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8집: 고희 축하 만찬회 인사말씀 1990년 02월 01일, 한국 서울 힐튼호텔 Page #164 Search Speeches

공산주의 세계도 참사람으로 해방시켜야

본인은 여러분들이 아시다시피 세계에 이름난 반공, 승공 지도자입니다. 그런데 본인이 승공운동을 하는 목적은 공산주의자들을 죽이고자 하는 것이 아니고 참진리와 참사랑으로 그들을 해방시켜서 살려 주려는 것입니다. 이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지금 물에 빠져 허덕이는 공산세계를 사심 없이 희생적으로 도와주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본인은 소련이나 중공에서까지 환영을 받게 된 것입니다.

북한의 김일성도 본인의 원수일 수 없습니다. 지난번 본인의 초청으로 소련의 저명한 언론인들이 한국에 처음으로 왔다가 돌아갈 때, 그들은 싫다고 했지만 본인은 억지로 그들을 평양에 보내서 김일성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게 했습니다. 그 메시지의 내용은, 첫째 나는 그의 원수가 아니라는 것이요, 둘째는 남한 적화의 야욕을 버리라는 것이요, 셋째는 세계적인 추세에 역행하지 말고 거짓 것을 버리고 진리에 돌아와서 문을 열고 손을 벌리면 우리는 형제가 되어 다 같이 번영하여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어차피 김일성은 이 제안에 응하지 아니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지 못한다면 오직 그는 자기 파멸을 가져올 뿐입니다.

본인은 중공에 팬다 자동차 공업도시의 건설을 위하여 1차로 2억 5천만 달러를 투자하였습니다. 중공에 남보다 먼저 들어가서 일확천금(一攫千金)하고자 하는 계략이 아닙니다. 중공에서 나오는 수익은 한푼도 밖으로 가지고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 본인의 원칙입니다. 그 이익을 그곳에 다시 투자해서 국제평화고속도로를 만들고 다른 첨단기술도 평준화시켜 주면서 13억 중국인들을 잘되게 하여 보자는 것이 투자의 동기였습니다. 세계 인구의 4분의 1이나 되는 중국을 무시하고서는 아무도 세계 평화를 운운할 수 없는 것입니다.

본인은 금년 4월 소련 모스크바에서 세계언론인대회와 세계평화를 위한 정상회의를 개최하자는 데 소련 정부와 합의하였습니다. 본인은 이 회의에서 소련의 2억 7천만 국민이 어떻게 하면 잘살 수 있느냐 하는 문제에 대한 복안을 제의할 것입니다.

본인이 창설한 국제안보회의의 책임자인 죠셉 츄르바(Joseph Churba) 박사가 미국의 전국방장관, 퇴역장성들과 전략 전문가들을 이끌고 지난 1월 25일과 26일에 걸쳐 모스크바에서 있었던 국제안보회의에 참석하고 돌아와서 본인에게 만족스러운 보고를 했습니다. 동서간의 화해를 증진시키며, 특히 미국과 소련의 우의와 신뢰를 공고히 하려고 시도했던 목적이 백 퍼센트 달성된 것입니다. 본인은 앞으로 중국뿐만 아니라 소련 국민의 경제적인 향상과 복지를 위하여서도 최선을 다할 각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