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집: 본을 삼자 1970년 08월 30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46 Search Speeches

기도

[기 도]

아버지, 신앙하는 사람들의 생활은 이중적인 싸움을 지속하는 것이옵니다. 횡적인 싸움뿐만이 아니라, 종적인 싸움도 해야 할 가중된 길이 신앙인의 길인 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습니다.

아버님 ! 오늘은 1970년 8월 30일, 이달의 마지막 안식일이옵니다. 내일은 8월의 마지막 날이오매 아버지께서 지금까지 저희를 보호하여 주신 것을 감사드리옵니다.

아버지, 저희의 일생 중에서 슬프고 외롭고 고통스러운 고빗길이 아무리 많다 하더라도 저희들은 아버지와 더불어 이 길을 극복해 나가야 되겠습니다. 슬픔으로 출발하였던 것을 아버님 앞에 기쁨으로 수습할 수 있는 자체가 되지 않고는 선의 결과를 가져올 수 없음을 아옵니다. 슬픔으로 시작한 길이 고통의 결과를 초래했다면, 그 슬픔으로 인하여 모든 것이 청산되지만 그 슬픔 끝에 기쁨이 남아진다면, 결국은 기쁨으로 출발할 수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해의 3분의 1을 남기고 있는 9월, 10월, 11월, 12월 이 기간에 있어서 저희들이 계획하는 모든 일들이 아버지의 뜻과 일치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는 아버지의 섭리의 뜻에 남을 수 있고 도움이 될 수 있게끔 한마음 한뜻이 되어야 할 줄 알고 있사옵니다. 하오니 아버지께서 경륜하시는 뜻을 성취할 수 있게끔 저희들을 이끄시고 격려하여 주시옵소서.

슬픔과 기쁨이 엇바뀌는 내 생의 싸움터에 있어서 최후에 남겨야 할 것은 이 기쁨이옵니다. 이 기쁨을 남기지 않고는 천상세계에 계시는 아버지 앞에 갈 수 없다는 것을 저희들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최후까지 슬픔으로 남아지게 되면 아버지 앞에 갈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모든 악을 극복하고 소화시킬 수 있는 주체적인 역량을 가지고 살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저희는 확실히 알아야 되겠습니다.

아버지, 이 아침 여기에 모인 자녀들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남한 각지에 널려 있는 당신의 자녀들이 이곳을 향하여 마음을 다하고 있사옵니다. 당신의 뜻과 섭리의 내용을 중심삼고 당신이 소원하시는 뜻이 성취되게 하기 위하여 정성들이는 그들 앞에 당신의 자비와 사랑과 긍휼을 더하여 주시옵소서. 또한, 해외에 널려서 뜻을 위해 싸우고 있는 당신의 외로운 자녀들을 항상 지켜 주시옵소서.

단조로운 외적 생활이 행복한 것이 아님을 아옵니다. 하오니 단조로운 그 모든 외적인 환경을 극복하고 개척할 수 있는 선의 주체력을 저희 자신에게 보강시켜 주시옵소서. 아버님, 저희들은 모든 일을 아버님과 의논하고, 아버님과 동행하고, 아버님과 더불어 싸우면서 가야 하겠습니다. 또한 그 길이 신앙생활을 하는 길인 것을 저희들은 아옵니다.

마음으로 계시는 아버지께서 그들의 전체를 주관해 주셔야 되겠사옵니다. 영으로 계시는 당신께서 그들의 생명의 중심이 되시옵소서. 아무리 어려운 입장에 섰을지라도 당신과 함께하게 될 때는 그 어려운 환경을 극복할 수 있고, 모든 것을 성사하고야 말겠다는 신념을 가지게 됩니다. 그것을 생활에서 실감하고 아버지를 모시며 지낼 수 있게 허락하여 주옵길,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교회에 있는 것만이 아버님 앞에 가까이 하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사회에 나가 싸우는 것이 아버님과 가까이 하는 것임을 알아야겠습니다. 즉, 내 사적인 생활에 있어서 아버님과 같이 사는 생활을 하지 않고는 오늘날이 땅 위에 천국을 건설할 수 없다는 것을 저희들이 확실히 알아야 되겠습니다.

이 아침 여기에 모인 당신의 자녀들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더우기 40일노정을 중심삼고 전도를 나갔던 사랑하는 딸들이 여기에 모였사옵니다. 저희들은 남달리 아버지의 뜻을 알았기 때문에 이 민족은 잠들어 있을지라도 저희들은 깨어 있지 않으면 안 될 것이옵니다. 이 민족은 쉬고 있으나 저희들은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요, 이 민족은 자기를 위해 살지만 저희들은 공적인 일을 위해 살지 않으면 안 될 것이옵니다. 또한 이 민족은 이 나라 이 땅에 속해 있지만, 저희들은 아버님의 나라에 속해 있어야 되겠사옵니다.

아버님은 지금까지 역사시대를 거쳐 오면서 사망의 세계, 슬픔의 세계, 수난의 세계를 대하여 슬퍼하시는 아버지가 아니셨습니다. 당신께서는 그 모든 것을 극복해서 그 가운데 소망을 심고, 그 가운데 내일을 약속할 수 있는 희망의 자리를 다짐해 나오셨사옵니다. 또한, 남아지는 그 자리에 기쁨의 동기를 심어 놓음으로 말미암아 기쁨이 출발할 수 있는 기원을 마련하는 일을 역사과정을 통해 거듭해 나오셨다는 사실을 저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어느 누가 아버지와 관계를 맺고, 선과 관계를 맺고 있다 하더라도 어느 곳에서든지 당신의 뜻을 증거하는 자가 되지 않고는 이 땅에 살 수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소수의 통일의 무리가 희생함으로 말미암아 민족이 살고 세계가 산다는 엄청난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저희들이 남다른 생활을 하지 않으면 안 될 입장에 있는 것을 아옵니다.

아버지께서 새로운 역사를 출발하게 될 때는 슬픔으로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극복하고 난 후 여기에 가치 있는 내용을 가지고 기쁘게 출발하신다는 사실을 두고 볼 때, 저희들 신앙자의 생활도 그래야 되겠사옵니다. 아버지를 닮아야 되겠기 때문에 수난의 고빗길이 찾아올 때 저희들은 그 수난의 고빗길을 슬픔으로 대하는 것이 아니라, 이것이 왜 나에게 왔는가를 생각해 보고 이것이 나를 위해 찾아온 것인가를 알게 될때는, 나를 중심삼고 완전히 소화하고 나를 중심삼고 완전히 일치시켜야 되겠습니다. 그리하여 모든 것을 완전히 하늘 것으로 바꿔칠 수 있는 최후의 조건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열만큼의 슬픔이 있으면 그 열만큼의 슬픔을 나의 손해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열만큼의 기쁨을 유발할 수 있는 자극적인 동기가 되고, 자연적인 동기가 될 수 있도록 해야 된다는 것을 저희들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한번밖에 없는 젊은 시절을 온갖 행락을 누리며 자기의 만족을 위해 살고 있는 저희들은 이런 꽃다운 시절에 당신의 뜻을 알았기 때문에 남과 같은 입장에 서지 못하고 남과 같은 길을 갈 수 없는 그런 생활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당신의 아들딸 위에 당신의 무한한 자비와 사랑이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우리의 입장에서 아버님을 중심삼고 무한히 받을 수 있고, 아버지를 중심삼고 무한히 줄 수 있어야 되겠사옵니다. 주는 데는 악한 사람에게까지도 다 주어서 그 준 것들을 선의 결실로 모을 수 있는 자신이 되어야 된다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주어서 메꾸어야 할 구렁텅이가 아무리 크다 하더라도, 고통과 수난의 양이 아무리 많다 하더라도 감사의 마음과 기쁨의 마음으로 모으고 남을 수 있어야 하겠사옵니다. 그리하여 그 슬픔이 끝나는 날, 기쁨의 출발을 했다는 흔적이라도 남겨 두지 않고는 아버님의 것으로 출발할 수 없는 것을 확실히 알아야 되겠사옵니다.

아버지를 위하여 하는 일들은 효과가 즉각 나타나지 않는 것을 압니다. 아버지를 위하여 가는 길은 외로운 길이지만, 가면 갈수록 좁아지는 것이 아니라 가면 갈수록 넓어지는 길이요, 사망으로 인도하는 길은 반대 현상으로 나타난다는 것을 저희들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지금 당장은 그 길이 무한히 행복스러워 보이고 무한히 넓어 보이지만, 그 길은 가면 갈수록 좁아진다는 것을 저희들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와 같은 사실을 아는 저희들 위에 당신이 축복하시옵소서.

이와 같이 생활하는 사람은 선한 사람은 물론이요, 악한 사람도 그를 좋아할 것입니다. 이런 분이 바로 타락한 인간을 대해 나온 본연의 중심 이요, 본이 되시는 주체인 아버지이신 것을 저희들이 알아 가지고 사망의 세계인 슬픈 이 땅에서 아버지와 같은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는 당신의 자녀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여기에 참석하지 못한 자녀들도 있습니다. 전국에 널려서 뜻을 위해 이 시간도 수고하고 있는 당신의 아들딸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더우기 이 시간에 당신을 향하여 온갖 정성을 다 바치면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 호소하는 기도를, 아버지, 들으시옵소서. 그 기도는 자기를 위하여 하는 기도가 아니라 민족을 위하여, 세계를 위하여, 당신을 위하여 하는 기도 이옵니다. 애절한 마음으로 호소하는 당신의 자녀들이 있거든 그 자리에 당신이 친히 같이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아버지를 본을 삼아 가지고 복귀의 기원이 되는 본을 남겨야 되겠사옵니다. 본이 될 수 있는 생명의 길을 가야 되겠사옵니다. 또한 아버지의 심정을 본삼는 아들이 되고 딸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악한 세상에 하늘의 가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그러한 아들딸이 살 수 있는 가정환경을 만들어야 되겠습니다. 그러려면 저희들이 그러한 아들을 본삼아서 식구에게 영향을 미치게 하고, 종족에게 영향을 미치게 하고, 민족에게 영향을 미치게 하고, 국가, 세계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하여 그 형태를 넓혀 가지 않으면 천국이라는 것을 생각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매일 본이 되는 생활을 해야 되겠사옵니다.

그들에게 당신의 소원을 분부하시옵고, 그들에게 당신의 은사를 나타내시옵고, 그들에게 당신의 실적을 남기시옵기를 간절히 부탁하고 원하옵니다. 아버지를 위해 효성의 도리를 다하는 것이 보람된 생활이요, 자랑스러운 일인 것을 느끼며 살 줄 아는 당신의 자녀들이 되게 하여 주옵길, 나의 아버지,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모든 사람이 볼 때는 슬픈 자리이지만, 거기에는 끊임없는 기쁨의 내용이 있는 것을 아옵니다. 비록 슬픈 일면이 있다 하더라도 기쁨으로 보장할 수 있고 고통이 오더라도 그 고통이 기쁨을 감소시키게 하는 것이 아리라, 그 고통으로 하여금 기쁨을 보강할 수 있게 해야 되겠습니다. 그리하여 한 고비를 넘을 때에 기쁨이 연속될 수 있는, 이러한 천적인 내적 심정을 개재시킨 하늘의 중심자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하고 원하옵니다.

이 아침 전체를 당신이 주관하여 주옵기를 부탁드리면서 참부모의 성호받들어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통일교회가 가야 할 길에 슬픈 십자가의 길이 있사옵니까? 통일교회 교단은 그것을 가지고 슬퍼하지 말게 하여 주시옵소서. 수난의 길이 있사옵니까? 이 수난의 길을 피해 가려고 하지 말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것을 소화하여 극복할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것을 소화하는 데는 울고불고, 할수없이 하는 것이 아니라, 늠름하고 자신있게 그것을 책임지고 소화할 수 있어야 건전하게 발전하는 하늘의 단체가 된다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국가가 지금 시련과정에 있사옵니다. 현시점에 있어서 어려운 대한민국의 운명을 아버지께서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이 현실을 바라보고 저희들이 낙망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아버님과 더불어 이 나라의 시련을 기쁨으로 소화하고 극복해 나갈 수 있는 일치된 민족적 정기를, 아버지여,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이 민족과 이 세계의 인류 앞에 자랑할 수 있는 역사적인 계기를 만들기 위해서 이 민족에게 주어진 한 시련인 것을 생각하게 될 때에, 이것은 둘도 없는 행복의 기틀과 만복을 받을 수 있는 시대적인 혜택인 것을 저희들이 알고 있습니다. 아버지께 감사할 수 있는 무리로서 십자가를 짊어지게 해 달라고 할 수 있는 무리가 통일교회 교단이라고 할진대, 아버님과 더불어 기쁨을 이 민족 앞에 남겨 주고 세계 만민 앞에 남겨 줄 수 있는 통일교단이 되어야 하겠사옵니다. 또한 이러한 교단이 새로운 기쁨의 출발을 맞이할 수 있는 기틀이 된다는 것을 저희가 확실히 알아야 되겠습니다.

이 세계를 책임지고 가야 할 통일교회라 할진대, 세계적 시련을 전면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고, 어떠한 수난도 맞아들일 수 있는 자신을 가진 저희들이 되어야 하겠사옵니다. 이것을 피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슬픔과 고통의 와중에 뛰어 들어가서 아버지의 권능을 가지고 그것을 해소하고 소화시킬 수 있어야 하겠사옵니다.

악한 요건을 소화하지 못해 그 악한 요건으로 인하여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소화해 가지고 하늘 것으로 출발할 수 있는 자리까지 극복해 나가는 단체가 되게 하여 주옵시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저희들이 각오하고 나서게 될 때는 민족적인 수난의 길도 문제없는 것이요, 세계적인 수난의 길도 문제없을 것이옵니다. 다시 말해서 세계 앞에 본이 되지 않을 수 없으며, 오늘의 이 민족 앞에 본이 되지 않을 수 없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지금까지 기독교인들이 걸어온 길이 그랬었사옵니다. 아무리 철옹성 같은 적진이 앞을 가로막아도 그것을 넘어 400여 년의 수난의 길도 뚫고 나왔습니다. 죽음의 고비를 넘고 순교의 피를 흘릴 때마다 낙망하거나 절망하는 것이 아니라, 내일의 희망을 품고 이웃 사람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자극시키고, 새로운 승리를 자극시키어서 하늘과 연결시켰던 것입니다. 이런 것을 느꼈기 때문에, 기독교는 하늘 것으로써 로마 제국을 수습하여 출발한 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사옵니다.

그런 강하고 담대한 믿음을 가지고 아버님께 승리의 기쁨을 돌려 드림으로 말미암아 아버님의 영광의 표상으로 나타날 수 있는 단체가 되고, 통일교회 교인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와 같은 자리에 선 사람이 될 때는 한 사람의 교인으로서 수많은 사람과 친분을 가질 것이고, 이와 같은 가정이 될 때는 수많은 가정의 본이될 수 있을 것이며, 이와 같은 단체가 될 때에는 수많은 단체로부터 추앙의 대상이 될 것이옵니다. 또한 이와 같은 국가가 될 때에는 세계가 우러러볼 것이고, 천적인 모든 것을 상속받을 수 있는 행복한 나라가 될 수 있을 땐 만민의 추앙의 대상이 된다는 사실을 저희들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두 세계를 점령하고도 남음이 있어야 하겠사옵니다. 그래야 아버지의 아들딸이 된다는 것을 확실히 알고, 스스로가 본이 될 수 있는 자녀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시기를 간절히 부탁하면서, 이 모든 말씀 참부모의 성호 받들어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