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3집: 중심 존재가 되자 1991년 01월 14일, 한국 국제연수원 Page #69 Search Speeches

세계 최후의 '심 존재가 되려면

미국에 신학대학이 많지만 신학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한 학생들, 혹은 신학박사들을 통계를 내 보면 말이에요, 75퍼센트가 신을 부정하고 있습니다. 세상에 그럴 수 있어요?

그들의 주장은 종교는 하나의 도덕적인 지침을 지향하는 것으로서 한때에 필요한 방편이지, 인간에게 있어서 장구적인 무슨 요건으로서 성립이 안된다고 보는 거예요. 그러니 가치관의 혼란이 오는 것입니다. 그런 인식을 갖고 있으니까 무엇을 생각하게 되느냐 하면, 황금만능주의를 중심삼은 자극적인 생활을 원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자니 돈을 필요로 하고, 돈을 모으기 위해서는 어떠한 방법이라도 개의치 않고 힘으로써 밀어 붙이려 하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보호무역 정책을 중심으로 한국에 대해서도 지금 미국이 저렇게 나오잖아요?

이것을 같은 입장에서 육성해 나가면서 먼저 세계를 살리고자 해야 되는 것입니다. 안 그래요? 미국도 어렵지만 전세계를 살리기 위한 노력을 해야 돼요. 오늘날 아프리카라든가 제3세계 사람들 가운데는 굶어 죽는 사람들이 1년에 2천만 명이나 됩니다. 하루에 6만 명이 굶어 죽는다 이거예요. 이런 세계적인 문제를 들고 나와 가지고 '이런 것 때문에 어렵더라도 세계를 위해서 보호무역을 한다.' 하게 될 때는 문제가 달라지는 거예요. 대한민국도 납득하는 거예요.

그러면 이제부터 이러한 논조로써 귀착점을 찾게 된다면 세계 최후의 중심 존재가 누가 되겠느냐 하는 문제를 두고 볼 때, 인간 사상을 중심삼은 학파에 의한 사상 가지고는 세계의 중심이 될 수 없습니다. 왜? 학파의 기준을 넘지 못해요. 어떠한 종파가 세계적인 책임을 진다 하게 될 때 그 종파를 넘지 못합니다. 이런 문제가 벌어져요. 그렇기 때문에 종교세계에 있어서 연합운동을 주장하고, 정치세계의 하나의 통합을 주장하는 것입니다. 종교세계와 정치세계가 하나 되어 하나의 중심을 결정해야 할 시대를 갖지 않는 한 종교인과 비종교인 간의 계속되는 투쟁을 누가 막을 것이냐 이거예요. 그렇지 않아요? 종교인들이 세계를 전부 다 제압해 가지고 비종교인들을 핍박하게 되면 싸움이 벌어지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문제는 뭐냐? 세계를 중심삼은 중심, 세계를 위할 수 있는 중심을 옹위해야 돼요. 왜 그러냐? 지금까지 인간들이 취해 나온 자세는 좌익이면 좌익, 우익이면 우익만을 위해 나왔다는 것입니다. 좌익의 중심인 모스크바에서는 그 좌익 진영의 이익만을 위해서, 민주세계 우익은 전부 다 때려 치우고 혁명을 일으켜서라도, 죽여서라도 자기들이 중심 존재가 되겠다고 해 나왔다는 거예요. 그게 안된다는 것입니다.

미국도 그래요. 미국도 미국 자체를 중심삼아 가지고, 소련을 때려 치워서 자기네가 중심이 되겠다는 거예요. 그러나 그게 안된다 이거예요.

한 사회나 한 가정이나 내 한 개체를 두고 보더라도 반드시 두 패가 있어요, 두 패. 여러분의 몸과 마음도 두 패가 되어 있지요? 가정에서도 반드시 두 패가 생겨나는 거예요. 국가도 두 패가 아니예요? 국가 체제도 여당 야당이 있어 가지고 서로 싸우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 여당 야당이 싸우는 판국에 있어서 이들을 하나 만들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 싸우는 여당 야당 그 패들 가지고는 안됩니다. 예를 들어, 한국의 야당 여당이 싸운다면 아시아와 같은 큰 목적을 가진, 둘이 필요로 하는 무엇인가를 제시해야 된다 이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