시작하면 알아요. 21일만 지나가면 새끼까는 거 알거든요. 그다음엔 제비새끼같이 짹짹짹 한다구요. 그것이 한 달쯤, 한 20여 일이면 다 크거든요.

둥지가 조그만 데다 새끼를 많이 쳐 놓으면 더워 가지고, 비가 오든지 그러면 전부 다 가지에 나와 앉는 거예요. 이럴 땐 고무총으로 들이 쏘는 거예요. 둥지를 뒤집어 놓는 거예요. 이래 가지고 떨어뜨리게 하는 거예요. 이래 놓고는 그다음엔 그 새를 어떻게 키우겠어요? 우리 집 원두막 옆에 큰 나무 더미가 있다구요. 거기에 이엉을 씌우고 그래요. 비 맞으면 썩어지니까 이엉을 씌우거든요. 시골에 가면 그런 거 있다구요. 거기에 큰 밤나무가 있어요. 노간주나무로부터 해서 울타리를 잘해 놓았어요. 가운데 좋은 나무 더미가 있는데 거기 위에다 갖다 잡아다 놓는 거예요. 그다음엔 조롱을 쇠줄로 만드는 거예요. 만들어 가지고 그 조롱을 거기에 집어넣는 거예요. 그래 놓으면 새가, 어미 새가 물어다 먹이는 거예요. 그래 놓으면 큰 어미가 되는 거지요. 비상천할 수 있게 만들어 놓는 거예요.

이렇게 해 놓으면 한 달이 지나면 엄지(어미)나 똑같아요. 이래 놓으면…. 참 그 새들이…. 그렇게 돼 가지고 다 큰 다음에는, 날게 다 된 다음에는 먹일 때가 지났거든요. 다 아는 거예요. 그러니 매일같이 물어 먹이지 않아요. 물어 먹이지 않으면 어떻게 하느냐? 꾀꼬리가 무얼 잘 먹는지 알아요? 꾀꼬리가 제일 잘 먹는 벌레가 뭐냐 하면 송충이예요, 송충이. 송충이 알지요? 맛있는 것 중에 송충이가 제일 맛있다는 거예요.

효율이! 「예」 통일교회 패 가운데 송충이 잘 먹는 애 하나 있었지? 모르나? 통일교회 사람 가운데 말이예요. 저 임도순이가 잘 아는데. 우리 청평에 말이예요, 저 수련소 지을 때 40일 동안 전부 땅 파고 그럴 때, 그 중에 한 사람이었는데 점심때에는 점심 안 먹어요. 점심때면 없어져 가지고 어디 가느냐? 산에 가서는 말이예요, 한 무더기 잡아 가지고 구워 가지고 그거 먹어요. 「와!」 왜 와예요? (웃음) 그것이 폐에 약이예요, 폐에. 고성능 단백질. 일본 암연구회에서 그것이 큰 재료가 되었어요. 지금 미국에서도 그걸 특허를 받아야 할 단계에 들어왔어요. 개발해 가지고 말이예요.

송충이를 잘 먹는다 이거예요. 시골 가면 송충이를 잡아다가 쓱 통에다 담아 놓고 구멍을 몇 개 만들어 놓아요. 그러면 한 마리 한 마리 나오거든요. 나오면 이것들이 쪼아 먹는 거예요. 그래 놓고 일년 동안…. 송충이도 계절이 있거든. 자 그러니 이걸 어떻게 해요? 죽이지도 못하겠고…. 그렇지만 엄지들은 새끼가 다 크게 되면 또 새끼 쳐야 된다구요. 두 배, 보통 두 배로 친다구요. 다 큰 다음에는 점점 멀어지더라구요. 그래 가지고 많은 꾀꼬리를 길러서 놓아 주었다구요. 놓아 줘 가지고….

내가 여기 한강에 있으면 말이예요, 저 청평에서도 다 뒤져 가지고 다 알지만 말이예요, 주변에 무엇이 사는지 다 알아요. 다 알아야 돼요. 그래야 주인이 되는 거예요, 주인. 주인 노릇 하기가 쉽지 않아요. 토끼는 어디 살고, 무엇은 어디 살고, 무엇은 어디 살고….

선생님 성격이 얼마나 세냐 하면 말이예요, 철새…. 우리 동네에 찾아오는 철새를 내가 다 알았는데, 한번은 처음 보는 철새가 있었어요. 요만한 놈인데 고것이 말이예요, 얼마나 고운지 몰라요. 알록달록한 게, 아 이거 얼마나 이쁜지 모르겠더라구요. 그런 새를 처음 봤거든요. 자, 그 새를 처음 봤는데 어디 가서 찾을 데가 있어야지요. 요거 틀림없이 철새인데, 철새는 새끼 쳐 가지고 고향 돌아가는데 말이예요, 어디서 새끼를 칠 것인가….

그래서 어째서 이게 여기에 나타났겠나를 생각해 봤어요. 나타난 건 간단한 거예요. 그 주변에 둥지가 있든가, 그렇지 않으면 물 먹으러 왔든가. 물 먹는데 좋은 물이 있으니 왔다 이거예요. 그래서 샘을 찾아보는 거예요. 샘을 찾아보니까 좋은 샘이 있다면 틀림없이 그 샘 물 먹으러 오는 거예요. 두 가지일 것이다 이거예요.

그런 새들은, 작은 새들은 둥지를 찾는 것보다는 구새통을 파는 거예요. 무슨 새나 공격할 수 있거든요. 그 알을 무엇이든지 와서 쪼아서 먹을 수 있다 이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그걸 방어하기 위해서 보통 구새통, 조그마한 구멍을 파고들어가는 거예요. 그래 놓으면 다른 게 암만 해도 소용이 없거든요. 그러니 거기서 2주일인가 지킨 거예요. 매일 가서 지키는 거예요. 아침부터 가 가지고…. 틀림없이 물 먹으러 오니까. 아니나 다를까 발견했어요. 나타났다 이거예요.

이게 나타나 가지고 어디로 가느냐 보니까 그 가는 곳이 있다구요. 새들이 가는 곳은…. 참 신기하다구요. 그렇게 보호력이 강하다구요. 종달새 같은 것은 둥지를 틀든가 이러면 말이예요, 둥지를 저만큼 틀어 놓았으면 10미터 앞에 앉아요. 종달새는 뜰에 둥지를 틀기 때문에 사람들이 보기 쉬우니까 잔디, 잔디 사이에다 참…. 보통사람은 몰라요. 그 옆에 가도 모른다구요. 딱 삼각에다 만들어 놓고, 이쪽에 이렇게 다 해놓고, 그다음엔 문은 두 문으로 해놓고 말이예요, 이렇게 가던 새들이 이렇게 가는 것이 아니라 요렇게 들어간다구요. 그러니 따라오는 사람이…. 대개 새 따라가면 뒤에 따라가게 되어 있어요. 그러니 요렇게 와 가지고 요렇게 들어가는 걸 모르거든요. 전부 그렇게 방어선을 쳐 놓는 거예요. (손짓을 해 보이시면서 말씀하심)

그와 마찬가지로…. 어느 새나 마찬가지라구요. 그렇기 때문에 딱 그와 같이 둥지를…. 새 잡으려면…. 새끼들이 대개 어디로 들어가느냐 하면 어미들이 날아오는 방향에 머리를 이렇게 하고 있다구요. 그런데, 새는 어떻게 앉느냐 하면…. 그 앞에 날아와 앉으면 `야야야!' 하고 소리를 낸다구요. 소리 나면 알려지기 쉽거든요. 어디로 와 앉느냐 하면…. 앞으로는 절대 안 와요. 뒤에 와요. 뒤에 와 앉아 가지고는 앞으로 오는 거예요. 그러니 뒤에 딱 앉을 때에 두 코 세 코만 나오면 모가지를…. 틀림없이 그래 된다구요. 그러나 앞에 놓으면 훑어 버린다구요. 그렇게 영리하다구요. 그러니 딱 달아매 가지고 모가지를 잡아 가지고 걸리면 딱….

이래 가지고 참새들 많이 잡거든요. 지금도 참새들 오는 것을 잡으려면…. 그거 벌써 알지요. 이제 참새들이 짹짹짹짹 하게 되면 서로가 농담도 하고 말이예요, 이렇게 노는 거와 마찬가지로, 아이 네가 잘생겼니 내가 잘생겼니, 네 녀석은 뭐 어떻고 어떻고, 동으로 서로 왔다갔다하며 수놈 암놈이 장난하면서 다니는 길이 있어요. 그 길에다 딱, 저쪽에서 보게 될 때 무슨 새나 저 구멍으로 간다고 할 수 있는 곳에 딱 달아 놓는다구요, 걸려들게. 그래 놓으면 뭐…. 동네 새, 참새는 내가 잡으려면 다 잡을 수 있어요. 하루에 보통 네 마리씩은 매일 잡았다구요. 잡아 가지고는 껍데기를 까는 거예요. 껍데기를 뜯는 것이 아니고 껍데기를 벗겨 버려요. 그래 가지고 꼬쟁이에다 해 가지고 소금 찍어서…. 시골에 가면 화롯불이 있다구요. 이거 빠작빠작 구워 먹는 재미가…. (웃음) 참새 고기가 참 맛있다구요. 그래, 뭐 안 먹어 본 고기가 없어요.

물고기로부터 뭐…. 뜸북새 있지요? 뜸북새로부터 뭐 꿩으로부터 뭐 왁새, 뭐 뱀, 안 잡아 본 게 없어요. 뱀이라는 건 전부 다 독사건 무엇이건 나타나면 잡는 거예요. 독사가 날 물어요? 내가 독사를 물지요. (웃음)

한번은 무슨 일이 있었느냐 하면 뱀이…. 지금도 나 그런 뱀을…. 지금도 그거 생각나요. 그것 참 이상하다구요. 뱀이 요만한데 말이예요, 대가리하고 몸뚱이가 요만하거든요. 뱀이 알을 날 텐데 말이예요, 새끼를 가졌다구요, 새끼. 다 그게 지금도 수수께끼예요. 그래 가지고 그놈을 잡아 가지고 꺼꾸로…. 뱀은 잡아 가지고 꺼꾸로 꽉 하면 힘 못 쓴다구요. 벌써 새끼 가졌다는 걸 알거든. 아니까 들이 짜는 거예요. 짜서 뽑아 보니 새끼가 나오더라구요, 이만한 새끼가. 새끼도 새까만 거예요. 새끼 낳는 뱀이 있나 하고 생각하는데, 거 알이 깨졌으면 알 물도 나올 텐데 뱀 새끼가 나오더라구요. 그게 지금도 수수께끼예요. 알을 낳을 텐데, 못해도 알이 여러 알이 나올 텐데 말이예요. 「살모사 뱀은 새끼를 낳습니다」 그래? 정말이야? 「예」 그랬구나. 그걸 내가 몰랐네 뭐. (웃음) 그거 진짠가? 지금도 수수께끼인데, 듣는 건 처음이로구만. 그런 거 저런 거 전부 다….

그래 놓고야 동네방네 뭐 있다 하게 되면 `뭐야, 그건 이렇게 저렇게 하는 거야!' 하며 앉아서 대장 하는 거예요. 알겠어요? 동네 아이들, 젊은 놈들 데리고 다니면서 말이예요. `너 새 잡아 와라' 하면 못 잡거든요. `넌 참새 잡아 와. 넌 티티새 잡아 와' 하면서 배당해 주는 거예요. `안 잡아 와, 이놈의 자식들? 안 잡아, 이놈의 자식들! 너희들 잡을 줄 모르는구나' 하면서 후려갈기면서 가르쳐 주는 거예요. 사내가 그것 못 해 가지고 뭐 어디 가서 살아남겠나 하면서 새 잡는 법을 가르쳐 주는 거예요. 그러면 애들은 매맞으면서 울고 말이예요. (웃음)

대장 해먹으려면 알아야 된다구요. 안 그래요? 몰라 가지고 해먹나요? 그렇기 때문에 놀게 되면, 하루 24시간 놀게 되면 창의력이 발달돼 있다구요.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종일 해도, 밤새껏 해도 새것으로 한다구요. 그렇기 때문에 내가 가만있더라도 이놈의 자식들 어디 오나 안 오나 보는 거예요. 아침부터 저녁까지는 다 한 번씩 와서 방문하게 되어 있다구요. 궁금증이 나서요. 왜? 재미가 없어요, 자기들 놀음은. 나는 다양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