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7집: 고향 1989년 02월 12일, 한국 본부교회 Page #285 Search Speeches

자기가 관계됐던 사람과 인-을 -어나지 못하" 영계

자, 이런 입장에서 그 범위를 넓혀서 우리의 인생살이가 비단 요 우리 일생, 70년 일생으로 끝난다면 별 문제지만, 우리 인생이라는 것이 영원한 문제를 중심삼고 살아 나간다 할 때에….

그러면 영계가 있다, 사후에 영계에 가게 된다 하면 무엇 갖고 생각할 것이냐? 무엇 갖고 생각할 것이냐 이거예요. 그 맞는 세계는 광대한 세계입니다. 여러분이 모르지만 광대무변한 세계입니다. 그런 세계에 들어가 가지고 대번에 느끼게 되는 것은 아, 내가 살던 고향 땅보다도 내가 살던 세상, 지구성, 지구성이 어떻고 어떻고 어떻고…. 그걸 중심삼는 겁니다.

이 땅에 있어서 민족간의 차별이 있고, 배후에 문화적인 격차라든가 상충적인 생활상, 부대끼며 살고 있는 거기에서도 자기를 내세워 가지고 모든 것을 수습하고 싶고, 자기의 주장과 자기의 가치를 남기고 싶었던 과거지사가 그 옛날에 지나간 것이 아니라, 그 세계에 가서도 생생하게 살아나는 것입니다.

그 환경이 자기가 측정하고 자기의 생각권 내에 자유로이 흡수할 수 없는 방대한 세계면 세계일수록 더더욱 그리워지는 것이 고향 땅, 혹은 지구성의 살림이 아니겠느냐? 난 이렇게 보는 거예요.

그러면 그것이 저 영계에 가 가지고 영원한 세계를 그려 가는 그 생활을 하게 될 때, 언제 가서 그걸 잊어버리겠느냐? 몇 년이나 가겠느냐? 이런 걸 생각할 때,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해요? 며칠 갈 것 같아요, 몇 년 갈 것 같아요?

그 세계에 가 가지고 만나는 사람은 전부 다 생소한 사람이예요. 그런 생소한 환경에서 내가 만일 홀로 섰다 할 때에…. 여러분, 한번 생각해 보라구요. 거기에서 생각하게 될 때는 자기가 그리는 사람, 지난날의 마음 가운데 뺄 수 없는, 정서적인 면의 관계를 맺었던 모든 인연들을 벗어날 수 없는 것입니다.

대번에 그 세계에 가 가지고 생각한다면, 자기가 영계에 들어갔다고 한다면 어머니 아버지는 어떻게 되고, 할아버지 할머니는 어떻게 됐겠느냐? 그런 생각을 할 거예요. 영계에 가서 제일 만나고 싶은 게 누구겠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