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집: 섭리적 현시점 1972년 06월 05일, 한국 중앙수련원 Page #287 Search Speeches

인간을 찾아 세우기 위해 섭리하시" 하나님

흔히 세상에서 말하기를 아무리 영웅이라 하더라도 때를 맞이하지 못하면 뜻을 이루지 못한다고 하는 것을 우리는 왕왕 듣습니다. 때가 준비된 터전 위에 인재가 나타나면 그 인재와 때가 합해 가지고 하나의 새로운 역사가 창조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역사를 통해서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언제나 때라는 것이 문제가 된다는 거예요.

아침이 되면 일어나서 아침밥을 먹고 일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점심 때가 되면 점심을 먹어야 됩니다. 점심 식사를 하고 오후의 일을 시작합니다. 또, 저녁이 되면 저녁 식사를 하고 밤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와 같이 우리는 규칙적인 어떠한 때를 중심삼고 새로이 변천하는 환경을 맞이해 나가는 생활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개인을 보더라도 소년시대가 있는가 하면 청년시대가 있고, 청년시대가 지나가면 장년시대, 장년시대가 지나가면 노년시대가 오는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하나의 인생을 마치게 되는 것입니다. 그 일생이라는 것이 언제나 일정하지 않다는 겁니다. 소년시대나 청년시대나 장년시대나 노년시대나 때를 잘못 맞이하게 될 때에는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을 뻔했다는 결과를 가져오고 맙니다.

그러나 만일에 소년시대나 청년시대나 장년시대나 노년시대, 일생을 때를 잘 맞이하여 의의 있게 살아간다면 그 사람의 일생은 가장 귀한 일생으로 남아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때를 잘못 맞이하게 되면 거기에서 실패의 동기가 시작되는 것이요, 때를 잘 맞이하게 되면 성공의 출발이 되어진다는 사실을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잘 알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냐? 물론 절대자이십니다. 그분이 계획하신 모든 것이 성사되지 않은 것이 없고, 모든 것이 성사되어야만 되고 또 성사시키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이 섭리를 추진해 나오시는 데도 하나님 혼자 해 나오신다면 문제가 없다는 거예요. 그분은 절대자이기 때문에 시작했다 하면 되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시작한 것은 모두가 성공으로 끝나게 되어 있는데, 다시 말해 하나님만이 섭리를 추진시킨다면 문제가 없지만, 섭리라는 것은 하나님 혼자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왜 그러냐? 타락한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서는 인간이 죄를 저질렀기 때문에 그 죄를 인간 스스로 탕감해야 되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도 그렇지 않아요? 자식이 죄를 지었는데 부모가 대신 복역하여 죄의 대가를 치를 수 없습니다. 부모가 대신 탕감해 줄 수 없습니다. 죄를 지은 장본인이 죄의 대가를 치러야 되는 것입니다. 이 세상의 일을 두고 볼 때 이것을 우리가 잘 아는 것입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인간 스스로가 타락을 했기 때문에 타락한 인간을 구하는 데 있어서도 하나님 자신이 선두에 설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섭리의 뜻을 이루어 나오는 데 있어서도 어디까지나 인간을 앞에 내세워 가지고 인간으로 하여금 섭리의 뜻에 협조할 수 있는 면을 가려 나오도록 하면서 역사해 나오신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아야 되겠습니다.

하나님은 내적인 면에 계시면서 외적인 면의 대표자는 언제나 인간을 세워서 역사하셨습니다. 사람을 세워 역사하는 데도 맹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어떠한 계획 밑에서 한때를 예정해 놓고 거기에 알맞는 인간을 찾아 세우시기 위해 역사노정을 섭리해 나오시는 하나님인 것을 우리는 알아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