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9집: 선악의 분리체 1980년 11월 02일, 한국 본부교회 Page #267 Search Speeches

오늘날 인간이 모순 투성이가 된 것은 타락했기 때문

그러면 이 역사노정에 있어서 하늘과 혹은 메시아가 바라는 참된 사람의 모습은 무엇이냐? 그 참된 사람의 모습은 무엇이냐? 이것을 규정하자구요. 그 참된 사람의 모습이 뭐냐 이거예요. 참된 사람의 모습은 목적관이 뚜렷하고, 방향이 뚜렷합니다. 여러분 어떤 나무, 여기 소나무가 있으면 소나무 자체의 씨로 심어진 것이 나올 때 미류나무가 될 수 없다구요. 어디까지나 소나무의 씨로서 자라는 것입니다. 싹이 터서 작은 소나무로 자라 큰 소나무가 돼 가지고 그다음에 솔방울을 중심삼고 열매의 자리에 가는데, 그것은 천년 역사를 지나더라도 만년 역사를 지나더라도 그 종자(種子)에 대한 변천은 없는 것입니다.

모든 인간들의 얼굴을 보게 될 때 다 다른데, 그것은 푸른동산을 바라보면 전부 다 한가지 나무같이 생각하지만 거기에는 여러 가지의 잡종 나무가 전부 다 섞여 있는 거와 마찬가지입니다. 인간도 그와 같은 종에 소속해 있는 타입들이라구요. 우리 인간을 표시하기를 동물로도 표시하지요?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태어날 때에 여러분들은 반드시 어떤 하나의 변치 않는 형태를 가지고, 자기가 반드시 이러한 나로서 태어나 가지고 이러한 나로서 가야 할 길을 지니고 태어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목적을 향한 뚜렷한 방향을 지녀야 할 텐데, 목적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알지 못하고 있다구요. 방향이 있는지도 모르고 알지도 못하고 있다구요.

자, 그러한 것을 생각한다면 그것이 여러분 개인이 그런 입장에 있는 동시에 가정이 그러한 입장에 있고, 사회가 그러한 입장에 있고, 나라와 세계가 그러한 입장에 있다고 할 때, 얼마나 혼란상을 이루겠느냐. 그렇기 때문에 문제는 세계가 문제가 아니라 내가 문제다 하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되겠어요. '나'는 선악의 분기점, '나'라는 것은 선과 악을 결판지을 수 있는 하나의 기원적인 존재다 이거예요. 그러니 내가 문제라구요. 내가 문제예요.

메시아를 필요로 하는 것은 어떤 사회를 위함이 아니라 나 때문입니다. 나 때문이다 이거예요. 하나님을 필요로 하는 것은 어떠한 세계, 선한 세계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 때문이다 이겁니다. 안 그래요, 여러분들? 나 하나 망하면 세상 전체에 대해서 관심은 없어진다구요. 그래서 여러분은 나를 중요시하는 거예요, 나를.

그러면 중요시하는 나는 하나의 출발 기점에서 정상적인 위치를 취해 하나의 목적을 뚜렷이 가지고 그 방향으로 직행할 수 있는 길에 있으면 그 가는 길은 불행하지 않을 것입니다. 거기에는 모순 상충이라는 것이 발생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현재의 입장에서는 모순 투성이예요. 모든 것이 부대낀다구요.

이러한 인간이 되었는데, 이것은 왜 그러냐? 타락했기 때문입니다. 우리 인간이 몸과 마음이 싸우고 있습니다. 그렇지요? 몸과 마음이 싸우고 있습니다. 내 보는 것도 듣는 것도 전부가 두 갈래라구요. 어떤 때는 좋게 보고, 어떤 때는 나쁘게 보고 말이예요. 말도 선한 말도 있고, 나쁜 말도 있는 것입니다. 두 종류의 교차선을 그리면서 살고 있는 나다 하는 확실한 관념을 지녀야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